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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도 추천 !!!

댓글로 신나게 글 썼는데 다 날라가 버렸어요.. ㅜ.ㅜ 다시 씁니다.

저는 작년 10월에 엘니도 미니락에 갔었답니다. 신혼여행 준비해 보신 분들은 엘니도에 대해서 조금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두 신혼여행 준비하면서 알게된 곳이구요.

엘니도에 대해서 얘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싼 곳*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다른 곳들과 비교해 보면 조금 비쌉니다. 저는 결혼하기 몇달 전에 결혼박람회에서 예약을 했구요, 다른 곳들과 별 차이 없는 가격으로 가게 됐습니다. (결혼박람회에 가면 이런저런 선물들로 유혹을 합니다. 전자렌지에서부터 여행용가방.. 등등.. 이런것들 줄테니 우리쪽에서 예약을 해라.. 이러는데요, 저희는 전자렌지 안 받을테니 그만큼 깎아달라.. 해서 조금 더 깎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신혼여행 목적은 *휴양*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쉬다 오자*였지요.

인공 수영장도 좋지만(세부를 생각했었답니다.) 바닷가가 있으면 좋겠고,

시끄럽지 않은 곳이면 좋겠고 거리가 가까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엘니도는 사실 후보지는 아니었습니다. 마닐라에서 경비행기까지 타고 들어가야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제가 살면서 언제 경비행기를 타보겠냐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도 추억이다.. 싶었답니다. 더불어 가격도 다른 곳과 별 차이 없었구요. (엘니도가 좋다는 얘긴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엘니도로 결정. 그런데 또 하나 결정해야 할 것이 있었으니.. 휴양지의 결정이었습니다.

엘니도에는 여러개의 섬이 있습니다. 각 섬마다 휴양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휴양지가 *미니록*과 *라겐*입니다. *미니록*은 만들어진지 오래되서 옛날 분위기고 *라겐*은 신세대 휴양지라고 할까요.. 아는 친구가 *라겐*을 추천했지만 귀여운 수상가옥이 있는 *미니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라겐*이 10-20만원정도 더 비쌌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결정한 곳은 *엘니도 미니록 수상가옥* 입니다.

미니록에는 수상가옥이 대여섯개 있고 나머지 객실은 섬 안쪽에 있습니다. 수상가옥은 방갈로 같이 생긴 집이 말 그대로 물 위에 떠있는 형태입니다. 집집마다 따로 떨어져 있어서 개인생활이 보장되고, 물 위에 집이 있다는 신선함도 있고요. 저희는 일찍 예약한 관계로 바다와 제일 가까운 방에 배정되었습니다. ^^

결혼식 후 8시쯤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에 도착했구요, 가이드와 만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경비행기 타러 출발, 오전에 비행기를 타고 엘니도 본섬에 도착했습니다. 경비행기 탈때부터는 마닐라 가이드와는 안녕입니다. 다시 마닐라에 도착해서 그 가이드를 다시 만나는 것이지요. 경비행기는 정말 귀엽더군요. 좌석이 가로로 세명이 탈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 20명 남짓 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한참을 나는 동안 하늘에서 아름다은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바닷물 색깔 진짜 환상입니다.

약 1시간 정도 되서 엘니도 본섬에 도착했습니다. 엘니도 소개한 책에 보면 경비행기에서 내리면 원주민들의 환영행사가 있다고 써있어서 잔뜩 기대를 했답니다. 하하..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귀여운 환영행사더군요. 만약에 질문하실 분이 가실지도 몰라서 이 부분은 비밀로 해야겠습니다. ^^

도착 후 어떤 오두막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미니록*으로 갈 사람들과 *라겐*으로 갈 사람들을 구분합니다. 가이드 두명이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안심시키면서 음료수와 필리핀 떡(?)을 주면서 대화를 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죠..

비행기에서 짐을 내려 배로 싣고 나서는 가이드들이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배를 타러 갑니다.

꼭 정글에서 배를 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작은 배를 타고 좁은 바다길을 지나 큰 바다로 나서면 저 멀리 커다란 배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그배로 갈아타고서 휴양지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저희가 들어갈때는 신혼부부 한쌍이 더 있었습니다. 우리 두쌍이 *미니록*에 같이 들어갔지요.

배를 타고 한참을 달리면 작은 섬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까이 갈수록 작은 섬에 이쁘게 내려앉은 휴양지가 보입니다. 그곳에서도 우리는 보자마자 마구 환영을 해줍니다. ^^

도착하니 점심때.. 점심식사를 준비해 줍니다. 카페테리아 부페. 테이블에 우리들 이름도 나란히 써있구요. 점심을 먹자 이쁘게 생긴 여자 매니저가 다가와 방배정을 해주고, 프로그램에 대해서 얘기해 줍니다. 물론 영어입니다. 별루 어렵지 않아요.. ^^ 걱정안해도 됩니다.

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입니다. 여러가지 행사들이 많은데 모두 그 리조트 안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아주 편하고 즐겁답니다. 몇가지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그 매니저가 시간을 알려줍니다. 잘 못 알아들으면 다음에 또 얘기 해주니까 걱정 안해도 됩니다.

