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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자친구 이야기..2

정은뉨 |2003.06.06 00:31
조회 613 |추천 1

흠흠..어제 다 못했던 이야기 마저올림뮈당..ㅋㅋ

그이야기를 들었을때 저 첨엔..같이 옮길까했었습니다..이회사에선 내가 비전이 너무 없고..월급 십원한푼도 못받는 달도있었습니다..정말..차비에 밥값도 안나오고..완전 제생활 마이너스였죠..그땐 또 제가 카드빚도 지고있어서..여러모로 쪼들렸던게 이친구 걱정되서 같이 가자는 거였습니다..그러나 어차피 다른데로 옮겨도 마찬가지 상황이겠지만..

하지만 옮기면 다른수가 생길까 싶어서..그자리에서 생각해보고..옮기는 걸로 거의 확정을 짓고 나왔죠..

그러나..계속 우리오빠 얼굴이 눈에 밟히고..이회사 그만두면..만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었죠..어차피 이친구는 관두기로 확정한 상태였고..전..못가겠다..그냥 있어보련다..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그친구..알겠다고하더군요..

그리고나서..그친구랑 연락이 끊기고..오빠랑도 어떻게 됬는지 모릅니다..물론 헤어졌으니까 지금 저를 만나겠지만..

그때부터 그친구가 맘에 걸려..오빠를 볼때마다..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어느날..오빠가 저한테 그러더군요..예전에 알바했던 곳에 사람들이랑 술한잔하기로했다면서..저보고 같이 가자고 하는 겁니다..요새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것같으니까..술한잔하면서 기분풀자고..자기때문에 맘이 안좋았다는걸 그인간은 모르고..제가 남친이랑 헤어진거때문에 기분이 안좋구나..라고 생각했던거였죠..

전 바로 ㅇㅋ 했죠..그래서 그날..술좀 먹었죠..제가 원래 술은 잘 못하는데 그날따라..얼굴이 뻘개지고..정신이 몽롱할정도로..오바해서 먹었죠..ㅋㅋ

근데 제가 술기운에 오빠라고 불렀어요,..(이전엔 아무개씨라고만 불렀고..마침..오빠가 주임이라는 직급을 달아서..아무개주임님이라고 불렀거든요..)

그랬더니..오빠가 오빠라는 말 듣기 좋다고 하더군요..ㅋㅋ(울오빠..위로 형있고 오빠가 막내임니다..여동생이 없었죠..)

그래서..그날 술먹고나와서..서로 연인처럼 하고다녔어요..오빠는 친한사람들에게 절 회사에서 친한 여동생이라고 소개했지만..나중엔 그분들이..니네들 애인사이아니야?라고 할정도로..ㅋㅋ

전 그게 좋았습니다..그뒤로 더 좋아하는 맘이 생기더라구요..그친구는 까맣게 잊혀져갔죠..

그후로..서로 사귀자고 했고..그때부터 회사에서 오빠와 저와의 몰래데이트가 시작되었죠 ..저희 회사가 사내연예가 금지여서..(나중에 알았지만..사내연예하는 커플이 한두커플이 아니더군요...ㅡ.ㅡ)

근데 언제까지나 회사에 비밀로만 할수없어서..어느날 회사에서 친한사람들이랑 술먹는 자리에서..

말했어요..제가..울오빠랑 사귄다고..사람들 다 놀래더군요..너가아깝다는둥..어디가 좋아서 그러냐는둥..ㅋㅋ

다 장난으로 하는 이야기지만요..ㅋㅋ 그날 이후로 회사에서 알게모르게 공식적 커플이되어..저희 과장님..차장님..까지 다 알게되었죠..저희 과장님이나 차장님은 저의 오빠를 친동생이상으로 생각하시는분들이라..정말 많이 응원해주셨고..그렇게해서

