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리나라 서비스 직종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고달픈알바생 |2007.07.12 15:26
조회 18,120 |추천 0

오늘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바지에 국물 한 방울 흘렸다고 손님이 종업원 얼굴에 끓는 국물을 부었다죠.

 

저도 물론 놀랐지만, 어느 정도 있을 법한 일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얼마 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3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진상' 이라고 하죠?

 

그런 손님 정말 많습니다. 오히려 매너 있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서비스하는 직원들은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많은 손님들이 직원들을 무슨 하인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막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요.

 

꽤나 분위기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인데도 반말 듣는건 다반사고,

 

조금만 마음에 안 드는 일 있어도 '니까짓 것들이 감히 나한테!' 하면서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기분이 상해서 욕설하는건..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직원 입장에서 가장 어이없는 것은 '니깟게 감히!' 란 태도입니다.

 

아무리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정말 손님과 직원 사이에 계급이 있나요?

 

직원은 손님이 편하고 즐거운 식사를 하게 도와주는 사람이지 하인이 아닙니다.

 

 

언젠가 학교에서 서비스 관련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우리나라에 '서비스' 란 개념이 갑자기 들어오면서

 

서비스 산업은 급격히 발달하는데 사람들 인식이 그걸 쫓아오지 못한다구요.

 

 

정말 수준 있는 서비스를 누리고 싶다면 본인도 수준있는 고객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정말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면 차분히 불만을 제기해도 될텐데..

 

요즘 음식점들 입소문 중요하게 생각해서 작은 불만이라도 넘기지 않고 제대로 처리해줍니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테이블 엎고 멱살 잡고 욕하고...

 

이런 고객에게 어떻게 수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거기다 많은 손님들이 '불만제기=서비스 음식' 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정말 불만도 없는데 있는대로 트집만 잡으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비스 음식 작은거 하나 더 먹는 것보다 즐겁게 식사 즐기고 가는게 좋지 않나요?

 

 

저도 다른 음식점에 가면 손님의 입장이 되는데,

 

당연히 불만스런 경험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 직원들도 인격체란걸 생각하고 한 톤만 낮춰서 얘기해줍시다.

 

그리고 잘한거 있으면 칭찬도 해주구요.

 

그래야 힘나서 더 잘해주지 않을까요?

 

 

수준 있는 고객이 많아져야 더 수준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서비스업도 다 발전할텐데..

 

아쉬워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아..|2007.07.13 08:40
간만에 옳은 글 보고 가네요 수준있는 서비스를 누리고 싶다면 본인도 수준있는 고객이 되어야 한다. 좋은 말입니다.
베플|2007.07.13 08:54
내 경험으로 볼땐 매너없는 알바생이 더 많다. 우리나라 알바생들은 대충대충이라는 개념이 있다. 나역시머특출나게알바를열심히하는건아니지만 내가요즘다니면서느끼는것은알바생들싸가지가없다. 내가너무잘해줬나!? ㅅㅂ
베플아이비|2007.07.13 12:10
베플 맘에 안든다 - 나도 서비스업 알바인데 진짜 세상엔 별 사람들이 다있다. 기본적인 매너도 지키지 않고 반말도 하고 자기 스트레스를 다 풀어. 알바생이라고 일 쉽게 하는거 절대 아닌데 먼저 자기들이 보통으로라도 대해줘봐. 친절할려고 노력하는데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 보면 당연히 사람이니까 그렇게 되는거야. 그래서 난 어디가도 알바생들한테 고맙습니다 이런말 다하는데 자기가 당해봐야 안다니까 . 서비스직이 가장 어려운거야. 당신들이 사람 대해봐. 얼마나 잘하나 보자.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