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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의 삶으로 계속 남으라네요.

꼭두각시 |2007.08.04 00:41
조회 275 |추천 0

저는 뭐 각설하고 말씀드리죠

이 아래에 글은 하나도 과감되지 않은 본인의 이야기입니다. 픽션이니 그런것들 일말의 부풀림이나

와전된 내용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지금 비참합니다.

저는 24살이고 군대도 다녀온 남자입니다.

차리리 여타의 이성문제거나 진로문제였다면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다름이 아닙니다.

 

바로 저의 어머니이야기입니다.

지금 쓰면서도 자기얼굴에 침뱉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나 비참한 심정으로 누구에게

토로하듯, 이야기할려고 합니다.

 

저의 어머니는 한때 절을 다니셨죠, 하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기독교로 종교를 바꾸신 분입니다.

그리고 24년간 어려운 집안 살림을 해오시면서 꾿꾿히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가 절 정말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기독교라는 굴레에서 생활을 해왔습니다.

어린시절에는 멋모르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옛날이야기해주듯 성경에 위인들의 기적들을

듣고 자라왔지요 하지만, 나이가 청소년기에 들면서 저는 생각이 참 많아지는겁니다.

차라리 어린시절 멋모르던 시절이 좋았는데, 점점 교회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제 생각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불현듯 느끼던 시절이었습니다. 교회를 가기 싫더군요,

그래서 친구집에서 놀다 일부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다가온 보복은

뺨 세차게 맞았습니다. 그 이후에 교회에서 하는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용돈이라던지,

그 외에 저에겐 너무나 필요하고 절실한 것들을 하나씩 통제를 하셨습니다.

저에게 교회는 그런 필요한 것들이 나오도록 하는 마지막 해결책이었지요.

 

저는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 시절에도 그때는 우리집이 어려워서 그래, 남들보다 조금 어려워서

라고 타이르듯 생각하며, 그 이름뿐인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어려운 금전적 생활때문에

받는 도움이었죠, 사실 저희집보다는 어려운 집들이 많았지만, 저는 애써, 그런것들에 대한 기회가

있으면 아이들의 눈초리나 쑥덕거림에도 꾹 참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저의 자존심은 조금씩 구겨져 가고있는데, 어머니가 섬기는 교회에서 교회를 새로

건축한다고 헌금을 하라고 하는겁니다. 물론 자발적이라느 명목으로 말이지요.

어머니는 확실하지 않지만 400여만원이 넘는 금액을 나눠서 헌금을 했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비밀로 하고 했지요.

제가 알기로는 어렷을쩍부터 교회에 기본적인 헌금과 십일조 명목에외도 많은 돈들이

헌금되어진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슬슬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다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런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어머니의 그런 의도는 백번 감사하고 고개숙여 드릴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부분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교회를 출석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하자면

첫째로, 새벽기도회 주중 6회

둘째로, 수요예배 주중 1회 , 금요철야예배 주중 1회

셋째로, 주일예배 오전 주중 1회 오후 주중1회

넷째로, 집에서 드리는 심방예배(속회) 주중 1회

이렇게 출석을 하십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매일 저녁에 교회를 갔다가 집에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헌금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잠시 이야기를 하자면

천원 정도 하는것 푼돈이라고 생각할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천원으로 가정의 행복을 살수있다면

참 이렇게 좋은 딜은 없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십일조와 특별한 날에 하는 헌금에 있습니다.

십일조는 일정 수입의 10%입니다. 저희집에 월수입이 아버지가 정규직이 아니시고, 건으로 수입이

발생하시기 때문에 많을때가 150만원이시고 없을때는 40만원남짓입니다.

저희집은 한달 전기세나 상하수도, 가스비, 세금과 보험료 기타 대출 이자만 하더라도 80만원이

넘습니다. 아무리 십일조 하는것에 대해서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빚을 지면서 생활비를 카드로

긁어서 사용하는 집인데 그 와중에 십일조라니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었습니다.

