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게임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사람들 많죠?
저도 한때는 한 온라인 게임에 미쳐서..
완전 식음전폐에 몸 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일 같지가 않고 관심이 가네요..
게임중독에 대해 미디어에서 떠들어대는 것들 보면
어떤 면에서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특히나 오늘 관련기사를 보면 좀 현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인터넷 게임 중독을 어떤 정신병의 일종으로 본다는 점..
물론 어떤 분들이야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의미에서 게임중독에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게임중독자로서 -_-; 두서없이 말하는 거지만,
우선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흥미가 우선입니다.
게임이 재미있다 싶으면 게임 자체에 빠져들게 됩니다.
온라인 게임도 캐쥬얼이나 fps류는 그렇게 중독성이 강하지 않고,
MMORPG.. 레벨을 올리는 류의 액션롤플레잉이 중독성이 강하죠.
레벨을 높여가다보면 자기 캐릭터에 애착을 갖게되며..
점점 게임하는 시간이 늘어갑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캐릭터에 애착은 있지만
저는 그래도 이 단계까지는 중독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게임에 완전이 녹아버리게;; 되는 단계는
바로 "아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입니다.
요즘에는 파티시스템이다 길드다 해서 다른 유저들을 접할 기회가 더 많아졌는데,
그렇게 서서히 게임 속의 사회에 빠져들게 되는 거죠.
유저들과 친분이 쌓이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게임 본위의 흥미보다는 사람들과의 친분 위주의 플레이로..
게임 접속 자체가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러 간다거나 하는 식의 습관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엄밀히 말해서는 게임 중독이라고 말할 수가 없어지는 겁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일하고 친구만나고 살아가듯..
게임 속의 세상에서 그와 똑같은 삶을 살아갈 뿐인거죠.
영화 매트릭스같은 세계. 그게 바로 게임 속이 되는 겁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자신이 게임을 너무 많이 하고 있고 일상생활에 문제를 느끼게 되어도..
쉽사리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바로 게임 속의 인간관계를 끊기 어렵기 때문이죠.
온라인/오프라인 할 것없이 부모님보다 많이 만나고 이야기하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는다는건,
게임을 안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저도 이런 온라인 게임을 그만두고 안하겠다고 마음먹은지 한참 됐지만,
접을 당시만 해도 다른 유저들의 만류는 엄청났습니다.
그만두기 힘들었습니다. 겁부터 났지요..
게임을 그만두면 바로 찾아올 것만 같은 허무함이 무서웠어요.
그래도 굳은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계속 이렇게 살면 대책없다" 이런 식으로요..
사회적으로 게임 중독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게임 중독자들이 사회에서 생산적인 일을 안함으로써 생기는 여러가지 폐해들 때문이지요.
이런 면에서 게임 중독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바라는 것은 게임 중독자에 대해..
자신과 다른 부류들 또는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취급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겁니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소속을 현실에 두느냐 가상에 두느냐 차이니까요..
20대 남성의 14%가 인터넷 중독증상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간,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목메고 있겠죠.
어쩌면 게임은..
도시화에 의해 파편화된 사람들의 안식처로서 이용되는 것 아닐까요?
살기힘들고 외로운 심정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말이죠..
어찌보면 게임중독은 게임중독자의 책임일 수도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 피폐해진 사회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