회사 구석탱이에 있는 계단에서..사람들이 많이 안다니니까..ㅋㅋ 이야기도 하고..윗사람들몰래 문자도 보내고..그래서 문자에 비번까지 오빠가 걸어줬죠..ㅋㅋ 몰래데이트도 은근히 잼있더군요..ㅋㅋ음료수 마시고 싶다고 문자보내면..저먼저 나오고..나중에 오빠가 음료수 뽑아와서 같이 마시고..ㅋㅋ 저의 회사분들이 울오빠를 많이 좋아했어요..사람이 붙임성이 대단히 좋거든요..ㅡ.ㅡ;;전체회의시간때나 교육중에..지루해하면 울 부장님이 오빠를 가끔불러 그사람많은데서 노래시키고..울오빠가 솔직히 노래는 못해요..전 오빠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보고..노래하는 사람은 오빤데 내얼굴이 빨개지고..속으로는 웃겨죽겠는데..웃지도 못하고..그때 웃음참느라 저 허벅지까지꼬집었슴당..헐..ㅋㅋ

오빠가 예전에 그러더군요..자기는 여자친구 조건이 있대요..그래서 그게 머냐구했더니..

첫째..집이 가까워야한다..

둘째..술을 잘마셔야한다..

이러더군요..

첫째..저 사는데..방화동입니다..울오빠..상계동입니다..서로 극과극이죠...ㅡ.ㅡ;;

둘째..저 술진짜 못함뮈다..제가 저희 아부지를 닮아서..저의아부지..맥주 반잔도 못드십니다..여태껏 술이란걸 모르시고 살아오신 분임당..하물며 그런분 핏줄인데..

흔히말하는 얼굴이 이뻐야한다..키커야한다 등등..이런 조건이 아닌..아주 평범한 조건인데도..

그조건 하나 안맞는 저랑 사귀는 남친..가끔 불쌍할 따름임니다..ㅎㅎ

지금..현재는 저희 부모님께도 인사드리러 왔었고..전 매주 주말마다 오빠집으로 놀러갑니다..

저희는 데이트라는게 별거 없습니다..오빠가 원체 밖에 돌아다니는걸 싫어해서..집에서 놀고 먹고 이게 저희 데이트 전부입니다..ㅋㅋ그렇게 사귈때부터 지금까지..쭉 지냈죠..

솔직히..헤어질뻔했던적도있습니다..작년 월드컵하기전..작년 오월쯤..저의 부모님께 오빠이야기를 했더니..딸남자친구라하니 얼굴한번보자고 하셨었습니다..근데 그뒤 제가 오빠 부모님이야기까지 하니..울아빠..만나볼필요도 없이 안된다..단칼에 자르시더군요..저 진짜 서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오빠한테 비밀로 할수는 없었습니다..왜냐하면 오빠한테 오빠부모님이야기다 말씀드린다고 그날 저녁에 전화로 이야기했거든요..

그담날..오빠한테 할이야기있다고..회사 근처 커피숍가서..그이야기를 했습니다..저..울면서..울부모님이 한말 다 이야기했습니다..오빠한텐 상처지만..그렇다고 이야기다 안하면..나중엔 더큰 상처가 될거같아서..

겉으론..노력하겠다고..잘하겠다고..이렇게 이야기했지만..실망한 표정이 얼굴에 역력했습니다..

겉으로 내색안했지만..오빠가 그이야기듣고 정말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작년 월드컵때 회사사람들이랑 술먹고 정말 신나게 놀다가..차가끊겨서..남아있는 사람들은..할수없이 회사근처 여관에서 잘판이었습니다..각각 택시비보단..방두개 구해서 자는 편이 훨씬 이득인지라..^^;;

그래서 여관에 방두개잡고..여자들과 남자들...다 방에 들어갔습니다..근데 그때 울오빠가 없는것이었습니다..분명..여관가기전..저희 회사 여직원중 한명이 극구 들어가야된다해서..그걸 울오빠가 바래다 준다고하고나서 사라진것이었습니다..그때 울오빠 술많이 먹어서..정신이 없는 상태였었죠..ㅋㅋ

전 있는줄알고..방에서 씻고 전화를 했는데 받질않아서..가봤더니 없었죠..

정말 놀래서..계속 전화를 해댔죠..근데 안받는 검뮈다..그러더니..전화가왔죠..오빠였습니다..

받자마자 어디냐고 물으니 회사근처 은행이람뮈다..그러면서 자긴 그냥 집에 가겠다고..

술이 취해 혀가 완전 360도 돌아간 상황이었죵..ㅋㅋ

택시비고 없고 술도취했는데 가긴 어딜가냐고..기다리라고..거기로 가겠다고..제가 그랬죠..

