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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화투치러 나가는 엄마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제발 |2007.07.10 18:42
조회 648 |추천 0


제가 살아온 27년 평생을 고스톱에 미쳐 사는 우리엄마 때문에 죽겠습니다

경찰서에 왔다갔다 하는 엄마를 보며 가슴만 아파하다가

빚때문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우리 집안식구들..

차남인 제가 장가간 형을 대신해 엄마를 데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 답답해서 여러분의 조언이나 듣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망막에 손상이 와 한쪽 눈이 현재 실명된 상태입니다

작년에 그로 인해 수술을 받았는데 관리를 잘 못해서 모레면 또 재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그렇게 제가 입이 닳도록 몸관리 좀 해라.. 엄마는 환자다.. 아픈 사람이 무슨 노름을 하냐..

정말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 보고 울기도 해 봤는데 그 놈의 고스톱이 뭔지 우리 가정을 다

파탄내고도 울 엄마는 정신을 못 차리고 계십니다

제가 중학교에 다닐때만 해도 저희 집은 아주 평범했고 행복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아빠는 용역업체 미화원으로 계셨고 엄마는 그때도 간간히 동네 아줌마들과  심심풀이로

화투를 치긴 했으나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길만큼의 돈은 오고가지 않았던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늘 저희 엄마가 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너희 아빠와 난 조금의 애정도 없는 결혼을 했다.. 엄마의 친정이 너무 어려워서 돈 많은 아빠를

만나 결혼하게 된 거라면서 자식인 우리들에게 그렇게 신세 한탄을 하기 일쑤였고,..

그러다 저희 집이 소위 말하는 콩가루 집안이 되기 시작한건 IMF 때였습니다

아빠가 다니시던 회사가 대기업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부도가 났고, 집이 휘청거리는 틈을 타

엄마는 그때부터 제대로 도박의 세계로 들어간듯 싶습니다

평생 아빠가 열심히 일해 장만한 우리 집도 엄마의 도박빚으로 날리고,

누나들은 다행히 대학을 졸업했지만 제일 어린 저는 어려운 형편에 대학 갈 생각은 꿈도 못

꿨습니다  저.. 그래도 인문계학교에서 못해도 모의고사 280점은 꾸준히 지키고 있었던

아이였는데 대학은 커녕 보충수업비도 낼 수 없는 형편이었던지라 .. 그리고 어린 마음에

일찍 사회에 나가서 나라도 아빠를 돕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이제는 그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절실히 깨닫고 있지만요..ㅡㅡㅋ

암튼 저희 집이 엄마의 도박빚으로 날아가고 엄마와 아빠는 별거 생활이 시작 됐습니다

누나들은 그 당시 한 명은 시집을 갔고 나머지 한 명은 대학교에 진학 중이라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고 저는 아빠와 단칸방에서 생활하게 되었죠

엄마는 여기 저기 도박이 벌어지는 집에서 옮겨다니며 생활하였구요...ㅡㅡㅋ

그렇게 다섯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엄마는 좀 살만해지면 우리에게 돈을 요구 했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가던 제가 엄마에게 돈을 조금씩 떼어주고 그렇게 살아온게

벌써 6년이 넘었고 ( 물론 나머지 가족들도 엄마가 돈을 요구 할 때마다 주었습니다)

저는 빈털털이로 사랑하는 사람과 작년에 어렵사리 살림을 내게 되었지요

정말 잘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가 평생을 모아 마련했던 우리집.. 어떻게든 내 힘으로 찾아 드리고 싶어서 틈틈이

돈을 모아봐도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저는 지금도 엄마의 용돈을 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병원비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엄마가 거주하는 월세집 집세도.. 누나들과

번갈아 가며 돈을 대주고는 있지만 이러다 저희 마저 다 무너지지 싶네요..ㅜㅜ

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도박에서 엄마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제가 죽는다고 협박을 해도 엄마는 꼼짝도 안 합니다

오히려 자기가 도박으로 돈을 벌어서 저희들에게 신세 안 질꺼라며 큰 소리만 쳐 댑니다

당장 내일 병원에 입원하는 수술비도 저희들이 생활비 쪼개서 모은 돈으로 하는건데..

엄마가 퇴원하면 또 엄마집 방세 마련 해야하고, 통원 받으며 치료해야 하니 그 돈 마련해야

하고.. 진짜 대책이 안 서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 저와 같은 일을 겪어보셨거나..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도움 바랍니다 너무도 간절해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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