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깐 집에 들린다는 남자친구, 저 늘 하던데로 면바지에 티 입고 나갔어여
같이 만나 커피 마시고 얘기좀 하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이였죠
남친이 저한테 말하더군요
"우리 $$는예쁘긴 한데 가끔은 좀 예쁘게 입어봐
(지나가는 나시티에 짧은 청치마 입은 여자 가리키며) 저 여자처럼 섹시하게 입어봐![]()
너는 맨날 똑같애,
옷 입는 스타일이,,, 맨날 똑같은 청바지에 티!
치마 좀 입어라![]()
여자애가 어떻게 치마 한번 안 입냐
"
잠시 멍~ 하더군요,
그래서 말했죠, "살빼고 쫙 빠진 몸매로 입어야지, 다이어트 한 후에....
글구 치마보단 바지가 편하잖아, 치마입고 불편해서 어떻게 다니냐"
저요, 사실은 치마 없습니다.![]()
그리고 제 옷은 청바지 2~3벌 하고 티 몇장이 전부에요.![]()
저희집 가난하거든요.
아빠는 맨날 부도 맞고 보증선게 잘못되고, 돈 꿔준 사람은 도망가고....
저희집 빚이 산더미에요.
살아있는 동안 다 갚을 수 있을지 모을 정도죠.
언니도 직장 생활에 얼마나 벌겠어요, 저는 대학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고 있는 백수구요
동생은 군인이랍니다.
남친의 그런 말 듣고 나서 좀 서러워 지더군요.![]()
집에 와서 옷장을 열어보았어요![]()
면바지, 청바지, 정장바지(겨울거) 후줄근한 티셔츠 들....
여름이라고 샌달 하나있는거 올해 4년째 신고 있어요![]()
저 여름샌들 그거 하나랍니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검은색 샌들 하나.
저라고 왜 예쁜 옷들, 예쁜 신발들 가방 모두 사고 싶지 않겠어요
돈이 없는데..... 머리 하는 돈도 아까워서....돈벌면 머리하지 하고 생머리고 길러 묶고 다닌지도 5년 됐나? ㅠㅠ![]()
지하철을 탈 때 자리에 앉으면 바닥을 내려다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신발들을 봐요
와~저거 예쁘다, 나도 저런거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속으로 그러면서 말이죠
아줌마들도 섹시하고 예쁜 샌달들 만히 신고 다니데요 ^^
난 맨날 검은 색 똑같은 가방 매고 다니는데 사람들은 알록달록 예쁘고 튼튼해 보이는 가방들 많이 가지고 다니데여.![]()
지하철에서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난 그 흔한 반지 팔지 하나없는데 발찌 하고 다니더군여.
내 남친 착한데 오죽 내가 스타일이 안 좋으면 그런 얘기 할까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이제 남친이 보자 그래도 만나고 싶은 맘도 전보다 줄어들고.... 후즐근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요. 너무나 힘든 세상과 집안을 생각하면 달아나고 싶어요
저는 세상에서 쓸모없는 사람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요
한밤 중에 저 혼자 눈물 흘리다 잔것도 벌써 1주일이 지났네요.![]()
요즘에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 하나 없어지면 생활비가 조금이라도 덜 들텐데...
그런 생각 하면서 말이죠... 지금조금씩 약을 모으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