전화끈자마자..집에 가버릴까봐..열쉼히 뛰어..갔더니 오빠가 있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더군요..그때 한창 우리나라가 이겨서..차로나 인도 여기저기..난리도 아니였던 상황이었습니다..

집에 가겠다고 함뮈다..그래서..전..그냥 여기서 자라..이런 실랭이를 벌였죠..

울오빠 고집 엄청쎔뮈다..저도 한고집하지만 오빠앞에선 세발의 피죠..

예전 같았음..그냥 보내겠는데..이상하게 그날따라..제가 오빠고집을 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끝까지 우겼습니다..그런데 갑자기..울오빠하는말이..헤어지재요..힘들다고..

흠..여기서 말씀드릴께요..저의 부모님이 왜 오빠를 반대하셨냐면..오빠부모님 두분다 시각장애인이십니다..하지만 전..그게 아무렇지도 안았어요..단지 두분 앞만 못보실뿐..다른 평범한 사람들이나 마찬가지거든요..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당연히 반대를 하셨죠..

오빠는 자기를 보지도 않으시고..단지 부모님때문에..안된다는 이유가 너무 힘들다면서..제발 헤어지자하더군요..저 울고불고..그사람많은데서..난리를 쳤죠..

그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겠습니까..헤어지자는 소리에..ㅋㅋ

오빠가 물론 술기운이겠지만..저한테 욕하고..별의별 소리를 다하면서 저를 때놀려고 하더군요..

ㅎㅎ저 단순무식한데가있어서..웃기지말라는 소리로 일관하며..무작정 오빠를 여관으로 데리고 왔습니다..(그날..다리에..모기엄청물려 저 죽도록 고생했슴뮈다..ㅠㅠ)

제 회사동료 여직원들은 어차피 오빠랑 저사이 알고있고..다들 친하게 지내기때문에..오빠를 저의 방으로 데리고 왔죠..그리고 바닥에 제웠습니다..

휴..그담날..다들 늦게 일어나서..이방저방깨우러다니고..ㅎㅎ 간신히 출근시간 일분전에 대여섯명이 우루루 회사로 몰려갔죠..다들 어제와 똑같은 복장에..ㅎㅎ

그리고 그날 저녁..다시는 그런소리하지말라고..정말 나 맘아팠다고하니..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미안하다고 하더군요..ㅎㅎ

그리고 그전처럼..잘지냈죵..근데 올해 1월 구정때 일입니다..

연휴전날이라 회사가 일찍끝나..오빠랑 저희 동네로 왔습니다..오빠가 차가있어 바래다주면서..밥한끼 먹을려구요..마침 저희가 9월달에이사를 해서 구경도 해볼겸해서 왔었죠..근데 차댈때가 없어..저희 아파트단지내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저먼저 내리고..오빠는 손님차량이라는 쪽지를 써 붙이는데..저희 엄마가 오는것이었습니다..순간..저..어떡합니까..

그냥 엄마~!라고 불렀죠..

저의 엄마 저 쳐다보면서..전 오빠한테..오빠 내려 울엄마야..

소개했죠..저..울엄마라고 이야기할때 오빠표정 못봤습니다..차안에있어서..

하지만..얼마나 긴장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빠..내리더니 울엄마한테 넙죽 "어머님 안녕하세요~!"

하더군요..다행이 울엄마 웃으면서..어 그래..하셨죠..

속으로 다행이다 했습니다..사실 저희 부모님이 반대하고나서도..엄마는 계속 헤어지고 다른남자 만나라고했지만..전 죽어도 오빠랑 못헤진다고 했었죠..그러다 울엄마 어느순간부터..요새도 미스터아무개 만나냐?뜬금없이 물어보더이다..ㅎㅎ그래서 그때부터 엄마한테 하나 둘씩 오빠이야기..부모님 이야기..조금씩 했었죠..헤어지라는 소리가 있은후에도 쭉 반년을 넘게 만났다고하니..울엄마도 생각이 약간 바뀐듯하더군요...

