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20대후반,전 30대 중반의 8살 차이의 연상연하커플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저에게 3~4개월에 걸쳐 다가오며 대쉬를 했고 결국 저도 맘이 동요되어 5개월 정도를 사귀었습니다. 너무 짧은 만남이어서 아쉬움과 안타까움때문에 더 힘이 듭니다.
저한테 먼저 다가온 만큼 그는 저에게 너무 잘 하려고 노력했고 전 그게 무척 좋았지만 연상이라 상처입을까봐 맘속으론 늘 경계를 하느라 좋아하는 맘을 정말 많이 표현못하고 투정만 했습니다. 늘 시험하는 식의 말투로 그를 핀잔했구 그도 가끔 가볍게 다툴때면 제가 자기를 너무 시험하는것 같다는 말을 했구요.
하지만 전 제마음만큼 그에게 따뜻함을 주지도 못하면서 멀리서 저를 만나러 주말마다 와 주는 그런 남자친구에게 늦는다며 투정부리고 보고싶다 말하면 진짜냐..되묻고...그 사람을 많이 지치게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참 어리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늘 먼저 도전하고 무척 노력하며 진지했고 저보다 어른스러웠습니다. 남자친구는 나이보다 조금 들어보였고 전 동안이란 얘기를 자주 들었기때문에 외모상에서도 나이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저를 부를때는 '너'나 '애기'라고 불렀고 제가 '너'라고 하면 오히려 기분나빠하면서 가끔씩 '넌 내꺼지?내꺼다.''나하고 만나줘서 고마워'하면서 저를 많이 아끼는 맘을 표현했구요.
그런데 문자로 전화로 심하게 다툰후 서로 멀리 있고 일들이 바빠 만나지못한채 한달간의 이런저런 골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일주일간 서로 연락이 자연스레 끊겼구요...제가 화를 내는 듯한 입장의 문자를 보내자 내게 맘이 많이 떠나서 그만두고싶다는 답이 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시 전화를 걸어 진심이냐 했더니 무척이나 담담하고 편한듯한 자연스런 말투로 단호하게 그렇다라고 말을 하고선 제가 붙잡자 그냥 이대로 끝내는 게 좋겠다라고 하며 전화를 급하게 끊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가 전화를 걸으니 미안하지만 지금 너무 피곤해서 전화를 받지않겠다는 문자를 그가 보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이별에 너무 당황해서 그리고 너무 미안하고 그리워서 다음날 현실같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맘을 전하며 제가 직접 찾아갈테니 만나서 얘기라도 나눠봤음 좋겠다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용기를 내서 그냥 차를 몰고 놀러갔었던 그의 직장으로 가서 '우리 헤어지더라도 얼굴보고 얘기는 나누자라고 네가 그러지않았냐 나 그러고싶어왔다'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러는 너 정말 싫으니 그냥 되돌아가.부탁이야'란 그의 문자가 가슴을 치며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차피 안되고 우리가 계속 만나도 현실이 안보이니 그냥 돌아가줘..부탁이야....'하며 계속 문자가 왔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는 내 심정 생각해봤느냐..나 장난으로 만난거냐...나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이었냐...' 라고 보내도 그냥 되돌아가란 말뿐이고 저보면 힘들것 같다라고 하더군뇨.....그리고 제가 매달리지 않을것이니 담담하게 얘기라도 해보자라는 말에 결국 1시간정도만에 만나줬습니다.
그러한 상황들속에서 저는 거의 실신지경이었는데 그는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상태로 저를 보고 어색한듯 웃으며 맞이하군요.
그런데 바보같이 홀대를 받고 만난것임에도 그의 미소가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너무나 힘겹게 했습니다...그리고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너한테 너무 못한 것 후회되니 기회를 달라고...그의 뿌리치는 손을 잡으며 진심을 전하려 안간힘을 쓰며 매달리고 말았습니다.
자기 의지로 안되는 부분이라 어쩔수없고 맘이 너무 많이 정리되서 돌이키기 힘들것 같다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싶다고...그리고 자기가 생각해도 스스로가 독한 것 같다고...하며 매달리는 제게 배려하는 맘으로 놓아달라 화를 내기도 하더군뇨.
.....그리고 결국은 그가 저에게 기회를 준다 마지못해 얘기를 해 주던군요.
그날 집에 도착해서 그에게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하는 맘이 깊었던것 같아 널 찾아가는 용기가 생겼던것 같다...하며 솔직한 제 맘을 전했습니다.그리고 내 일상의 마음들을 메일로 보낼테니 그리고 문자를 보낼테니 답장을 안 해도 좋지만 그의 맘의 변화가 생기면 먼저 문자를 보내달라 했습니다. 그가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정도 제 모든 진솔한 맘을 담아 그런 노력을 정말 기울였습니다.
