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평상시 톡을 즐겨 읽던 21살 학생 입니다...
오늘은 정말 톡에 글을 쓰고 싶어서 가입까지 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엄마가 오늘 어디 가신 관계로 할머니가 저녘상을 차리셨습니다.
(그때 아빠는 씻고 있었음.)
그닥 배는 고프지 않았는데 막상 밥상 차린걸 보니 밥이 먹고 싶어서
그냥 제맘대로 밥을 퍼서 혼자 먹고 있었습니다.
밥통에는 콩밥,쌀+보리밥이 있었는데 그냥 콩밥이 먹음직스러워서
밥공기의 1/3정도 콩밥을 퍼서 그냥 밑반찬이랑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스렌지를 보니 꽁치조림이 있길래 그것을 식탁에 갖다 놓고
토막난것중의 하나를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집의 주도권은 아빠가 잡고 계십니다.
진짜 ... 저희 아빠를 욕하는 제가 너무 싫지만,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빠의 행동들을 보면 아빠가 정말 너무 싫습니다.
아빠가 저에게 하시는 욕은(개년,썅년) 어렸을때부터 들었던거니까,,
평상시에 들으면 그닥 감정이 상할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요즘들어 부쩍 아빠가 싫어지게 된 계기는...
사소한거지만 밤에 티비보는것도 안방에 불빛들어온다는 이유로 1시 이후로는 보지 말라고 하고 ,
요즘에 술이 만땅으로 취해서 욕하고 머리때리고 하는게 부적 늘었고..
특히 어제는.. 제방에서 컴퓨터로 문자 보내는것 까지 봤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왠 여자에게 보내는 문자 같았는데 -
(어제술을많이먹었는데,,지금운동하고문자보내는거라고..이따 같이 술한잔 하자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아빠한테 따졌다간 또 욕을 바가지로 먹을게 뻔해서
그냥 모른척, 못본척 했습니다.
그런데 그 콩밥을 먹을때도 할머니가 아빠 먹어야 되는데 쪼끔만 먹으라고 하시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시고 ..... 일단 참았습니다 원래 궁시렁을 잘 거리셔서 ;;;;;
그런데 그 꽁치 한토막을 먹는데
애비 먹어야 되는데 그렇게 휘저으면 어떻하냐고 ... 핀잔을 주시는 것이엇습니다.
저는 짜증나서 왜 밥먹는거 가지고 뭐라고 그러냐고 , 밥도 1/3밖에 안펐고 꽁치도 한개
손대다 말았는데 밥 먹으면 먹지말라고 하고 , 밥 안먹으면 먹으라고 하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 말 하다가 눈물도 났지만,,
제가 워낙 먹을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 어렸을때 많이 뚱뚱했거든요 ㅠ
그래서 아빠가 보기 싫다고 퇴근하고 오시면 인사할때 살 좀 빼라고 머리한대씩 때리고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때 마음 독하게 먹고 10kg빼고 그 후로도 방학때 되면 다이어트 하느라
밥 안먹구 그래서 먹는 욕심이 쫌 있거든요 ,,,
암튼. 그렇게 하고 방에와서 네이트온을 켰는데 아빠가 씻고 나오더니
갑자기 내방에 욕이 섞인 소리를 지르면서 정확히 말하면
(너 이 썅년, 지금 어따대고 큰소리야 ? 공부도 못하는년이 죽고 싶어서 환장했냐 ?
당장나가 ! 하면서 제가 앉아 있던 의자를 발로 차고 할머니는 와서 말리고
선풍기는 두세번 발로 차니까 부품몇개 나가고, 옆에 있던 책 던져서 책고 뽀개지고 ...
아빠는 당장 안나가?를 열발하시고, 저는 계속 울고 .......)
지금 아빠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거실에서 축구를 보고 계십니다.
저는 방에서 불끄고 컴퓨터 하고 있고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계속 떨어지네요 ..
제가 할머니한테 잘한것은 아니지만,
아빠한테 그런 대접 받을 만큼 잘못한것 같지믄 않습니다.
제가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들한테 그럴까봐도 걱정되구요 ..
그냥 제가 빨리 돈벌어서 독립하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