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거사 규명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최종길 교수 사건의 내막도 밝혀지고,
KAL기 사건도 재조사한다는 말이 나와서 좀 뜬금없지만 KAL기 폭파사건,
이른바 '마유미 사건' 으로 잘 알려진 사건에 대해 두서없이 주절거려 보려 한다.
아마 지금 20대 후반쯤 되는 분들은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 란 수기집까지 내고,
지금은 안기부 출신의 자기 경호담당자와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고 있는 마유미,
아니 김현희씨의 KAL기 폭파 의혹.
전국민적으로 마유미에 대한 관심과 분노가 대단해서,
이름이 '유미' 였던 저희 언니가 학교에서 꽤나 놀림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1백여명이 몰살당한, 그것도 대부분 외국에서 힘들게 돈 벌어서 귀국하던 사람들이...
당연히 전국적으로, 전세계적으로 떠들썩했다.
9.11테러를 봐라. 이게 얼마나 엄청난 사건인지.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안기부에서는 '북한 공작원' 김현희를 검거했고,
남한의 올림픽 개최국 선정을 방해하기 위한 북한의 테러로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비행기 잔해며 시신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진실을 규명하라는 유족들의 목소리는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저도 이 사건은 정말 규명해야할 아아아주우우 의문스러운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아주아주 한가한 와중에 (제길..) 이 글을 써보기로 했다.
그 의혹 1. <김현희씨 너무 빨리 사면되셨어요~>
1백여명을 한꺼번에 몰살시켜 수천명의 유가족을 만든 북한의 테러범 김현희.
그것도 당시 엄청난 반공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사형판결 1달만에 감형도 아닌 전면사면 되었다.
것도 대통령 특별령으로.
대통령이 사면시켜줘야할 뒷얘기가 있었던게 아니라면 무엇 때문인가?
김현희가 테러범이라기엔 너무 예뻐서?
울 어무이 말 들으니, 테러범이라고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얼굴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단다.
당시 저 미모로 테러범이라니! 하며 안타까워하는 여론이 많았다고..
의혹 2. <김현희씨 공작원 맞아요?>
비전향 장기수.. 를 아는가?
자신의 사상과 신념을 버리지 못해 평생을 감옥에서 그야말로 '썩는' 사람들을 말한다.
몇 년 전 인도적인 차원에서 많은 비전향 장기수들이 그들의 희망대로 북송되기도 했었다.
아무튼 30년, 40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 세월. 평생을 감옥에 썩을 만큼 사람에게 '신념' 이란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게 남들 눈에 옳든 아니든 말이다.
비전향 장기수의 사례들을 보면 거창한 남파 공작원도 있지만 그냥 평범한 사람들, 소소하게 살면서 사상을 지켜왔던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김현희씨는. 북한에서 최고의 명문대를 나와 최고의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는 공작원님은.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죄송합니다' 를 연발하며 (물론 정말 자기가 한 일이라면 죄송한 짓이지만!)
한국 와보니 너무 좋고 자기가 그동안 뭘 몰랐던거 같다...며,
그 이후로 남한 정권을 칭송하는 발언들만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이왕 잡혔으니 조금이라도 감형혜택 얻어보고자 저런 얘기 한거 아니냐고?
폭파작업 후 독약 앰플 먹고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이 무슨 -_-+
이 시나리오도 웃긴게, 무려 공작원씩이나, 것도 비행기 폭파라는 엄청난 일에 투입된 공작원씩이나 된 사람이 행동이 굼떠서 독약을 못 먹었다니 말이 되는가.
같이 있던 70대 깡마른 노인네는 벌써 독약 담배를 피다가도 시간이 남아 앰플을 씹어먹었다는데.
어이가 없어서.
의혹 3. <당시의 정황..>
난 개인적으로 올림픽 유치에 먹칠하려고 했다는 테러 목적도 납득이 안 간다.
거기다 더욱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당시 노동자를 위한 공산주의를 채택하고 있었던 북한에서 노동자들만 태운 비행기를 테러 대상으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거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정당성을 잃는 짓이다.
딴지일보에서도 제기한 의문점인데, 실상이야 어쨌든 노동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공산주의 국가에서 체제전복의 위협을 무릅쓰고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일으킨다니 아무리 개념없어도 이 정도는 심하다.;;;
이런 의문을 가지고 국내로 시선을 돌려보면 아하~ 할 것이다.
비행기 폭파 (사실은 실종) 사건이 있던 날은 당시 노태우의 최대 맞수였던 김대중의 대대적인 수도권 유세가 있던 날이었던 것이다. 이 사건으로 당연~히 유세는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고,
반공 열풍까지 맞물려 그동안 김대중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노태우가 손쉽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우연이 아닐 수가 없습죠.
아무튼 짧은 본인의 소견으로는,
광주에서 무고한 시민 수천명도 죽인 사람들이,
대통령 되고 싶어서 100명 못 죽일리 없다는 것이다.
아.. 그 때 태어났으면 본인도..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겠지. 후덜덜...
갑자기 시를 읽으면서 유태인들 집단 처형 명령을 내렸다는 독일 장교 얘기가 불현듯 떠오르는데
이런 사람들이 싸이코패스다.
검은집 다시 찍어라 ㅋㅋ
머.. 김현희씨가 북한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전혀 기억을 못한다거나,
테러 준비하는 동안에 대한 진술이 매번 바뀐다는 점 등-
여러가지 의문점이 남아 있지만,
이번에는, 이번에야말로 과거사 규명위에서 자알~ 파헤쳐주리라 믿고,
본인은 여기서 골 터지는 의문제기를 마치겠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