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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의 사랑..1

lalla |2003.06.13 14:26
조회 366 |추천 0

“상관없어...!!”


그녀가 고개를 휙 돌렸다. 치렁치렁한 보석들. 화려한 옷차림. 좀 두터운 화장. 33살. 그것이 그녀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봐도 여느 부잣집 여인네로 보이는 그녀의 도도함을 벗어난 건방짐이 바로 그녀였다.

그녀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지금의 삶에 만족했다. 그녀가 원하던 바였고, 앞으로도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다들 그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다. 허나 어색하고, 불편하다. 아마 그렇게 살아가는 그녀의 삶에 부정이나 질투를 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손가락질을 해도 뒤에서 욕을 해도, 혹여 돌맹이를 던져도 그녀는 그들에게 저항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선택이였기 때문이다.


“아기는 안 낳을거니?”

친구인 옥화가 물었다.

“아기...낳을거야. 하지만 아직 생각이 없다고 했어.”

“그 사람이?”

“응.”

“넌?”

“나도 필요 없는데”

다시 그녀에게서 그들의 시선이 사라졌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그들의 옷차림을 보고, 그들의 행동거지를 살핀다. 그리곤 픽 웃었다. 차라리 그렇게 평범하게 사느니 지금의 내 모습이 더 낫다고 생각해! 그리곤 다시 고개를 돌렸다.

또한 그녀는 아기는 전혀 생각이 없었다. 누구도 아기를 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도, 그의 식구들도, 또 자신도. 아마도 걱정이 되는 사람은 그녀의 식구들일 것이다.


그들과 헤어지고, 얼마 있지 않아 전화가 울린다. 남편인 이지형이다. 지형은 그녀보다 세살이 많았고, 유능한데다 핸섬하고, 또한 재산도 많은 남자다. 그런데 왜 그런 사람이 그녀를 택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 그녀에겐 냉철하나 다른 이들에겐 배려 있고, 따스한 미소로 통할 정도로 인자한 남자다. 그래서 주위 여자들도 많이 따랐고,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아직도 그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낯 신데렐라인 그녀를 누가 좋아할까. 만족하고, 웃어대는 이도 오직 그녀뿐이다.

그랬다. 그녀는 신데렐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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