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교 들어가서 한창 놀면서 학교 다니다가 방학 맞이한
대학생입니다.
항상 눈으로만 보다가 이런 글까지 올리게 될 줄은..
하도 열받고, 여자친구에게 오늘 있었던 일
말했다가 본전도 못 뽑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는 저희 집이랑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말 야간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금, 토)
어제랑 오늘 자정부터~8시까지.
야간 편의점 알바 특성상 아시죠??
술 먹은 사람들이 거의 손님들중 80~90% 라는거.
여태까지 야간 편의점 일은 별 탈 없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오늘(그러니까 일요일 자정부터~8시까지, 자다가 일어나서 여자친구랑
문자좀 하고 바로 네톤에 쓰는겁니다) 새벽 4~5시 쯤에 어느 한 손님이 오시더라고.
그 분은 키 175 정도에 약간 통통하시고 30대 중반 쯤으로 보이시는
정장 입으신분이었습니다.
역시나, 약주
좀 하신분 이었습니다.
그 분은 휘적휘적 걸어가시더니 찬이슬 하나하고 무언가 살게 남았는지
카운터로 오시면서 이리저리 둘러보더라고요,
그러더니 저보고 포크 카드 가 어딨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전 점장님의 지시 (왠만하면 카운터 "나가지 말라") 도 있고 카운터 나가기가 귀찮고 해서
공손한 어조로(술 먹은사람들한테 말투 잘못말했다간 싸움날꺼 같아서..;;)
"바로 앞에 있을꺼에요~" 이러니까 그 약주하신분이 걸걸한 말투로 쌍소리와 함께
카운터를 날리시는 겁니다.
"아 씨x, 좀 나와바. 짜증나게, 장사 하루 이틀하나?씨x.."
이러시는 겁니다
(미리 말해두지만,하두 황당하고 열받아서 대화들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분 포크카드 한 참 찾다찾다 물어보신게 아니고,
찬이슬 하나 들고 바로 물어보신겁니다;;)
-_-;; 전 이대로 안나가고 개기면 싸움날 것 같아서(제 성격이 워낙 그지같아서 싸움 나면
어른이고 뭐고 볼짱 다 보기 때문에;;쫄았기도 하고;;
) 얼른 나가서 바로 앞에 있는
포크카드를 집어들고 건네주었습니다.
그러니까 10초정도 저를 빤~히 쳐다보시더라고요 (은어로 꼴아본다 정도
)
전 아무생각없이 "이 쇼키 어디서 술 쳐먹고 행패야?" 라는 생각을 가질 틈도 없이
카운터로 돌아와버렸습니다.![]()
그 분은 카운터로 와서 물건을 내치듯 내려놓고 절 빤~히 쳐다보시면서 말하더군요
"아 놔~ 씨x, 장사 하루이틀하나?씨x 좀 잘해라?"
전 웃는낯짝에 침 뱉을 수 없다는 명언을 생각해내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아~ 예예
"
-_-;;이 말이 도화선에 불을 붙인것일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바로 그 남자분이 인상 찌푸리면서 말하시더라고요. 여기서부터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다 쓰겠습니다.
"야 야! 씨펄,,. 니미럴. 알바가 무시하나? 씨벌, 야 야!"
"네!? 네??"
"장사 좀 잘해라 씨펄, 아 나"
그러시면서 저를 빤~히 쳐다보시는겁니다.
저도 그때부터 좀 기분이 나빳던 터라 눈 안돌리고 그분을 빤~히 쳐다봤습니다.
그 분은 가실 생각도 안하시고 말하시더라고요
"씨펄, 야! 장사 좀 잘해라~ 하루 이틀하냐? 씨펄"
"....;;"
"아 씨펄."
"...아니, 제가 뭘 잘못했는데 그러시는건가요?"
이러니, 나와보라고 하더라고요
나오니까,
대뜸
"아니 이 신발것이, 어따대고 말대꾸야? 말대꾸가 씨펄, 아 놔 이젠 알바가
무시하네?,니미 신발" 하시면서 저를 밀치시는거 있죠,
기분이 급격히 나빠지더라고요,
아니, 제가 무슨 말을 잘못했다고 이러시는건지...;;
그렇게 30분정도 밀침 당하면서 욕 듣고 그랬습니다.
저도 성격이 좀 있는지라 그 사람이 미는거 뿌리치면서
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러냐? 이랬죠.
가게 오시던 다른 손님들은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다른 가게로 가실 뿐이더라고요.
그렇게 몸싸움 전초전을 치루다가 멱살 잡히고 싸닥션 한 대 맞으니까
'이 신발/...' 이런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_-;;;;
저도 같이 그 분 멱살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타고온 오토바이 옆에다가
내팽겨 치면서 말했죠
"이 신발것이 어디서 술 쳐먹고 행패야? 신발, 니 신발놈아 지금 안꺼지면 같이 깜방 가는거야
신발것아"
30분동안 이리저리 밀기만 하시면서 욕만 지껄이던 자신이
욕 듣고 내팽겨치지니까 왜 그런지 모르지만
아무 말도 없이 저를 놀란눈으로 쳐다보시더라고요.
제가 거기서 발로 깔려는 모션을 취하면서
"이 신발, 빨리 안꺼져? 개이새끼야!!" 하면서 온 동네방네 다 들리도록 소리쳤습니다.
