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마음을 다 잡고 다시쓰려고 했는데.
지금 또 걸려오는 전화가 저를 확 돌게 합니다.
무슨 전화냐고요?
시아버지가 사업한다고 어디선가 받아온 어음...
시아버지 친구한테 할인한다하면서(현찰로 수수료 주고 바꾸는거요)
감옥갔다온 친구 못 믿으니까..
자식인 우리 남편보고. 차용증을 대신 쓰라고 했다나요?
근데 그 이후 시아버지가 받아온 어음이 펑크 나니까..
갚으라고 종용하다가..
얼만전 종적을 감춘 시아버지를 찾아 돈을 받겠다고..
그 차용증을 채권 추심업체에 넘겼답니다...
내참.. 그 전화 입니다....
지난번 채권추심업자가 찾아와서 대뜸 남편을 찾길래...
이런일 당한게 한두번도 아니라...
채권추심업자한테.. 차근히 설명을 했습니다.
거기 나와 있는 어음 사본... 잘 봐라..
거 건설회사 껀데 우리남편은 건설회사 근처도 안 갔다...
그랬더니.. 상황은 알더라고요..
그러나 채권추심업체가 상황 봐주나요?
벌써 남편의 월급상황이며, 우리집 소유 상황, 대출상황 까지 모두 조사를 하면서,
시아버지 '그곳'다녀오신것도 알고 다 이야기 하더라고요..
당황했냐고요?
머 별로.... 하늘이 무저지긴 했어도..
아까도 말했지만 한두번이 아니라서...
제가 물었지요... 그럼 금액이 얼마냐.. 2억이 좀 넘는답니다.
금액을 듣고는 허엇~~~~
건 우리가 쓴게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를 했지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작년 우리남편도 사업을 하다 잘 안되서..
사채 빚만 2억을 남기고, 집이며, 살림이며 정리하고...
친정집에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계약금 내고
나머지 잔금은.. 걍... 또 대출로 때우고 마련한 집이라..
(혹시 아실런지요.. 전세갈 돈 만큼이 안되서..
할 수 없이 대출이 쉬운 작은 집을 살 수 밖에 없는 사정
그래서.. 그 은행이자와 사채빚 이자를 내는 데도 남편의 월급으로 안되
제가 다시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형편입니다.)
만일 진짜로 그 어음할인 금액이며, 빌려온 돈을 우리가 다 썼으면..
우리는 부자가 되서 떵떵거리고 살아야하는데..
아시다시피. 우리남편 회사서 밤 12까지 일하고 것도 모자라 새벽 3시까지..알바하는데..
부모란 사람이 꼭 이래야 되겠냐고..
정말 상황설명을 간절하게 하니...
채권추심한다는 사람이 오히려.... 저를 동정하는겁니다.
그러나.. 동정은 동정...
차용증이며 보증선것은 어짜피 남편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현재 아버지가 연락이 안되는 관계로
자기는 서류상 나온 남편을... 채무자로 볼수 밖에 없다더군요..
허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옵니다.
그거 차용증?
세상에 어음이 분명 아버지가 받은 그쪽 계통어음이고.
남편이 차용증을 써줬다는 그 시아버지 친구란 사람도...
분명 한자리에 앉아서 남편이 돈 안 쓴거 알면서도..
어찌 그렇게 법이란게 무정한지요....
정말 우리끼리라도 남한테 폐안끼치고자
(어짜피 친정집에 집을 담보로 한건 폐를 끼친거지만..)
그 빚-사실 남편이 사업상 빌려주고 못 받은게 반이 넘습니다.- 다 떠앉고
밤낮으로 일하는 우리 남편.. 그리고 저.... 암 것도 모르고.. 먹고 싶은거 못먹고
갖고 싶은거 못갖고, 어디 쉽게 놀러도 못가는 우이 아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이렇게 살라고 하는건지..
정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 할말이 없습니다.
보증 서 주고... 차용증 써준 우리남편이 잘못이라고요?
내........ 잘못 한줄 압니다.
정말 잘 못했지요.... 저한테 말도 안하고 그런짓을 했으니...
그렇지만. 생각해보새요 여러분..
당신의 부모가 만일 그렇게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도와달라고 하면..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사업해서 받은 어음...불안하긴 하지만
시아버지가 꼭 어음이 결제될 테니....
걱정말라고 다독이면서.
그 시아버지 친구라는 사람..
너한테 물릴려고 하는게 아니라 만일을 위해서 받아놓는거다...
이러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일하는 남편한테 매달리니...
이런일 있기전에... 너무나 효자 였던 우리 남편..
이제 28살 밖에 안됬는데...
어찌 그 부탁을 마다 하겠습니까..
이러면 안된다 하면서도 자기 아버지의 간절함과
친분있던 아버지 친구분의 독촉에...
마지막 이다 하고 써준 차용증이랍니다.
그런 남편을 어찌 욕만 하고 말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아들을 남겨두고..
종적이 묘연해진 시아버지..
어찌 그런 사람을 아버지라 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