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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과 나이가 안맞는 분들 어떻게 지내세요?

억울한 06학번 |2007.08.03 17:14
조회 1,189 |추천 0

저는 88년 5월생 여자입니다. 경기도에 어느 전문대 06학번이기도 하구요.

 

고등학교 입학한지 한달만에 자퇴하고 이듬해 검정고시를 봐서 바로 합격하고 알바하고

 

같이 살던 남친이랑 혼인신고하고 수능봐서 대학에 들어갔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수능을 보긴했는데 먼저 딱 한군데 수시 넣은게 붙어서

 

제딴에 엄청 잘 나온 수능점수 포기하고 수시로 입학해야만했던.. 근데 지금은 우리학교 좋습니다.

 

88년생 저랑 동갑내기 친구들은 지금 07학번이죠. 근데 저는 06학번입니다.

 

처음 입학했을 때는 몇년생이냐고 물어보길래 88인데 학교를 빨리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우리학교에 늦깍이 학생이 좀 많은 편이라 처음에는 다들 존대를;;)

 

물론 걔들은 저를 생일이 빠른 88년생이라는 소리인 줄 알아들었겠죠, 보편적으로 그러니까.

 

다행인지 저 말고도 88년생이 몇명 있더라고요.. 생일이 빨라서 학교에 일찍 다닌 애들.

 

그렇게 친구먹고 몇일 지내다보면 생일은 자연스럽게 알게되잖아요

 

5월이라는거 알고 쫌 껄끄러워하더군요ㅡㅡ생일 좀 느린 것 뿐인데 다른 88애들이랑 엄청 차별하고

 

같이 술먹으러가도 '미성년자 여기 오면 안돼, 너 왜 왔냐?' 이런식.. 물론 농담처럼요.

 

잘 놀다가도 '야 88 언니한테 까불지마' 요런식.

 

우리 과에 여자가 11명이었는데 2명 자퇴하고 1명 학교 안나오고 저만 A반 나머지는 다 B반

 

그래서 저는 우리반애들이랑도 친하고 B반이랑도 친했거든요.

 

반이 달라서 그런지 그쪽은 좀 어색한면도 있고 그냥 여자애들이랑 있느라 친하게 지낸거거든요.

 

우리 과 애들이 좀 거칠어요. 물론 저도 거칠고 난폭하긴 합니다만

 

친구들끼리 욕같은거 비속어같은거 다 쓰잖아요. 자기네끼리는 다 쓰고 지네도 나한테 쓰면서

 

내가 쓸라치면 되게 기분 나빠하고ㅡㅡ.. 하지 말라그러고..

 

아 근데 자꾸 그렇게 스트레스 주고 2학기로 넘어가니까 결국에는 폭발해서 쌩깠습니다.

 

남자애들 중에 빠른88애들도 민망해하면서 '나도 88이야' 이러면 '넌 닥치고있어' 이런식.. 아놔.

 

사실 제가 걔네랑 좀 다르게 산게 있긴 하지만

 

( 걔네는 부모님 돈 받아 쓰는데 난 내가 돈 벌어 쓰느라 술 자주 못마시고 MT같은거 빠지는정도? )

 

다른걸로 트집 잡는 것도 아니고 꼭 88이라는 걸 가지고 걸고 넘어갑니다.

 

웃찾사 흉내내던걸 TV 안봐서 모르는데 그걸로 또 '야 쟤랑은 말이 안통한다' 이러면서 또 무시..

 

사실 저는 친한사람이랑만 친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거든요

 

대놓고 싫다그러면 차라리 안보면 그만이지.. 사람 눈치봐가면서 살살 약올리고.. ㅠㅠ

 

괜히 다른사람들이 보면 꼭 저만 나쁜년이예요.. 걔들은 워낙 여기저기서 까불거리고 다니니까.

 

그래도 친구니까 내가 참아야지 하던게 2학기까지 가니까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여자선배들이 06학번 여자들만 모아서 기합주면서 화해하라 그러는데

 

걔네는 또 건성으로 선배앞에서만 착한척하길래 제가 됐다고 필요없다고 싫다그랬었어요.

 

저는 그걸로 또 욕먹고.. 싸가지없는 성격파탄자 또라이되고..

 

솔직히 8개월간을 사람 개무시하면서 은근슬쩍 따돌리고 그랬는데 선배앞에서 화해하고싶겠어요??

 

꼭 생년이 같아야만 친구합니까....

 

고등학교 한달 다니면서 만난 친구 알고보니 자퇴했다가 복학한 87년생.

 

저 초등학교 친구 알고보니까 학교 입학하고 얼마 있다가 아파서 휴학했다가 전학왔던거라 87년생.

 

알바하면서 혹은 운동하면서 만난 빠른88년생 엄청나게 많고.

 

그렇게다고 제가 빠른 89년생한테 언니소리 들어요? 그 것도 아니잖아요ㅡㅡ;;

 

제가 작년에 기말고사 준비까지 하다가 학비 안낸걸 늦게 알아서 지금 울며겨자먹기로 휴학중인데

 

내년에 복학할거거든요.. 올 해에 하고싶기도 한데 그럼 07학번이랑 같이 다녀야되잖아요

 

그럼 07학번애들한테 존대 듣는 것도 참 거슬리는면도 있고

 

그렇다고 후배들이랑 친구먹자니 06학번 기집애들이 또 약올릴거 생각하면 열받아서ㅠㅠ..

 

군휴학 안한 동기들은 벌써 졸업사진 다 찍었는데.. 좀 억울하긴 하네요.

 

제가 아직 학비 준비를 다 못해서 내년에 복학 하려고 원래부터 마음먹었던거지만

 

막상 복학신청기간이 되니까 또 마음이 심숭생숭..

 

솔직히 말하면 걔들은 부모가 주는 돈으로 편하게 먹고사는건데

 

자기네 능력으로 학교 다닌 것도 아니고

 

저는 진작부터 집 나와서 살면서 검정고시도 수능도 다 혼자 준비했고 혼자 돈벌어서 먹고사는데.

 

사실 중학교 때까지는 제가 87년생들에게 동생이었다고 쳐도

 

중딩때 알아서 언니동생 하다가 갑자기 친구하자는 것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제가 다닌 중학교는 제가 1회 졸업생..

 

우리 입학식 할 때 학교 공사도 안끝났었고 교복도 교칙도 없어서 우리가 투표로 직접 정했고

 

당연히 선배같은거 없어서 우리학년이 3년 내내 최고학년.. 선배같은거 애초에 없어요.

 

걔들이 고졸을 06년 2월에 한거면, 저는 05년 4월에 했거든요.

 

언니 대접을 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동생대접 받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요??

 

요즘은 누가 나이 물어보면 그냥 21살이라고 말해요.

 

예전에는 생일 빠른애들이 생일 빠르다고 나이 한살 올려서 말하는거 보면 진짜 같잖았는데

 

제가 이럴줄이야..ㅠㅠ.. 물론 저는 88한테는 그냥 스무살이라고 말하지만여.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뭐 그냥 답답해서 주절거려 본 거랍니다..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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