그래서 올해 설연휴전날..제겐 잊지못할 날이죠..그날 아빠도 같이..봤어요..울엄마아부지랑..나랑..오빠랑..아빠가 저녁을 사주셨고..울엄마아빠 이것저것오빠한테도 물어보고..그렇게 해서 얼떨결에 인사아닌 인사를 울부모님께 오빠가 드렸죠.. 그후로 몇번 울집에 오빠가 왕래했구요..이젠 울부모님도 편하게 아무개야하시더군요..ㅎㅎ울집에 왔다간날이면 아빠가 더 걱정되서 아무개한테 도착했다는 전화왔냐라고 먼저 물어보시구여..제가 남동생이 하나있는데 올해 사월달에 군대를 갔는데 군대가기전에도 동생 군대간다고이야기했더니 동생술도 사주고..ㅋㅋ

역시..만나고나니..엄마아빠생각도 변하더군요,,제가 전에 그랬거든요,..왜 사람 보지도 않고 부모님때문에 반대를 하냐고..ㅋㅋ

하지만 걱정은 있습니다..물론 이젠 울부모 오빠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결혼도 생각하고있다고 제가 넌즈시 엄마한테 이야기도 했구요..

울엄마..가끔..오빠 부모님이야기 물어보시면서..불쌍하다고 하십니다..그런이야기들을때마다..엄마가 반대는 안하는구나라고 느끼지만..나중에 부모님들께서 상견례하실때가 올텐데..

그때 울 어머님 아버님을 엄마아빠가 본다면..어떤 생각을 할까..

전 울 어머님 아버님이 좋습니다..물론 울 아버님..강원도 분이시라..무뚝뚝하시지만..딸이 없으신 분들이라..가끔 아버님앞에서 제가 수다를 막떨면 아버님도 은근히 좋아라 하십니다..ㅎㅎ 평소엔 말씀이 없던 분이 제가 조잘대면..잘받아주시거든요..ㅎㅎ 울어머님..저 딸처람 생각하십니다..저도 물론 친엄마처럼은 아니지만..울어머니한테 딸처럼..잘지내거든요..

하지만 이젠 그런걱정안할랍니다..어차피 격어야될 상황이고..부딪힐수 밖에 없기때문에..전 그냥 편하게 생각하려구요..

며칠전 제가 운전면허 기능셤에 붙었습니다..계속 떨어지다떨어지다 엊그저께 붙었는데..젤먼저 울아빠..엄마..오빠..순으로 쭉 전화하고 축하 받고^^;;하다가..어머님생각이 나서 전화드렸더니..울어머니..울엄마아부지보다 더 좋아라 하십니다..ㅎㅎ

 이젠 애기가(울어머니 저보고 애기라고 부르시거덩요.^^;;)운전하는 차타보겠네 하시면서..ㅎㅎ

제가 오빠랑 결혼까지 생각하고있고 울오빠도 마찬가지이구..저의 엄마아빠생각은 아직까지 잘모르겠지만..저의 어머님 아버님도 결혼까지 생각하고 계신데 저를 그냥 며느리가 아닌 딸처럼 대해주시는게 너무 편하고 좋아요..저 주말마다 놀러간지가 벌써 일년 육개월이 넘었는데..제가 아침잠이 좀많아서 어른이 계시던 말던..늦게까지자는 버릇이있는데..어른들은 그런거 싫어하시는분들이 계시지만..저희 어머님은 더 자라고 안깨우십니다..오히려 아침까지 차려주시죠..그렇게 편하게 해주십니다..

나중에 결혼하고나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하시는 분들도 있지만..울어머니 그럴분 아니거덩요..ㅎㅎ

비록 무뚝뚝해서 표현은 서투루고 잘 못하지만 전 그런 울오빠가 좋습니다..ㅎㅎ

앞뒤서두없이 생각나는데로 적다보니 긴글됬네용..ㅎㅎ

 

압,,방금 울오빠한테서 전화왔습니다...ㅡ.ㅡ;;

역시나..술이빠이 먹고 혀 이빠리 꼬여서..지금 자기가 어디있는지..술은 어디서 마셨는지..

하나도 모른답니다..헐..집에 어떻게 갈꺼야라고 물으니..몰라..걸어서 가겠지..이럼뮈다..

 아..나미쳐..

 

에혀..결국은 핸드폰 이자뿌고..ㅋㅋ

다시 산답뉘다..요새 핸드폰이 껌값인가...ㅡ.ㅡ;;

어쨌던..이 인간..ㅋㅋ 아니 울오빠..무지 사랑하고 영원히 함께 할껌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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