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는 없지만 목사님 스님 신부님 수녀님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입니다. 수없이 많은 비난의 댓글을 보면서 목사 중에 기독교인 중에 정말 자신만을 위하는 쓰레기 같은 사람이 있음을 성토했던 저인데 이번 댓글을 보면서 차라리 제가 기독교인들과 더 친분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그들은 목숨을 담보로 비난하는 글을 남길만큼은 아닐테니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파란에서
"내 친구 배형규는 심장을 꺼내주고 싶은 친구"
[노컷뉴스] 2007-07-26 11:12
[친구 낙도선교회 박원희 목사 안타까운 마음 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됐다가 26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배형규 목사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적은 글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네티즌 등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故) 배 목사의 친구인 낙도선교회 박원희 목사는 지난 20일과 21일 선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내 친구 배형규는'이라는 글에서 '배 목사는 영혼이 투명하고 깨끗한 형제다', '내 목숨을 대신해 살리고 싶고 심장을 꺼내 주고 싶은 친구'라고 전하며 그의 피랍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배 목사가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사랑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하면서 '정말 이슬람을 사랑하고 걱정했던 배 목사'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내 친구 형규는...' 전문 내 친구 형규가 텔레반에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엎드려 울며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둘러싼 언론들과 인터넷글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수 없는 고통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생각을 다시했습니다.
내 친구 배형규목사는참 신실한 형제였습니다. 자신이 많은 일을 그리스도 앞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단 한번도 거짓으로 사람을 대하거나 언행을 한적이 없습니다.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늘 기도를 부탁하고 기도하는 형제였습니다.사랑이 많은 형제였습니다. 후배들과 선배들을 늘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지나가지 못하는 형제였습니다. 사모님도 백혈병에 걸린 사람을 위하여 골수이식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성함이라도 알려달라는 환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끝내 밝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어려울 때 늘 삼짓돈을 주머니에 넣어주고는 버스를 타고 가버린 친구였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잠을 자야하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도서관주인과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어려운 학생들을 보살핀 형제였습니다. 그는 선교를 교세확장이나 영웅심리나 무용담으로 선교하지 않는 형제였습니다. 정말 이슬람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형제였으며열방의 영혼들을 사랑하는 형제였습니다.
형규같은 목사가 많아진다면 한국교회는 행복한 교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형규를 볼때마다 저는 늘 자신이 초라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형제에게 있는 넉넉함, 이웃을 사랑하고 포웅할 줄 아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저히 보통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는 형제였습니다.
형규가 텔레반에 납치된 것으로 인하여 마음이 불안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인테넷글들 속에 그리스도인들을 폄하하는 글들을 보면더 고통스럽고 아픕니다. 내 친구배형규는 제가 그와 동행하면서 살아온 날들 가운데 영혼이 투명하고 깨끗한 형제였습니다. 내 목숨을 대신하여 살리고 싶은 형제이며저의 심장을 꺼내 주고 싶은 형제입니다.어쩌면 제가 죽어야 할 자리에 형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그리고 내 친구형규는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이웃앞에서 얼마나정직하고 성실했으며 사랑과 섬김이 많았던 형제인지 말해주십시오.내 영혼이 증인입니다.
박원희 목사 올림 CBS종교부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kr
========================================================
'그 사랑의 끝은 어디인가' 故 배형규 목사 시신기증
[노컷뉴스] 2007-07-26 17:16
[몇 년 전 '장기기증 신청서' 작성…故 배 복사 시신은 안양 샘병원 기증 예정]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피살된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42) 목사의 시신이 의료연구용으로 병원에 기증된다 배 목사의 가족들은 오늘(26일)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을 의료연구용으로 기증하기로 했다"며 "시신이 의료연구용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잘 처리해 한국으로 운송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배 목사가 평소 "죽어서도 남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왔으며 몇 년 전 가족의 동의를 얻어 '장기기증 신청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배 목사의 한 가족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돼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고인의 뜻대로 시신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데 소중하게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신기증 철차를 서둘러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 목사의 시신은 국내에 도착하는 대로 경기도 안양 샘병원에 기증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배 목사의 부인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이식을 한 것으로 확인돼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배 목사의 부인은 현재 주변 사람들과 함께 모처에 머물면서 슬픔을 달래고 있으며 딸은 아직 아빠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CBS사회부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