2년하고 3개월 사귄 커플입니다.
저는 졸업후 공무원 시험준비중이고 남친은 지금 대학원 1학기 입니다.
길다면 길수 있는 시간을 만나고 나이도 있으니깐 자연스레 결혼이라는것도 생각하게 되더군요..
저희 집은 그냥 평범해요. 부모님께서 젊은 시절 정말 열심히 일하셨고,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아버지께서 사업을 시작하셔서 정말 밤낮없이 뛰어 다니신 결과 잠실의 45평정도의 아파트에 살고 있고 제위로 오빠하나 있는데 부모님께서는 오빠가 장가가면 살 아파트도 마련해 놓으셨고 노후에 가서 사실 60평대의 아파트도 남양주에 하나 마련해놓으셨고...
돈을 펑펑 쓰면서 살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근면하고 검소하신 부모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이런것들을 제가 많이 누리면서 살고 있는걸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근데 남친집은 지방의 소도시예요 (남친은 서울에서 석사1학기과정. ) 남친 부모님께서 예전에 그동네에서 대게 잘나가셨는데 지금 은 있던재산(건물3채정도) 다 경매 넘어갔고 있던 빚들 어느정도 청산하고 겨우겨우 대출받아서 30평정도의 아파트에 살고 계십니다.
저는 처음에는 남친네 집이 어려운줄 몰랐어요. 그냥 평범한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부모님께서 차를 한꺼번에 2대 막뽑으시고 남친 누나도 차가 있고...
보통 차가 여러대인집들도 한꺼번에 두대를 막 뽑아 재끼진 않자나요... 저희집도 차가 두대지만 보통 차한대 할부기간이 끝나갈때쯤 한대를 더 뽑는다든지 아니면 차한대가 조금 오래되면 또 새차 한대를 뽑아서 두대를 타고 그러지 않나요?
근데 남친네는 누나가 작년 8월정도에 있던차를 팔고 새로나온 디젤 승용차로 바꾸시더니, 이번해 초에는 부모님이 갑자기 타시던 차들을 바꾸신거에요... 그것도 소형차도 아니고 어머니는 NF쏘, 아버지는 스타렉스... 그래서 저는 갑자기 장사가 잘되서 돈을 많이 버셔서 바꾸나보다 생각했죠.(남친 부모님이 식당을 하심...) 그냥 살만하니깐 저렇게 사시나보다 생각했죠...
근데 얼마전 남친이 살고 있던 자취방을 빼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할 상황이 되서 방을 알아보는데... 제가 같이 방을 알아보러 다니는데 이사가야할 동네의 방을 알아보니깐 정말 턱없이 비싸더군요...(지금은 보증금 300에 월25에 살고 있고 이사갈동네는 최소 500에 40정도는 있어야 되겠더라고요 )
그래서 남친이 부모님께 혹시 보증금 보태줄 돈 있으시냐고 여쭤 봤는데 100만원도 없으셔서 곤란해하시더라고요... 남친은 어차피 학교때문에 이사를 가야되니깐 어쩔수 없이 방을 알아봤고요
그러는 과정에서 부모님께 여러번 전화하고, 100만원, 200만원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쩔쩔 매고 이러는거 보니깐 참...
제 기분이 모라 그럴까... 남친 부모님이 조금 이상하게 보였어요. 저축도 안하고 사시나라는 생각부터... 100만원 200만원도 없으신가... 아무리 할부라지만 100만원 200만원도 없으시면서 어떻게 새차를 몇대씩 쭉쭉 뽑으실수 있을까? 부터... 이런저런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남친도 학부 3학년때 부터는 집에서 학비못대줘서 대출받아서 계속 냈고요~ 앞으로 남은 석사과정에서 한, 두번정도 장학금 받는다고 해도 나머지 학기들은 남친이 학자금 대출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지금 부모님께서 사시는 아파트도 남친 이름으로 대출받으셨고 아파트 명의도 남친명의로 되어 있고...남친 말로는 아마 자동차도 남친이름으로 할부로 샀을꺼라고 하더군요...
남친 명의로 대출받아서 아파트를 사셨으니깐 남친이 주소를 서울로 옮기고 청약저축 이렁거 들려고 해도 남친은 무주택자가 안되니깐 들수가 없고요~
경제적인 상식(?) 그런것들을 모르실리가 없는데 정말 모르시는건지 아니면 자식에 대한 희생과 사랑 그런게 없으신건지...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모랄까... 저희 집이랑은 너무 틀린 가정환경과 마인드가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가족중에 한사람은 학비없어서 대출받아서 다니고 방구할 돈100만원 200만원이 없어서 이러고 있는데 나머지 가족들은 한사람당 차한대씩 끌고 다니면서 어떻게 저렇게 여유롭게 즐기면서 살수 있다는게 너무 모순되고 모랄까... 암튼 제가보기엔 갑자기 온통 이해할수 없는 일 투성이가 되었어요
저희 부모님같았으면 빚이 많고 자식 학비가 없었으면 팔자좋게 차 살 생각은 꿈도 못꾸셨을테고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하시면서 줄일수 있는 소비는 무조건 줄이시면서 가족모두 허리띠를 졸라 매셨을꺼 같은데... 휴~~
이글을 몇분이나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참 혼란스럽고 이해가 안되고...
이러면 안되는데 그런 가족들 속에서 자란 남친까지도 이상하게 보이고 그렇네요. 그래서 남친까지 무능해 보이고 남친한테 짜증만 내게 되고 요즘 그래요.
이런식으로 제가 계속 사귀다간 결혼까지 할테고 결혼하게 되면 남친 부모님께서 빚도 많으신데 당신들 노후준비는 물론이거니와 많은 빚들과 그외 다른것들까지 제가 골머리 앓으면서 뒤치닥꺼리 할생각하니깐 정말 이 남자와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생각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남친 만나기전에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없는 사람 만나니깐 저도 모르게 돈에 집착하게 되는거 같고 이런 제 자신에 대해서 어쩔수 없는 속물인가 싶어서 실망스럽기도 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돈이 가장 중요할수는 없고 가장 중요해서도 안되지만 살다보면 어느정도 중요한건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사실인데...
이런 남자친구와의 사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