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나 사람을 공격한 전력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개가 마침내 `사형' 만은 면했다.
스위스 연방 법원은 지난 해 5∼8월 어린아이를 덮치고 다른 애완견을 물은 데 이어,
쇼핑센터내 카페에 있는 경찰관의 넓적 다리를 물어 상처를 입힌 혐의로
1심인 제네바 칸톤(州) 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던 `마시무스'라는 개에게 사형은 시키지 않되,
원래의 주인이 다시 기르지는 못하도록 판결했다고 트리뷘 드 쥬네브가 20일 전했다.
앞서 제네바 칸톤 수의청은 프레사 카나리오 4년생인 이 개를 없앨 것을 명령했으며,
1심인 칸톤 법원은 사형과 함께, 개의 주인에게 향후 5년동안은 다른 개도 기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스위스 최고 법원인 연방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이 개의 공격 행위의 성격이나
평소 온순한 모습을 보였다는 많은 목격자들의 증언 등 정상을 참작할 때 사형을 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개와 관련된 사건이 최고 법원인 연방 법원까지 올라간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몇 개월간 제네바 칸톤의 개 수용소에서 살았던 마시무스는
일단 심리 상태 등에 대한 정밀 평가를 거쳐 동물보호 기관으로 보내지고,
거기서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