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너무 않조아서 한의원엘 갔슴미다..
하은이 낳고 일주일만에 병원으로 뛰어다니느라 제대로 몸조리를 못한탓인지
팔목은 때론 남비도 들기 힘들정도로 쑤시고
무릎은 자다가도 깰만큼 아푸고
발목은 시큰거리고...
뭘먹어두 제대로 소화두 안되구..![]()
근데두 살은 안빠지구![]()
팔목이 때매 침이라두 맞자 싶어서 갔는데
의사샘 조용히 맥을 집더만
측은한 눈으로 날 쳐다 봄미다...
"신랑이 속썩여여? "
엥? "아니요..."
"그럼 무슨 문제있어여?"
"아니요....저기..팔목이.."
"시댁에서 많이 힘들게 하나보네..."
헉~~!! 여기 병원아닌갑다....![]()
"왜...왜여?"
"젊은사람이 무슨 스트레스가 이렇게 많아요...에구~~~"![]()
"요즘 소화안되져? 잠두 안오구. 전화소리에 놀라구. 불안하구 심장뛰구 어찌구저찌구.."
"홧병이네여... 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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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몸조리두 제대로 못했져? 몸이 엉망이네.."
아~~ 갑자기 눈물날라 그럼미다.
"살안빠지는거 지금 소화기관이 않조아서 그래여..."
"성한데가 없네..성한데가..."
갑자기 샘앞에서 쪽팔리구로 눈물이 남미다...![]()
당황당황...![]()
"괘안아요.. 울기두해야 풀리지... 이거원 어디서 부터 손을 대얄지 모르겠네..."
딸두 시집간지 얼마 안됬는데... 절 보니 딸생각이 나서 안쓰럽다네여...
이삼년은 둘째생각도 말람미다...
치료두 하루이틀 끝날게 아니구...
기가막힌다는 말 마니들 하는데 지금 제 상태가 그렇다네여..
그러니 안아푼곳이 없을꺼라구...
"약을 오래 써야하는데.... 시모 눈치보여서 어디 약이나 제대로 먹겠어여?"
진짜 쪽집게네.... 같이 안살아두 좀 그렇자나여..
안그래두 신랑은 자꾸마르고 살이 피둥피둥하네 어쩌네 하는데...![]()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침맞으라데여...
병원에 누어서 침맞고 있는데 갑자기 신세가 처량~하믄서
눈물이 줄줄남미다...![]()
침두 대따리 아품미다....
"이건 맘이 편해야 고쳐지는 병인데...신랑함 델구와여.. 내가 얘기좀 해줄테니.."
"이래가지곤 10년두 못살꺼라구 내가 겁줌 줄께...델구와여.."
"신랑은 조아여..훌쩍"(그와중에 신랑편듬미다..- -;;)
"허기사 그러니 살겠지.. 근데 눈에 안보이는 병이라구 그냥 두면 나중에 정말 큰일나여..
홧병으로 죽는다는게 거짓말이 아니라니까.... 치료받아야 되여... 우습게 보지말구.."
"애봐줄사람 없으면 오전중에 와여 환자 없는시간이니까 간호사들보구 좀 봐주라구 할테니..."
의사샘 너무 잘해줌미다...
병원비두 대따 쌈미다..
근데 홧병이라....
괜히 기분 그렇슴미다...
엄마두 보구싶구..
나두 울집에선 귀한 딸인데...
하은이 처다보구있으니까 괜히 미안해집미다..
아들로 못나줘서...
여자의 일생이란게... 이런건가...(꽤 거창하지 안슴미까?
)
에혀~~~~
일도 하기싫고 자꾸늘어지고 잠만자구싶구..
짜증나구 그런게 다 홧병때문이라더군여...
누가 죽일듯이 밉거나 심장두근거림 이유없이 아푼거 전화소리에 놀라는거..
그게 다 홧병때문이람미다..
혹시 비슷한 증상있으신 분덜..
병원가보세여....
늘어지는 오후..
기분조은글 올려야 하는데..
넋두리라 죄송함미다..
아자~! 힘내서 집안청소함 해야져..
여자만세~! 엄마 만셉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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