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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생쑈하다....ㅠ.ㅠ

홧병하은맘 |2003.06.10 12:42
조회 7,513 |추천 0

몸이 너무 않조아서 한의원엘 갔슴미다..

하은이 낳고 일주일만에 병원으로 뛰어다니느라 제대로 몸조리를 못한탓인지

팔목은 때론 남비도 들기 힘들정도로 쑤시고

무릎은 자다가도 깰만큼 아푸고

발목은 시큰거리고...

뭘먹어두 제대로 소화두 안되구..

근데두 살은 안빠지구

팔목이 때매 침이라두 맞자 싶어서 갔는데

 

의사샘 조용히 맥을 집더만

측은한 눈으로 날 쳐다 봄미다...

"신랑이 속썩여여? "

엥? "아니요..."

"그럼 무슨 문제있어여?"

"아니요....저기..팔목이.."

"시댁에서 많이 힘들게 하나보네..."

헉~~!! 여기 병원아닌갑다....

"왜...왜여?"

"젊은사람이 무슨 스트레스가 이렇게 많아요...에구~~~"

"요즘 소화안되져? 잠두 안오구. 전화소리에 놀라구. 불안하구 심장뛰구 어찌구저찌구.."

"홧병이네여... 심해여..."

"에구... 몸조리두 제대로 못했져? 몸이 엉망이네.."

아~~ 갑자기 눈물날라 그럼미다.

"살안빠지는거 지금 소화기관이 않조아서 그래여..."

"성한데가 없네..성한데가..."

갑자기 샘앞에서 쪽팔리구로 눈물이 남미다...

당황당황...

"괘안아요.. 울기두해야 풀리지... 이거원 어디서 부터 손을 대얄지 모르겠네..."

 

딸두 시집간지 얼마 안됬는데... 절 보니 딸생각이 나서 안쓰럽다네여...

이삼년은 둘째생각도 말람미다...

치료두 하루이틀 끝날게 아니구...

기가막힌다는 말 마니들 하는데 지금 제 상태가 그렇다네여..

그러니 안아푼곳이 없을꺼라구...

"약을 오래 써야하는데.... 시모 눈치보여서 어디 약이나 제대로 먹겠어여?"

진짜 쪽집게네.... 같이 안살아두 좀 그렇자나여..

안그래두 신랑은 자꾸마르고  살이 피둥피둥하네 어쩌네 하는데...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침맞으라데여...

병원에 누어서 침맞고 있는데 갑자기 신세가 처량~하믄서

눈물이 줄줄남미다...

침두 대따리 아품미다....

"이건 맘이 편해야 고쳐지는 병인데...신랑함 델구와여.. 내가 얘기좀 해줄테니.."

"이래가지곤 10년두 못살꺼라구 내가 겁줌 줄께...델구와여.."

"신랑은 조아여..훌쩍"(그와중에 신랑편듬미다..- -;;)

"허기사 그러니 살겠지.. 근데 눈에 안보이는 병이라구 그냥 두면 나중에 정말 큰일나여..

홧병으로 죽는다는게 거짓말이 아니라니까.... 치료받아야 되여... 우습게 보지말구.."

"애봐줄사람 없으면 오전중에 와여 환자 없는시간이니까 간호사들보구 좀 봐주라구 할테니..."

의사샘 너무 잘해줌미다...

병원비두 대따 쌈미다..

 

근데 홧병이라....

괜히 기분 그렇슴미다...

엄마두 보구싶구..

나두 울집에선 귀한 딸인데...

하은이 처다보구있으니까 괜히 미안해집미다..

아들로 못나줘서...

여자의 일생이란게... 이런건가...(꽤 거창하지 안슴미까?)

에혀~~~~

일도 하기싫고 자꾸늘어지고 잠만자구싶구..

짜증나구 그런게 다 홧병때문이라더군여...

누가 죽일듯이 밉거나 심장두근거림 이유없이 아푼거 전화소리에 놀라는거..

그게 다 홧병때문이람미다..

혹시 비슷한 증상있으신 분덜..

병원가보세여....

 

늘어지는 오후..

기분조은글 올려야 하는데..

넋두리라 죄송함미다..

아자~! 힘내서 집안청소함 해야져..

여자만세~! 엄마 만셉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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