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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제 친구좀 도와주세요ㅠ

말좀들어 |2007.07.10 02:54
조회 167 |추천 0

 

 

안녕하세요

이곳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기까지 고민이 되고 했는데

도저히 제가 하는 말은 저만의 생각이라며 들을 생각을 안하네요..

그래서 여러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저는 21살의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생할을 시작하여 비교적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20살이 되고 처음 취업한 곳에서 알게된 친구녀석의 이야기 입니다.

길고 재주가 부족한 글이지만 여러분의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작년 3월 처음 직장에 들어가고 힘든 적응기를 보내며 두 친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A란 친구는 성격이 정말이지 순하고 착해서 남에게 싫은소리 하나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C란 친구는 밝고 똑부러지는 성격에 놀기도 좋아하고..붙임성이 있는 친구였습니다.

나이가 많은 상사들 뿐인 회사라 동갑내기였던 저희들은 쉽게 친해졌고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관심사나 생각도 곧 잘 들어맞곤 했습니다.

 

회사에 입사한지 한달정도 지나 C라는 친구가 A란 친구에게 소개팅을 시켜주었습니다.

원래는 제가 하기로 했던 소개팅인데 제가 갑자기 애인이 생기는 바람에 A란 친구가 대신 소개를 받은거죠.

소개 받은 남자는 3살연상에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오빠였습니다.

A란 친구가 그 소개받은 남자를 말할때면 항상 웃고 자랑거리만 늘어놓았기 때문에..

저도 그 A란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더 좋아했습니다.

A친구의 남친은 학창시절 좀 놀았을것 같은 사람인데..말 들어보면 성실한 사람인것 같았습니다.

 

10개월정도 지나 저는 그 회사를 퇴사했습니다.

몸도 약해지고 사귀던 사람과의 약속도 있고해서...

 

시간이 흘러..

 

 

약 한달전..

퇴사후 연락이 끊겼던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안부도 묻고 즐겁게 통화하는데 갑자기 돈을 빌려달랍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회사 그만 뒀냐고

그런데 아니랍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회사가 대기업이라서 생활에 어려움을 줄 정도의 월급은 아닌데 말입니다.

자취하는 사람이 돈을 쓰면 얼마나 쓰겠습니까..

저도 자취해봐서 아는데 그 회사 월급이면 어려운 살림은 면할수 있었으니까요.

 

이유를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빌려달라고 합니다.

저는 남친과 상의하에 직접 만나서 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만나기를 거부하는 친구를 끝까지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남친과 함께 그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그 친구의 모습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평소 옷을 단정하게 입고 다니던 아이였는데 정말 후줄근한 옷 차림에

가출한 청소년같았습니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던 그 친구는

술을 한잔 마시고 나서야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

알고보니 완전 생 날라리 양아치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것도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신용불량자에 백수...거기다 여자는 왜그리 많은지..

제 친구는 그 사람이 첫 남자라 헤어지자고도 못하고 지금까지 질질 끌려다닌것입니다.

 

우리를 더 화나게 한건..

제 친구가 돈을 빌리려던 이유였습니다.

바로 낙태를 하기 위한것이었죠

남자는 당연히 돈이 없고 제 친구의 월급은 그 남자의 카드빚을 갚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항상 월급의 1/3은 집으로 보내줬는데 몇달째 보내주지도 못하고

부모님 뵈러 집에 가지도 못했답니다.

적금도 깨고 모아놓은 돈도 모두 그 남자가 써버렸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저희는 그 남자를 불러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제 남자친구가 그 남자보다 나이가 좀더 많습니다.

그래서 남자대 남자로 형님으로써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취한 모습으로 그 남자는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후줄근하게 입고 있는 제 친구의 옷과 달리 정말 이름있는 비싼 메이커 옷에

오늘 산것처럼 깔끔한 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자리를 비웠다 돌아왔을때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난듯했고

그 남자도 반성하는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보냈습니다.

