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바지에 국물 한 방울 흘렸다고 손님이 종업원 얼굴에 끓는 국물을 부었다죠.
저도 물론 놀랐지만, 어느 정도 있을 법한 일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얼마 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3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진상' 이라고 하죠?
그런 손님 정말 많습니다. 오히려 매너 있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서비스하는 직원들은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많은 손님들이 직원들을 무슨 하인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막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요.
꽤나 분위기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인데도 반말 듣는건 다반사고,
조금만 마음에 안 드는 일 있어도 '니까짓 것들이 감히 나한테!' 하면서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기분이 상해서 욕설하는건..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직원 입장에서 가장 어이없는 것은 '니깟게 감히!' 란 태도입니다.
아무리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정말 손님과 직원 사이에 계급이 있나요?
직원은 손님이 편하고 즐거운 식사를 하게 도와주는 사람이지 하인이 아닙니다.
언젠가 학교에서 서비스 관련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우리나라에 '서비스' 란 개념이 갑자기 들어오면서
서비스 산업은 급격히 발달하는데 사람들 인식이 그걸 쫓아오지 못한다구요.
정말 수준 있는 서비스를 누리고 싶다면 본인도 수준있는 고객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정말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면 차분히 불만을 제기해도 될텐데..
요즘 음식점들 입소문 중요하게 생각해서 작은 불만이라도 넘기지 않고 제대로 처리해줍니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테이블 엎고 멱살 잡고 욕하고...
이런 고객에게 어떻게 수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거기다 많은 손님들이 '불만제기=서비스 음식' 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정말 불만도 없는데 있는대로 트집만 잡으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비스 음식 작은거 하나 더 먹는 것보다 즐겁게 식사 즐기고 가는게 좋지 않나요?
저도 다른 음식점에 가면 손님의 입장이 되는데,
당연히 불만스런 경험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 직원들도 인격체란걸 생각하고 한 톤만 낮춰서 얘기해줍시다.
그리고 잘한거 있으면 칭찬도 해주구요.
그래야 힘나서 더 잘해주지 않을까요?
수준 있는 고객이 많아져야 더 수준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서비스업도 다 발전할텐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