가게 주변에 이 곳 저 곳 새벽에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그 남자분은 오토바이를 아슬아슬하게 타시더니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씩씩 거리면서 일하려니 도저히 공손한 태도가 나오질 못하더라고요.
하여간, 이차저차 해서 알바를 끝내고 집에 와서 자는데
잠도 못자고 뒤척이다가 1시쯤에 일어났습니다.
여자친구한테 문자가 8시부터 8통이 와있더군요.
그때도 전 기분이 상당히 나쁜 상태였기 때문에 답장할 기분이 아니었는데,
문자의 특성을 살려서, ㅋ 나 ㅎ 를 붙여 기분 나쁘지 않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의 내용들
"오늘 일하면서 술취한 강아지랑 대판싸웠더니 알바고 뭐고 조카 찜찜해서ㅋㅋ"
"일하다보면 별별사람들 잇는거징~; 그냥 알바하셔ㅋㅋ"
저 문자를 본 여자친구는 모든지 제가 참아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사건의 전위는 물어보지도 않은채,...
저는 여자친구랑 문자 하기전부터 계속 열받아 있는 상태였던지라,
"에효 짜증만 더나네ㅋㅋ 너한테 말해서 뭐하냐~ㅋ 난 잠좀 더 자야겠다ㅋㅋ"
이랬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너한테 말해서 뭐하냐 라는 말이 여자친구에게
좀 거슬리게 들릴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너무 열받아 있는 상태에 있었고,
여자친구가 제 답장 기다릴까봐 기분좋은 식으로 문자 보내다가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렇게 보낸거였는데, 여자친구는 그 때부터 문자가 없는겁니다.
그러고 몇 분 후
"너 은근 다혈질이야.........."
이러는겁니다.
-_-;;
솔직히 많이 속상하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선...
제가 말만 하면 무조건 제가 참으라는 식으로 말만 해놓고,...
저보고 다혈질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여자친구랑 문자 하기 전부터
기분이 매우 x같았는데도, 좋게 좋게 말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완전 상처받네요..;;
이대로는 아닌거 같아서, 제가 여자친구에게 전화하고.
문자의 내용 (술취한 새끼랑 싸웠다는 말) 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난 너랑 문자하기 전부터
기분이 나빠있었다. 넌 기분 나쁘면 나한테 뭐라뭐라 하면서 짜증부터 내고
문자도 잘 안하면서.. 나한텐 사건의 전말도 들어보지도 않고 내가 무조건 잘못했다는식으로
말만하고, 뭐라뭐라 말한걸 다혈질이라고 그러니, 좀 상처받았다..
이러니까 미안하다는 말은 죽어도 안하고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 몰랐다고만 하더군요,
그러더니 또 다혈질은 아니래도 욱하는거 있어.... 이러는겁니다.
그 때 저도 딱 드는 생각이 있더라고요. 열받는 일 있으면 아예 문자를 하지 말자고.
처음부터 짜증나고 열받아 있는 상태에서 ㅋ나 ㅎ 를 붙이는 문자하는게 얼마나 힘든데..
"오늘 일하면서 술취한 강아지랑 대판싸웠더니 알바고 뭐고 조카 찜찜해서ㅋㅋ""에효 짜증만 더나네ㅋㅋ 너한테 말해서 뭐하냐~ㅋ 난 잠좀 더 자야겠다ㅋㅋ"
이런식으로 자신한테 문자 보낸게, 욱한거랍디다....
제가 여자친구에게 너랑 문자 하기 전부터 열받은 상태라고 말했건만,
여자친구는 끝까지 저보고 욱하는 성격이라고 하더군요; 쩝.......
또, 통화 초반부에는 저보고 이랬습니다.
왜 나한테 그러는데~? -_-;;;;;;;;저번에도 친구놈 때문에 약간의 해프닝이 있어서
평소에 하는 말투대로 여자친구한테
"아 그놈쉐끼가 짱나게 알바안하면서 한다고 그러잖아~ㅋㅋ"
이러니까
왜 나한테 짜증내냐고 그랬었거든요 -_-;; 알고보니 그 때 지가 짜증나는 일이 있었더군요 -_-;;...
그 일을 계기로해서 이번에 제가 쌍소리 들어가는 문자를(그 남자분 욕) 여친에게 보내니 여친이
왜 나한테 짜증내고 그러는데~? 이렇게 말한거 같네요;;
나 참... 남자친구가 무슨 일 있어서 여자친구한테 말하는걸
아예 말도 하지 말라는 식으로 왜 나한테 그러느냐, 짜증내느냐 이러는데..
전 이런 스트레스 받는 일을 누구한테 말하나요?
나름 제 답문 기다릴까봐 기분이 매우 꿀꿀한데도 문자 했는데, 그런식으로 들으니까
참.... -_-;; 이젠, 짜증나는 일 생기면
여친한테 말도 안하고 잠수탈렵니다.. 쩝..
어차피 편들어달라고 문자해도 본전도 못뽑는데....
너한테 말해서 뭐하냐~ㅋ 이렇게 말한게 그렇게 잘못인지,
아니면 자신한테 제가 있었던 그 일들을 말한거 자체가 잘못인지..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