이런것들에 대해서 너무 아니다라는 생각은 있었습니다만 제가 말할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전 참고로 고등학교 시절에도 용돈 4만원이상 받은적이 없습니다. 이렇다할 문화생활이라고는 없었습니다. 전 집이 어려워서 가정살림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흔히 산다는 옷이나 가방, 신발 이런거 생각도

못했습니다. 주위에서 빈폴이니 몇십만원짜리 청바지니 이런거는 꿈에도 생각못할 때였죠

이런저런 불만들을 토로할 입장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군대를 다녀왔지요, 어느덧 졸업학년을 한학기를 다니고 한학기를 앞둔 입장에서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는데, 어머니는 제가 말하는것이라고는, 교회 잘다녀라 이 말뿐입니다.

 어머니에게 있어서 교회는 남편이고 자식인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컴퓨터에 앉아서 자격증에 대한 것을 살펴보던 중에 어머니가 뒤에 오셔서는

첫마디가 이거였습니다. "왜 금요철야 안왔냐?"

저는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평소대로 그러려니 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가기 싫어서"라고 했습니다.

그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바닥으로 인중을 치셨습니다.  저는 진짜 지난 십년간 교회라는

곳을 진절머리나게 다니면서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이 작은 손놀림에 참지 못하고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속에 있던 말이 터져나왔지요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무조건 교회를 가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왜 가야하냐고 믿기지 않는다고, 믿을수가 없다고, 그리고 돈 갔다 바치는것도 싫다고

이런 얘기했더니 대답은 "그래도 다녀" 이 말뿐이더군요.

그래서 이 말만은 자존심때문에 안할려고 했습니다만, 저는 하고 말았습니다.

"어느 인간이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꼭두각시를 하라고 하는데 좋다고 하냐고?"

"어머니가 내 입장이고 내가 어머니면, 분명 어머니는 절이 아니라고 생각하실텐데 내가 무조건

절에 가서 절에 다니고 부처 믿어 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들겠느냐?" 며 이렇게 물었지만,

대답은 "너가 몰라서 그래", "모르니까. 교회를 다녀, 엄마가 좋은거 시키지 나쁜거 시키냐, 무조건 다녀

꼭두각시 해" 이런 말이었습니다.

 

계속 말싸움이 지속되던중 결론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어머니는 너에게 교회를 다녀야 하는 이유를

말해줘도 너는 무조건 알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말을 꺼내려고 하면 필요없어

무조건 다녀 , 꼭두각시던 뭐든 교회를 다니든지, 모자지간을 끊자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이런 말이 나올줄 알았지만, 정말 욱하더군요. 부모님이어서 참았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런 기분에 죽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생각이 떠오르는겁니다.

아 나는 지난 불만을 품고 살았던 10년간 꼭두각시였구나, 어머니에게 나는 꼭두각시던

내가 좋아서 다니던 교회라는 곳에 날 가둬두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구나

 

그 맹신하는 신때문에 나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없는 상태가 되었구나라고 말이죠

저는 이쯤되니까. 어머니가 어머니같지 않더군요. 뭐랄까 다른사람이 된것 같다고 느껴졌죠

 

그리고 저는 이렇게 비참한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모자관계보다 앞으로 제가 생활해야하는 금전적인 부분때문에

꼭두각시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꼭두각시가 되겠다고 말이죠, 이 말을 하고나서 지금 눈물이 납니다. 나이를 24살이나

처먹고는 말이지요, 지금 술을 엄청 먹고 싶은데, 돈이 없네요. 하하하..

진짜 미칠것같습니다. 

 

위로듯 악플이던 뭐든 그냥 어디든지 말하고 싶은데, 말할 상대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답답합니다.  지금껏 꼭두각시였다는 사실도 슬펐지만, 앞으로도 꼭두각시로 있겠다고 말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 저는 현실적이니까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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