우리가 헤어지게 된 이유도 그가 저에게 그러한 노력을 좀 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제가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느라 일방적으로 먼저 연락을 끊었던 것이었기에....
그런데 이틀째 되던 날 제 '메일들을 읽었는데 너무 부담스럽고 맘이 너무 많이 떠나 그냥 이대로 우리 끝내는게 좋겠다.그리고 연락안했음좋겠다...더이상 어색해지지말자....이게 내 진심이야..'.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이러는 네가 싫고 너무 부담스러워'라는 말에 전 그 순간 지금까지 인식조차 하지못했던 제 나이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제 진실된 맘이 왜곡된 집착으로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단지 그가 저에게 너무 실망해서 맘이 단단히 상한걸로만 생각했고 너무 절 아껴주었기때문에 진심어리게 용서를 빌고 진심을 보이면 돌아올것이란 믿음으로만 용기내서 해 왔던 모습들이었는데...
그래서 밤새도록 울며 그에게 이별을 인정하겠다는 장문의 메일을 썼습니다. '결코 부담되려고 했던 것 아니었고 단지 너무 후회되고 미안하고 고맙고 너무 늦지않았다라는 생각과 너를 사랑한다는 나의 믿음으로 너를 붙잡았고 이젠 더 너를 붙잡으면 안 될것 같다'라고...'이젠 너를 놓겠다....'너무 아파하며 마지막 편지를 썼습니다.
이별앞에서 너무 냉담하고 차가운 그에게 답장이 올거란 기대조차 하지 못할 정도라는 걸 알면서도 전 바보처럼 사랑이라는 믿음앞에서 마지막까지도 너무나 많이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러나 후회되지 않았습니다...나에게 지친 미안한 그에게 내가 내 생애에 있어 가장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기때문에...
그런데 마지막 그 메일을 보낸 그날....제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습니다.
만나자는 친구에게 문자로 답을 한다는게 정신없이 보내다 그에게 잘못간 것이었구...내용은 오늘만나자는 친구의 문자에 제가 바쁘니 나중에 꼭간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한참뒤에 잘못간 그 문자에 그에게서 답이 와 있는 걸 보았습니다...'너 여기 안와도 돼.너 나한테 안이래도 돼.우리 이제그만하자.너가 싫고 무섭다...정말 무서워..그러니 그만해...더이상 연락안했음해....'.
그걸보기전까진 문자가 잘못간줄도 몰랐기에 '난 메일만 한 통 보냈고...그리고 막말까지 들을정도로 내가 끔직한 줄 몰랐다..'라고 보냈습니다..그리고 나중에 문자가 잘못간 것 확인하고나서..'미안하다..그렇다고 너무 무서워하진 말라'고..'슬퍼진다'고...'그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 메일을 읽고 그런 모진 말을 내뱉은건지 싶어 수신확인을 해 보았더니 아직 읽지 않은 상태에서 보낸 문자였습니다. 그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었지만 '무섭다'라는 말이 대못처럼 가슴에 깊이 박혀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아픕니다.마지막 이별앞에선 잘못온건지몰랐다 심하게 말해서 미안하다라는 말을 문자로 보내줄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모질면서 어떻게 제가 제발 끊어달라는 싸이 일촌은 아직도 그래도 놔두고 있는지...
정말 참담했습니다....이게 현실이구나....
주변에서는 그가 그렇게 맘을 빨리 접을 수 있는건 그동안 곁에 누군가가 생겨서 그런거라 확신을 하더군요...
그런데 그냥 바보같이 그건 믿고 싶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제가 그의 아이를 가진것이면 어떡하나 걱정도 됩니다...그러면 전 죽고싶을것만 같습니다.
전 사랑이라는 믿음으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게 자존심을 버리고 본심으로 제 자신을 무너뜨렸는데...
이젠 그 땅에 떨어진 자존심조차 다시 주워담기에 벅찰 정도로 제 자신이 이젠 싫어지려합니다.
지금의 저도...과거의 저도....그냥 이젠 그가 밉고 싫다기보단 바보같은 믿음속에서 무참히 무너져버린 제가 싫어 견디기 힘듭니다.
전 앞으로 제 사랑이라는 것을 더이상 할수도 믿을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주변의 말들처럼 즐겁게 웃으며 가벼운 술자리들 즐기고 있을까요?
저는 결국 괴물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