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톡에 들어와 보는 사람인데 이젠 제가 톡 문을 두드리게 되네요.
전 25살 먹은 초짜 입니다. 남들은 저보고 변태래요....
작업을 걸어도 전 그게 작업 거는지 모를정도라서 제친구들이 자리를 마련에도 전 안되더라구요....
저에게는 7년동안 알고 지낸 친오빠같은 사람이 있어요.
저희 어머니가 작은 슈퍼를 하세요. 그 사람이 이사온건 제가 고2때였습니다.
날마다 라면을 사러오는데 한개씩 다른맛을 골라가는거에요.
예를들면 하루는 비빔면 하루는 우동 ...
몇달씩 라면만 사가니깐 너무궁금해서 계산하다가 불쑥 물었어요.
참 그땐 어디서 그런용기가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아저씨, 왜 맨날 라면만 드세요?"
그러다가 친해지고 지금 지금까지 아저씨 아저씨 라는 호칭으로 친하게 지냈어요.
아저씨는 저보다 3살많고 지금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모 기업에 취해있어요.
아저씨하고 집앞 포장마차에서 소주 사들고 빨대로 마시면서 인생이야기도 하고 취업이야기도 하고...
맨날 술마시다 떡이되면 업어서 집까지 데려다 주거든요... 그렇게 사는 솔로들 입니다.
아저씨는 그간 애인을 한명 사겼는데 손도못잡고 퇴짜 맞았데요..
숙맥 둘이서 천생연분이라고 우리엄마 매일 비꼼니다 -.-;;;;;
남자앞에만 서면 왜이렇게 부끄러운지 얼굴이 빨갛다못해 터질것 같은데 아저씨 앞에서는 괜찮아요.
그런데 오늘 둘이서 영화보러 갔는데 영화관 안이 춥잖아요. 손끝이 시려워서 호호 불고있으니
아저씨 자기손을 비벼서 제 팔뚝에 대 주더라구요.
그러다 영화끝나고 나오는데 사람이 많아서 잃어버릴것 같은지 제 손을 잡는데 심장이 마구 떨리더니 터지는줄 알았어요. 전 저도모르게 아저씨를 좋아하고 있었나 봅니다.
시내 걸으면서 이제 나이도 먹는데 아저씨 라고 계속 부르면 서럽다면서 호칭좀 바꿔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웃으면서 넘겼죠...
그러다 택시를 타고 집 골목에 다달아 내렸습니다. 골목이 좁아서 집까지 걸어가야 해요.
건너건너집에 아저씨가 살아서 항상 같이가요. 택시에서 내릴때부터 할 말이 있다고 머뭇거리더니
말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저씨가 들어가는거 보고 집에 갈려고 아저씨 대문앞에서 발 옮기는 순간에
갑자기 빠른 걸음으로 오더니 키스를 하는겁니다.
저 정말 놀랐어요. 너무 꽉 안아서 숨도 못쉬겠고.... 그러더니 후다닥 집으로 아저씨가 들어가는거에요.
저 지금 너무 떨려서 아저씨 생각밖에 안나요. 황홀하지는 않는데 너무 떨리고 계속 입술만지고...
이런게 좋아하는 사람하고 하는 첫키스 기분 맞나요? 남들 말로는 황홀해서 죽는다는데...
아저씨를 좋아하고 사귀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아저씨도 저를 좋아할까요? 단지 한순간에 기분은 아니겠지요?
사귀자는 말을 하고싶은데 어떻게 돌려서 말해야 할지... 저혼자 들떠있는건 아닌지...
대입시험 칠 전날에도 이정도로 고민하지는 않았는데 떨리고 걱정도 많아서 잠이 안오네요.
톡분들...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