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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를 떠나 보냅니다...

악녀 |2003.06.09 07:26
조회 526 |추천 0

1년 6개월이란 시간...

행복했던 순간보단 힘들었던 순간들이 더 많았네염...

그와 연락이 안 되거나 나 스스로 힘들 때 그에게 늘 했던 말...

"우리 그만 둘까?" " 우리 헤어지자"

말하는 전 아니라지만 그는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두 꿋꿋히 내 곁에 있어주었던 그...

아마 그가 그랬다면 벌써 몇 번을 헤어지고도 남을 저였을  거라고...

내가 힘들고 그가 힘들고... 늘 익숙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제가 너무 욕심이 많았었나 봅니다...

어젠 그도 이별의 통보에 수긍했습니다...

"전화하지 않을게... 메세지대로 해 줄게... 잘 지내라... 그럼..."

참 이기적이졈? 이별을 말해 놓고도 왜 제 맘이 아플까염?

그를 미워해서도 그가 싫어져서도 누군가가 생겨서도 아닙니다...

그랑 헤어진다면 제가 제기불능될까, 더 힘들어할까 봐...

미리 선수치는 겁니다... 가끔 이별에 대해 얘기할 때면 무서웠습니다...

그보다 제가 더 그를 사랑하나 봅니다...

제 마음 속에 그가 너무 크게 자리하여 저를 무척 힘들게 합니다...

저 같은 여자보단 더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하길 바랄뿐입니다...

저를 만나 즐거웠던 시간들이 거의 없었거든염...

청주와 부산이라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힘들때, 기쁠때...

아니 매일매일 그와 난 함께 할 수 없단 사실에 참 허망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지속되다간 그가 무척 힘들 거란 걸 스스로 알기에...

이 선택을 했습니다... 그에겐 1년 6개월이란 시간은 짧을 겁니다...

하지만 저에겐 가장 긴 시간동안 사랑한 시간입니다...

전 벌을 받겠졈? 이렇게 묵묵히 곁에 있어준 그에게 상처를 줬으니까염...

어쩌면 저란 여자랑 헤어진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여 줄 지도 모르겠네염...

이런 기분 참 싫은데... 아닌 것처럼 장난이였다고 그에게 다시 말하기엔...

그도 나도 안 되겠졈? 그에게 전화가 올 것 같아염... "머해? 자갸..."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해 줄 것 같은데... 이젠 굳건히 맘 먹어야겠졈...

그 누구도 아닌 제가 만든 현실이니까염...

제 나이 스물다섯... 조용히 쉬고 싶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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