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깊은 관계...
작년 8월...
우연히 아는 사람의 소개로 그를 만났습니다.
나이는 나보다 4살 연상. 그냥 보기에도 순박한 성격에 순진한 총각...
첨부터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지만, 그는 내내 나의 주위를 맴돌고 나에게 잘 해 주고 싶어 안달이었지요.
그를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걸 안다면 똑 부러지게 우린 인연이 아니라고 안만나야 되는 거였는데, 나에게 너무나 다정다감하게 구는 그를 차마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남친은 무딘 성격에다 별로 다정하지도 않았어요.
대게 남자들이 그런지 몰겠지만, 첨 몇달은 나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는 각오로 무척이나 잘 해 주었었지요.
근데 몸을 얻으면 마음도 얻게 된다는 자만심 때문일까요. 그 이후론 아니더라구요.
그 당시 저는 무척이나 남친에게 불만이 쌓여가던 시기였답니다.
"잡은 고기한테는 더이상 미끼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그를 놓아주지 못했던 건지도...
저 나쁘죠??
그는 토목일(거진 노가다라고 하는)을 하는 탓에 저녁 8시가 다 되어서야 일을 마칩니다.
그래서 만나는 시간은 주로 야심한 밤이었지요.
남친이랑은 사이가 별루 안 좋았던 시기라서...
내가 별루 안 만나고 싶다고 하면 남친은 정말로 절 만나러 오지 않았으니깐, 그를 만나는 데 하등 장애가 없었지요.
첨엔 만나서 주로 차 마시면서 얘길 하거나 드라이브를 즐기는 정도였담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는데, 그도 느꼈는지 마음은 있어도 스킨쉽을 감행(?)하지는 못하더군요.
하루 이틀 만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남친과 그를 저울질하게 되더라구요. 남친도 별루 내세울게 없는 사람이라 나로선 남친을 잃더라해도 별루 손해본다는 생각은 없었지요..(참 나쁜 생각...- -)
그러다 보니, 조금씩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손도 그에게 주구,
한번은 차를 세우고 별 구경(??)을 하던 중, 그가 너무 졸라대서 입술도 주었지요...좋아라 하던 그의 모습이란! 지금도 생각하면 재밌네요...^^!!
더 이상의 틈은 보이지 말아야지 생각하던 무렵...
어느날, 그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서 며칠후에 나를 떠난다고 하더군요.
한편으론 안도하고, 또 한편으론 서운하고...(간사한 여심...^^;)
그도 나도 이대로 인연이 끝난다는 사실을 너무 서운해 했어요.
그래서 편지도 쓰고 가끔씩 만나기도 하자 약속을 나누었습니다.
헤어지기 아쉬워하던 어느날 밤.
그가 악수를 청했어요. 근데 악수하다 말고 그가 나를 은근히 쳐다보며 가운데 손가락으로 내 손바닥을 간지럽히는거예요.
그게 무슨 의민지 아시죠?! 나도 그 의미를 알아요. 알면 그냥 내려야 되는데...그러질 못했어요.
그날밤도 낙동강 줄기가 흐르는 강가에 차를 세우고 별을 세고 있었는데...(우리 동네는 공기가 맑아서 가을엔 별이 무척이나 많이 보여요!..^^*)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한 밤.
아...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쿵쾅거려요!!
그가 나에게 다가왔어요. 나는...거부할 수가 없었어요. 그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또 간절하게 나를 바라봐서요...남친생각이 났지만...어쩔수가 없었어요.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얼마나 갈등을 했는지...
그거 아시죠? 여자가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남자를 끌어당기는거.
그때 내 모습이 아마 그랬을 거예요...!!
그런 나를 보고 그가 마구 웃는 거예요...너 지금 내가 좋아서 그러는 거냐면서... 얼마나 창피하던지...- -;
지금 생각해 보니깐, 아마도 그는 별로 경험이 없는거 같았답니다.
(솔직히 난 그 당시 알건 다 알았거든요. 남친이랑도 오랫동안 사랑을 나누어 왔으니까요. 남친은 나보다 여섯살이 많아요. 첨 사귈때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이었답니다. 그런 나를 남친이 먼저 차지한 거지요...- -;)
아, 본 얘기로 돌아가서...
손놀림도 서툴고 무척이나 서두르는 듯한...
템포를 조절하고 싶어도 대놓고 그러긴 거북스럽고 해서...
차에서 하는 거라 서로 너무 어색하고 또 민만스럽기도 해서였는지, 첫번째 관계는 금방 끝났던거 같아요.
남친한테 조금은 죄책감도 들고, 몰래 하는 거라서 흥분이 되어선지 정신도 없고 해서요...
결국 차 안에서 1차전을 치르고, 너무 이른 새벽에다가 다음날이 휴일이고, 그가 떠나야 하는 날이라 우린 근처 온천 여관으로 갔습니다.
그때 나의 심리는 뭐였는지...아마도 그가 오늘 떠나면 우린 다신 볼 날이 없겠지 하는...거였을 거에요...후훗
여관에 들어서 대충 씻고 나서 그는 곧바로 잠이 들려는거 같았어요.
근데요...습관이 되어선지, 나는 그냥은 잠이 안 오는 거예요.
나도 모르게 그에게 손이 갔는데...나의 행동에 당황? 감동?을 했는지 그에게서도 서서히 반응이 오더군요...- -+
그는 차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서둘렀어요.
근데, 나는 남친 애무해주는걸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침대위로 가니깐 순간 자제력을 잃고 그의 거시기 쪽으로 얼굴을 가져갔는데...
그가 너무 당황하는 거예요. 거길 못 건드리게 하는거 있죠?
정말 경험이 없어서 그런건지, 아님 정말 내 행동에 놀란건지...
결국엔 거시긴 못 먹어보고, 대신 제가 위로 올라갔지요.
몇 번 움직여 주니깐 그이가 쌀거 같다면서 너무너무 흥분했어요.
얼마 가지도 않아서 그는 사정을 해 버리고...
나는 술도 안마셨는데 비몽사몽해서 아무것도 못 느꼈답니다...ㅋㅋ
그는 피곤하기도 했을텐데, 무슨 이유에선지 곧장 집으로 델다 준다고 했어요.
나에게 실망을 한건지...아님 정말 내 걱정에서인지...
불안했어요...잘은 모르겠지만...
여관방을 나서기 직전 그가 한번만 안아보자면서 나를 꼭 안아 주었습니다. 순간 마음이 너무 푸근해지는거 있지요.
이사람, 정말 나를 좋아하나봐...하는 느낌이 들 정도루요...
새벽 4시쯤 나를 집앞에 내려주구 그는 다음 정착지로 떠났답니다.
이별...
얘기 더 남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됐네요.
남편(그 남친) 지금 회식 끝나고 집에 온대요!
영감탱이들이 나이트 간다길래 집에 들어올 생각 말라고 전화기에 대고 땡깡 부렸더니, 옆에 동료들이 들었나봐요...^^;
그길로 헤여졌다는거 있죠...!!
다음 얘기 듣고싶어 하실 분 있을라나??
시간나면 후편 올리겠습니다.
리플 or 추천 많이 주세요..^^
안녕히 주무시구요...
.
.
.
ㅅ
ㅠ
ㅇ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