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7월23일 월요일부터 6일 째 저희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시지 않고 계십니다.
끼니 잘 챙겨 드시고 요즘같이 뜨겁고 습한 날씨에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곳에 계시면 제가 걱정도 안할 것입니다.
요즘 서울 중구청에서 그것도 건물 안도 아닌 밖에서 20명의 사람들과 함께 중구청을 상대로 투쟁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이 벌써 6일째!!
태양볕에서 물로만 사시면서 단식투쟁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동대문 흥인,덕운시장에서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옷가게를 하셨습니다.
3~4년 전부터 흥인,덕운시장이 재건축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흥인,덕운시장 근처에 밀리오레,두타 등등 이런 건물이 재개발 된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그 때는 저도 고등학생이었고, 재건축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벌써 4년째...
현재 흥인,덕운시장은 모두 철거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를 포함해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얼마전까지 재건축 반대를 하시다가 끝내 힘없고 빽없는 저희 쪽에서 져서 현재 중구청을 상대로 싸우고 계십니다.
엄마와 같이 장사를 하셨는데 지난해 겨울에는 중구청에서 보낸 깡패들이 가게에서 나가라고 하면서 힘없는 장사꾼들에게 그들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매일매일 힘든 모습으로 들어오시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동생들과 매일같이 울며 지냈습니다.
지금도 중구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우리 아빠!!
정말 요즘은 저희 집에 웃음과 대화가 단절되고 있습니다. 방금전에도 아빠를 보고 왔는데 흰머리는 하루하루 늘어가고 주름살은 더욱더 깊어만지고...
제가 제일 가슴 아픈 것은 아빠 눈에 힘이 너무 없는 거예요.. 제가 괜히 미안하고 속상해서 아빠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나옵니다
제가 사탕을 하나 가져가서 아빠한테 버티시라며 사탕을 하나 까서 입에 넣어드리려고 했는데 막무가내로 제 손을 쳐버리셨습니다
어제는 태양볕에서 혼자 1인 시위 하신다고 앉아계셨는데 제 동생과 엄마와 화장실에서 물을 떠다가 아빠 주변에 20차례 정도 물을 뿌리고 왔대요..
지금도 저희 아버지를 포함에 20명정도 중구청을 상대로 단식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이 일을 널리 알려주셔서 저희 아버지가 빨리 단식투쟁을 끝내고 잘 협상되서 집으로 돌아오기를 도와주세요!!!
혹시 대중매체에 종사하시는 분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더욱 이슈화 시켜서 일이 빨리 해결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