저희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선셋크루즈, 줄낚시, 아일랜드 탐험, 동굴탐험, 스킨스쿠버, 라겐 런치, 산호섬 카누타기 입니다. 이 중에서 선셋크루즈를 빼고는 둘째날 다 했답니다. 힘들것 같지만 안 그래요. 재밌었습니다. 스노클링은 장비를 빌려놓으면 그 섬을 떠날때까지 아무때나 할 수 있어요. 어떤 커플은 프로그램 시행중에도 계속 스노클링 장비를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날때마다 수영을 했답니다. 크크..

이 중에서 산호섬 카누는 작은 배에 카누를 매달고 산호가 있는 바닷가로 신혼부부를 데려갑니다. 거기에 스노클링 장비를 가져가면 아주 좋죠. 가이드는 그 바닷가에 신혼부부를 내려놓고 몇시간 후에 데리러 옵니다. 저희때는 그 시간에 산호섬 선택을 우리밖에 안해서 신랑이랑 저랑 둘만 딸랑 있었답니다. 카누도 타고 스노클링도 하고 섬 주변도 돌아댕기고 도마뱀도 만나고 물고기들한테 빵도 주고.. 정말 빵 한조각만 가지고 스노클링 하면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무섭습니다. --; 하여튼 몇시간 동안 우리 둘만 있었고, 약속된 시간이 되면 우리를 데리러 옵니다. 크크..

그리고 라겐 런치는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다른 섬에 있는 리조트인 *라겐*에 놀러가는 겁니다.

큰 배를 타고 네쌍 정도가 같이 갔었습니다. *라겐*은 정말 *미니록*과는 다른 느낌이더군요. 굉장히 세련된 분위기, 인공 풀장도 있고요, 건물들도 2층건물에.. 미니록은 건물들도 귀엽거든요.. 거기 부페에서 밥 먹고 섬안을 돌아댕겼답니다. 그곳 리조트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놀러갔는지 안 뵈더군요. 참.. 스킨 스쿠버 할때는 *라겐*사람들이 *미니록*으로 옵니다. *미니록* 바닷속이 더 이쁘기 때문이지요.

다른 프로그램들도 많은데 .. 다 얘기 해드리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이만 쓸래요.

참.. 그때 만난 신혼 커플들은 죄다 한국사람이었답니다. 재밌는 커플들이 많았어요. 프로그램에 따라 만날때도 있고 못 만날때도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다섯쌍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만나는 커플이 거의 같았답니다. 그래서 사진도 같이 찍고 재밌었죠.. 신혼여행 이후에는 그 사진들 교환도 하구요. 그 중 예뻤던 한 커플은 벌써 엄마아빠가 된다고 하는군요.. 허니문 베이비래요.. ^^

엘니도를 떠나면서도 더 머물다가 오는 커플들을 마구마구 부러워했답니다.

마닐라로 돌아와서 가이드를 만났더니 필리핀 폭탄 테러때문에 한국에서 난리 났을거라고 빨리 전화하라구 하더군요. 참고로 *미니록*에는 TV도 없고 전화도 없습니다. 물론 카운터에서 전화를 할수는 있습니다. ^^ 어쨋든.. 가이드가 핸드폰 빌려주면서 언능 전화하라구 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아니나 달러.. 한국에서는 우리 걱정을 무지하게 했던 모양입니다.

전화를 마치고 가이드와 함께 이동.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폭포관광(이름 까먹음)과 어메이징쇼관람, 그리고 마사지를 선택했습니다. 그 중 어메이징 쇼는 정말 어메이징 하더군요. 여장남자 쇼인데 사전지식 없이 그 쇼를 봤더라면 정말 이쁜 여자들이다.. 했을 겁니다.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마사지 받구서 다시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와서 하루 자고 다음날 다시 가이드를 만나 친척들 줄 선물 몇개 고르고 공항으로 왔답니다. 가이드비와 운전사팁 주고요.. 가이드비때문에 문제 생기는 분들 많은데 저희는 가이드가 너무 좋아서 가이드비를 더 주고 싶은데도 못 주고 왔어요.. --; 가이드와 사진도 많이 찍었구요.. 사진 꼭 보내달라구 하더군요. 다른 신혼부부들도 보내준다고 하구서는 안 보내준다구.. 메일로 보냈는데 잘 받았을라나....ㅜ.ㅜ

아.. 너무 길었나부다.. 어쨋든.. 전 엘니도 추천합니다. 발리 다녀온 친구가 있는데 그냥 그랬어.. 하구 말더군요. 저희는 참 좋았다구 두고두고 얘기합니다. 리조트 내 사람들도 참 좋구요, 필리핀 가이드도 좋았구, 섬두 이뻤구 스노클링 실컷 할 수 있어서 좋았구, 맛난 망고쥬스도 좋았구요.

신혼여행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휴양이냐 관광이냐 해양스포츠냐.. 이건데..

사실 해양스포츠 - 모터 보트나 바나나보트 - 이런것을 원하신다면 엘니도와는 맞지 않습니다. 그런것과 어울리는 섬도 아니구요. 편하게 쉬다가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면 적극 추천입니다.

참.. 한가지 빼놓은게 있는데 가끔 저녁에 리조트 직원들이 식당에서 공연을 합니다. 진짜 재밌습니다. 꼭 놓치지 마세요.. 잘 다녀오시구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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