물론 돈은 아이를 지우러 가는 날 주기로 하구요..

 

아이를 지우기로 한날...

저와 제 애인은 같이 조퇴를 하고 친구의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제 친구 혼자 병실에 누워있는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된것이냐고 물었더니 그 남자 오늘 일이 있다면서 못온다고 했답니다.

제 친구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런데 울면서 하는 말..

그 남자한테 미안하다고 짐만 되는것 같답니다.

 

어느정도 몸이 풀리고 저희는 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내내 그 친구는 울기만 했습니다.

친구 집에 도착했을때..정말 그런 집..당황스러웠습니다.

달동네집도 그 집보단 좋았을거라 예상됩니다.

허름하고 벌레도 많고...덮고..환기도 안돼고....쓰러질뻔 봤습니다.

알고보니 자기가 살던 방 보증금도 그 남자가 빼갔답니다

보증금 없이 월 10만원짜리 방에서 살고 있었던 겁니다.

 

어쩔수 없이 친구를 저희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데리고 오는 길에 남자에게 전화했더니 나이트랍니다.

집에 일이있다던 사람이 나이트에 간겁니다.

 

결국 성격 급하고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산다고 자부하는 저희 커플 머리뚜껑 날아갔습니다.

제 남친은 그 남자 데릴러 나이트가고 저는 친구를 데리고 집으로왔습니다.

제 남친 손에 끌려온 그 남자.. 뻔뻔하게도 한마디 던집니다.

" 잘 지웠냐? "

황당하고 어이없음에 웃음만 나올뿐이었죠

 

뭔 말을 해도 듣질 않는 그 남잘 보내고 보다 못한 제가 설득을 했습니다.

헤어지는게 어떻겠냐고

제 친구 ..그럴맘 없답니다. 그 사람에겐 자기가 필요하답니다.

그 사람이 저렇게 놀아도 여자들이랑 놀고 그래도 자기만 사랑한다고 합니다.

거짓말인거 알면서도 자기는 그렇게 믿을거랍니다.

무슨영화찍냐고 이거 영화 아니라고 말해도 듣질 않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아직 잘 몰라서 그런답니다.

그 사람 좋은면도 많은데 이런 일을 겪어서 나쁜것만 보인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좋은 점을 말하라고 했더니 둘이 있을때 자기한테 다정하게 사랑한다고 말해준답니다.

그런건 다 할수 있다고 해도 틀리답니다 -_-;

 

오히려 버럭합니다!!

그 사람 욕하지 말라면서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이랍니다.

이것저것 따져서 이런 사람이 소중하냐고 물어보면 암말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데 저희들이 하는 말은

그냥 단지 우리가 그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고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을 싫어하지 않을거라고 이해할거라고 합니다.

 

성격이 좋아도 너무 좋은 이녀석 -_-

대체 이런 녀석에게 그 남자를 소개시켜준 그 C를 찾아가 묻고 싶은데

핸드폰 번호도 바뀌고 저 퇴사하고 바로 다른 지역으로 갔답니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C도 그닥 평판이 좋은 사람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니 주변 사람은 오죽할까요..

 

오늘도 저희 커플은 열씸히 그 남자를 씹고 있습니다 -_-;

죽일놈 살릴놈 하면서 말입니다.

남의일처럼 넘길수 없는게 제가 그 남자를 만났을수도 있으니깐요;

제 경우 이렇게 질질 끌지는 않았을테지만요..

 

제가 차라리 그 남자를 만났다면 어떻게 하기라도 했을텐데..

 

여러분 이런 남자 어떻게 벌하면 좋을까요?

저랑 제 남자친구 완전 속도 상하고 마음도 상하고 누구보다 착한 친구란거 알기에

가만있을수가 없습니다 ㅠ_ㅠ

 

정말 바보같은 제 친구에게 여러분의 의견좀 들려주세요 ㅠ_ㅠ

그리고 이 남자 제일 잔인하게 벌할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ㅠㅠ

 

부탁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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