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쓸려고하니 시작이 참 어렵네요^^;
제가 어렸을때 방황하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부모님께서 사이가 많이 벌어지셨죠...
부모님의 불화가 저로부터 시작됐다는걸 누구보다 더 잘아는 저이기에...미약하나마 부모님사랑을 알수있게된 지금 차라리 몰랐다면 이렇게 슬프진 않다는걸 깨닫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어제 병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평생 운전을 하셨기에 병원에 입원하는거야 뭐...자주는 아니지만 봐왔던 풍경이라 입원실을 찾아갔을땐 침대에 환자복차림의 아버지가 왠지 익숙했습니다..
집에선 서로 말한마디, 얼굴도 잘 마주치지 않던 아버지지만...병원에서 뵈니 왠지 어렸을때 저를 정말 이뻐해주셨던 그 아버지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버지는 발이 아프십니다..
걷기가 힘드신걸 억지로 참으시더니" 결국은 아파서 못걸을 정도가 되어서야" 그것도 저희의 권유에 못이겨 어제 월요일에 병원에 가셨습니다...전 직장에 근무중이라 동생과 어머니가 함께 가셨죠..
병원을 세군데나 갔더라네요...혈관안에 관을 삽입해서 하는 검사가 있는데 그게 가능한 병원을 첨부터 가지 않은 탓이었데요...마지막 세번째 큰병원에서 결국은 검사를 받을순 있게 됐지만..시술중 사고나 부작용을 우려해서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동생과 어머니께선 저없이(제가 맏딸이라..철은없지만 ㅠㅠ) 결정하기 어렵다고 저를 기다리셨습니다.
퇴근후 병원에 가서 의사쌤 설명을 듣고 있자니 정말 환장하겠더군요..살면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단 한번도 들어본적 없었던지라 청천벽력과도 같았습니다..아버지는 자세한 내용설명을 못들으셨다고 하시기에 제가 직접 아버지께 설명드렸죠..검사끝난 지금보면 정말 별거 아닌 시술이었다고 아버지가 웃으면서 말씀하셨지만..어젠 정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울어댔던지ㅠㅠ
어제 오늘 검사 끝나면서" 또 내일 검사결과를 기다리면서...
어쩌면 약물치료로 순탄히 끝날수도 있고(정말 이렇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ㅠㅠ) 어쩌면 수술을 받아야 하실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수술할 수 있는" 전국에 세군데 밖에 없다는 혈관전문병원으로 옮겨야 할지도 모르지만...제가 아버지를 그렇게 사랑하고 있는지 새삼 알게된 어제와 오늘였습니다..
그렇게 밉고" 죄송해서 얼굴도 보기 민망하던 아버지 손을.. 어제는 꼭 잡고 기도드렸습니다..
님들도 기도 해주세요 우리 아버지 훌훌털고 일어나실수 있기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