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 27살의 남성입니다.
저희 아버지를 제가 용서할수 있을까요.
시간은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마지막더위가 기승을 칠무렵...
전 그시절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2살이 많았지만 2년이 넘게 이쁜사랑을 키우고 있었죠.
하루는 여자친구가 저희집으로 놀러를 오게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카레를 좋아한다며 카레를 직접 만들어서
둘이서 같이 맛있게 먹었죠. 그러다 저희 아버님이 몸도 편찮으시구
식사를 정말 소식하시는 분이라 제가 판단했을때 아버님이 드실정도의 양을
남겨두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갔습니다.(이것이 화근이 될줄 몰랏죠...)
한 세시간정도 드라이브를 하고난뒤 집으로 들어와서 여자친구가 아버지께 인사를드리고
저도 인사를 드릴려고 아버지방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제귀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야이 강아지야."
"왜그러세요?"
"시발새끼야 내가 강아지가?"
"아니 왜그러시는데요?"
"음식을 남겨놓을라면 사람먹을만큼은 남겨놔야지 개밥주나 지금?"
어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왜저러실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그상황을 넘겨야겠다 싶어서
"미안합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할께요."
이렇게 말하고 뒤돌아서 제방으로 갈려는순간 뒷통수가 뻔쩍하더군요.
본능적으로 손이 가서 쓰다듬어 보았습니다.
줄줄...피가 세어나오더군요 황당해서 뒤돌아봤습니다.
피묻은 재떨이가 떨어져있었고 사정없이 욕을 하시더군요.
저희 아버님 정말 불쌍하신 분입니다.
환갑의 나이에 불구하시고 대학까지 졸업하셨던 수재이셨고
운동도 잘하셔서 운동 공부 모두잘해 여대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셨다더군요.
그런데 월남전을 참전하시면서부터 성격이 바뀌셧답니다.
포악해지시고 욕을 입에 달고 사시고.
사실 제가 4살때 저희 아버지께서 절 옥상에서 집어 던지셨답니다.
저희 친할머님께서 대문앞에 있던 바게쓰(고무로된 쓰레기통)가 눈에 걸리셔서
한쪽으로 치워놓으셨는데 제가 운이 좋아서 거기에 떨어져서 크게 다치지 않았다더군요
그런저런 이유도 있기에 그냥...전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채 제방으로 건너갈려고 하던중
뒤에서 뛰어오시더니 두주먹 불끈 쥐시고 절 샌드백 마냥 치시는겁니다.
제가 운동을 오래하고 저역시 착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맞아도 아픈것도 모르고
하염없이 두눈에선 눈물이 나올려고 하더군요.
같이 있던 여자친구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제방에서 덜덜 떨고 있었구요...
그렇게 1분? 정도 실컷 맞고 있는데 너무 화가나서 아버지의 양팔을 잡고 힘으로 자리에 앉혔습니다
잘못된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죠...허나 너무 화가낫기에 머리에선 피가 나고 있었지만 그고통마저도
느낄수 없을만큼 가슴에 상처가 컷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사고가 일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진정하시는가 싶더니 부엌으로 가시더니 식칼을 들고 나오시더군요...
여러분들은 이해하실수 있을까요...
그모습이 무서운게 아닌 정말 저한테는 가슴이 아픈 모습이였다는걸...
다짜고짜 "죽어라 강아지야" 이러시면서 칼을 던지시더군요...
칼날이 날아오는순간 목을 옆으로 젖히면서 피했죠...
근데 칼 손잡이 부분이 제귀를 스치면서 지나가더군요 피하지않았더라면...?
칼이 얼굴에 관통됫을꺼란 생각을 하니 정말 돌아버렸습니다.
아버님몸엔 주먹을 쓰지 않았고 그냥 양팔을 붙들고 살짝 안다치실 정도만큼만...
넘어뜨리고 진정을 시킬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10여분을 끌고 있는데 "손치우고 니방으로 당장가라"
믿었죠...그렇게 하고 방으로 왔는데 여자친구는 피투성이인 절보고 울고불고
난리법썩을 떨었죠...
"괜찮다..놀랬지? 미안하다 이런모습보여줘서.."
"병원가자 지금 피계속 나..."
"됐어 그냥 이대로 조용히좀 있자.."
그렇게 여자친구를 진정시키고 담배 한모금을 들이키는순간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그때 시간이 새벽 3시였습니다. 인천에 계신 저희 작은아버님이 다급하게 "뭔일있냐?"
"왜 그러시는데요?" "형님한테 전화왔는데 너가 아버지 떄렷다면서?"
저 정말 할말이 없어서 전화 끈어버렸습니다....
그전화를 시작으로 6남매 이신 저희 아버지 친지분들 다전화오셨고 똑같은 말을 하시더군요
전 전화기를 꺼버렸고 앞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리는 무전기 소리...경찰관들이 왔더군요...
그렇습니다..아버지가 신고를 하신겁니다.
전 동네 부끄럽고 제자신이 싫었고 무엇보다 가장 슬펐던것은
결혼까지 약속한 제가 사랑하는 여자앞에서 이런 꼴을 보인것이 가장 슬프고 화가났습니다.
경찰들에게 상황설명을 다하고 난뒤 경찰관이 이러더군요...
"아버님을 신고하셔도 됩니다 신고하시겠습니까?"
참...저도 불효자인가요...순간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몸도아프셔서 30여년간 직장없이 집에서 놀고먹기만 아버지이지만...
절 낳아주시고 저의 이름을 지어주신 아버님이시기에...그냥 관용이라고 하면 욕하시겠지만
제나름대로 관용을 베풀어서 그냥 넘어가자고 하고 경찰관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전 아버님과의 인연을 끊게 되었고...
저희 여자친구랑은 아직도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결혼애기가 오고가고 있어서 집으로 찾아뵈야하는건데...
5년이란 시간동안 담을 쌓고 살았는데...제가 아버님을 용서할수 있을까요...
이젠 일반 부자지간처럼...목욕탕에서 아버지 등을 밀어드릴수도 있는데...
제자신의 진심이 저도 무엇인지...모르겠습니다...
행복한 가정을...꿈꾸는게 정말 어려운 현실이군요....
희망의 메세지라도...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