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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병이 저를 살려주었어여....

바가지야... |2007.07.26 15:16
조회 2,098 |추천 0

어제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갔어여.....

 

평범한 일상..일 마치고 집에 가서 티비보다 밥먹고 자는...

 

일단 티비를 보다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어여...

 

ㅡ,.ㅡ:: 머냐?? 이상황은...

 

아침에 큰거를 보고 물을 내리다 말았나 봐여...,쿨럭...젠장...

 

소변을 보고 물을 내렸습니다...물이 쏴~~ 하는 소리와 함께...

 

양변기 바로 턱밑까지...이거 일이 잘못 됐구나...

 

이떄부터 저의 느긋한 성격이 바뀐거에여 ㅠㅠ

 

이때부터 당황이 되더군여.막힌거구나.어떻게 해야 뚫리지?

 

물을 데워서 마구 부었습니다.마구 넘치더군여 젠장!!!!!!

 

방법을 바꿔서 물을 다 퍼냈어여...바가지야 너에게 몹쓸짓을 했구나.용서해다오..ㅜㅜ

 

옷걸이를 펴서 막 쑤셔 봤습니다..옷걸이 버렸습니다...

 

번뜩 떠오른게 아 네X버 검색!! 미친듯이 컴터로 달려가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비닐봉지와 테이프, 뜨거운 물, 옷걸이, 페트병, 아저씨를 불러라,염산,식용유,변기를 분해해라,,,

 

가지각색이더군요.이미 뜨거운 물과 옷걸이는 불가... 저희집엔 테이프가 없어요 ㅠㅠ

 

혼자 자취하시는 분들은 그런거 거의 없잖아여 ㅠㅠ 할수 있는게 몇가지뿐..

 

미친듯한 물 내리기....

 

그리고 미친듯한 물 퍼내기...아 머리가 멍해지더라구여. 사람 인생 별거 없구나..

 

한낱 변기앞에 이렇게 무너지다니..난 이렇게 무기력한 우주의 미생물인거였어..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저힘찬 연어떼보다 변기의 내용물들이 더 힘차더군요..(트렌스포머 경찰차가

 

주인공을 덮치듯이..) 마침 먹은게 없어서 다행이였지만...

 

어느덧 시계는 새벽 두시를 가르키더군요..낼 아침 출근해야는데..사장님이 막힌 변기 뚫다가

 

늦었다고 하면 이해해주실까..진짜 포기하고 싶었지만..오기가 생기더군여.

 

뚫어뻥을 대신할 그 먼가가 필요한데...집에 넘쳐나는 빈 페트병을 보면서 머리가 번쩍!!!

 

빠빠빠빰 빠빰빠~(맥가이버 등장음악~ 두둥) 먼가 해결될꺼 같더군여.

 

페트병 밑에 둥근 부분 잘랐어여. 그리고 이미 내용물을 다 뺀 변기에 대구 꼭지는 잠근채...

 

펌프질을 했어여.... 캬...물이 내려가는거에여..ㅠㅠ 왕감동...

 

군대 제대할때보다..여자 친구 생길때의 그 설렘보다..스포하면서 스페셜 킬 할때보다..

 

월급 받았을때보다.. 더 좋더라구여.아.역시 인생을 살만한 가치가 있어.. ㅠ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길이 있다더니..변기가 넘쳐도 뚫어낼 길이 있나봐여...

 

톡 여러분도 변기 막히실땐 당황 마시구 페트병을 이용하세요..3만원 버는거에요 ㅎㅎ

 

더운 여름 더위 조심하시구여 ~막힌 변기엔 페트병 잊지마세요~ ^^

 

P.S 돈은 아꼈지만 후유증이.. 좀 남네요. 어제부터 소화가 잘 안되네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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