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 톡님들..^^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서 일하시랴, 공부하시랴 힘드시겠습니다~^^
매일매일 톡 챙겨보는 23살의 직장녀 입니다.
가끔가다가 한번씩 글 올리는데 오늘은 제가 다니던 회사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음....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제가 사는 동네는 한적하고, 서울에서 가깝진 않지만 얼마전에 전철이 놓여서 오래걸리진 않는 곳이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서울까지 출퇴근 하는것보다. 가까운 동네에서 일하면서 시간적 체력적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고 싶어서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개인회사에 취직했습니다.
부업을 내주는 사무실이었어요.
부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보통 크게 두 부류 예요.
1. 남편은 직장에 다니고 남편 혼자서 버는 돈으로는 빠듯하고.. 어린 자녀 때문에 자신이 직장에 다니기는 곤란해서 집에서 있는 시간 활용해서 짬짬이 푼돈이라도 벌어보려는 주부님들..
2.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안풀려서, 직업을 바꿔보려는데 연세 드시고 남밑에 들어가서 일하시는 싫고.
본인의 힘으로 새로운 일거리를 해보려는 가장님들..
이런 분들이 생활정보지를 보고 사무실에 전화를 합니다.
광고 문구는 월300가능, 초보자 가능. 이런 내용이구요.
전화상담을 하고 나서 사무실에 상담을 하러 옵니다. 사장님이 어찌나 설득을 잘 하는지..
10명중 6~7명은 계약 합니다.
첫번째 문제가 되는 사항은
처음 일을 시작할때 자재값으로 필요한 돈이 100만원이넘는다는거죠..
대부분 상담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처음에 100만원 조금 넘는 돈 투자해서 한달에 300까지도
벌 수 있다는데....
10에 6~7은 계약 합니다.
그러고 나서 부업 일거리의 작업량을 늘릴 수 있는 교육을 받습니다.
이 교육을 제가 해줍니다. 저.. 사람들 불쌍해서라도 정말 정성껏, 자세하게,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항상 사장님은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장님몰래 조금이라도 더 쉽게 할 수 있는 노하우도 많이 알려주고. 나이드신 분들이
저한테 사장님 몰래 이렇게 까지 알려줘서 고맙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고 가셨던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게까지 알려주다가 저 사장님한테 혼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두번째 문제가 되는 사항은
한달에 300만원을 벌 수 있을만큼 쉬운작업도, 빠른 작업도 아니라는거죠.
저 300만원이라는 금액은 순수이익을 기준으로 한 돈인데.
순수이익 300만원은 커녕 30만원 벌어가는사람도 드뭅니다.
그리고 세번째 문제는
작업을 손에 익혔더라도 제품을 만들어 오면 100개든 200개든 하나하나 까다롭게 검사를 한다는겁니다.
사장님은 조금만 안맞아도 불합격입니다. 불합격을 받으면 다시 되가져가서 수정작업을 해서 다시 가져와야 해요...
2박스 가져왔다가 2박스를 모두 가져가는 사람도 있고,
반은 납품하고 반은 다시 가져가는 사람, 2/3 납품하고 나머지 가져가는 사람... 천차만별이지만..
전 제가 직접 도구 들고 그거 수정해줘가면서 납품 받아줬습니다.
제가 수정을 하면서 납품을 받으니.. 그냥 확인해서 맘에안들면 불합격 처리하는 사장님보다 시간이
배로 걸리는게 당연하죠.. 그러면 또 그날은 혼나는 날입니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사람들이 돈을 투자해서 일을 시작하지만 그 일로 돈을 벌기는 커녕, 손해를 많이보고 제풀에지쳐서 떨어져 나가고, 그 업주는 사람들이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을 하는 그 제품으로 돈을 버는게 아닌,
처음 시작하는 그 자재값을 받아서 돈을 버는 사람이라는거죠.....
정말.. 그 일 하시는 분들 불쌍해서 화장실 가서 운 적도 몇번 있고,
광고범위가 넓다 보니까 사무실에서 집까지 1시간거리, 멀게는 1시간40분거리에 사는사람도 있습니다.
그 일 시작하겠다고 온 사람.. 사장님 몰래.. 이 일로 돈 못버니까 이거 말고 다른 일 찾아보시라고
이야기 해서 돌려보낸 적도 있고, 사장님이 저한테만 알려준 노하우.. 사장님 몰래 알려준 적도 많이
있습니다.
거기서 제가 하는 일이 여자로서 감당할 수 없을만큼 힘든 거의 노가다 수준 이라서
지금은 그만뒀지만 그 곳에서 만5개월을 일했으니 저도 할말은 없죠.. 저도 나름대로 일을 그만둘 수 없
는 사정이 있었던터라 이 악물고 버티면서도.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나름대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도 자식 학원비라도 벌어보겠다고, 애들 용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오시는 분들이었는데.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부모님이 이런 일 당했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소름이 끼칩니다.
그만둔지 한달이 다되어 가도록 무거운 이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요.....
톡님들.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린 이유는 그곳에 계약하고 돈 까먹는분이 다시는 안생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올립니다.
저. 안그래도 소심하고 많이 반성도 하고 마음도 아픕니다... 악플로 저를 두 번 죽이지 말아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