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학교다닐 때 운동을 했었습니다. 복싱, 유도 이런 거 말고요. 그냥 스포츠 에어로빅...사체과 졸업 후 에 이쪽을 살리질 않고, 그냥 취직했고요. 지금은 일반 회사 다니면서 저녁에만 모 피트니스 센터에서
밸리댄스 강사를 조금 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공연 후에 뒷풀이를 하고 있는데, 회원 한분이 친오빠가 공연 때부터 보고 있었는데 기다리라고 하기 미안하다고.. 그냥 같이 놀면 안되겠냐고 그러데요.
그래서 모두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올라오셨고요. 그냥 평범한 것보다 좀 나은 외모? 그냥 그래서 같이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냥 공연하는 거 봤는데 예쁘더라고 칭찬 몇마디 한 정도? 그러고 나중에 저 먼저 들어간다니까 태워다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까지 태워다준 거...그게 다였습니다. 그러고 헤어졌고요. 연락처 주고받거나, 둘이 남녀간의 감정 이런 거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차는 많이 비싼 외제차데요. 그거 하나
인상에 남은 것..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저희 센터에 헬스 회원으로 등록하셨더라고요. 몇번 말 붙이시더이다.
그래서 같이 얘기하고...술 몇번 먹고...솔직히 이 오빠가 저와 잠자리를 몇번 하려고 시도했어요.
하지만 거절했고요. 솔직히 매력있는 외모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거든요. 몇번 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하면서 이 오빠의 외모나 성격 이런 부분에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 오빠와의 데이트
자체가 제가 생전 처음 겪어보는 성질의 것들이었고요. 솔직히 가난한 집도 아니지만, 그리 부자도
아니어서 태어나서 그런 데는 처음 가봤습니다.
이 오빠 회사에도 가봤고요. 회사에서의 호칭이 제가 그동안 만나본 오빠들과는 좀 틀리더이다. 눈 휘둥
그레질 정도의 개인사무실도 있고...듣고보니 그 회사 자체가 그 오빠 아버지 꺼라고 하시데요. 자기는
형제가 여동생 하나밖에 없다고...웬지 그 오빠의 모든 매력보다 그 한마디가 더 매력적이었다는 걸
부인하지 못하겠데요.
이후로 좀 관계가 급진전이라고 하기도 그렇고...그날 저녁 같이 저녁먹다 대뜸 결혼 이야기를 꺼내시데요. 그때가 솔직히 만난지 1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지금 결혼 이야기 꺼낼
그런 시기는 아닌 거 같다고...그럼 집에 일단 얘기해놓은 게 있으니까, 일단 같이 가자고...안그러면
자기 입장이 곤란하다고...솔직히 뭐랄까...지금 제 나이에 결혼하기는 그렇지만..또 놓치기는 아까운
뭐 그런 감정때문에 따라갔습니다. 우리집 그래도 나름 큰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빠네 집에 대놓으니
무슨 헛간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거기가니, 무슨 분위기가 당장 결혼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말씀을 하시데요. 대체 말을 어떻게 한건지...예예 거리다 보니, 졸지에 상견례 날짜까지 잡게 생겼습니다. 휴우~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잘 모르겠고요. 지금 만난지 1달만에 솔직히 서로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게 옳은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그 오빠 자체에 대한 매력은 그리 느껴지질 않는데...저도 사람인지라 그 오빠의 사는 환경을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한편으론 이렇게 성급히
결정한 결혼이...단순히 그 오빠는 제 외모만 보고 좋아하는 것일텐데, 외모만 보고 반한 건 금방 식는다는 것 정도는 저도 알 정신은 되고요...아닌 말로 부잣집에 시집갔는데 금방 이혼하면 그건 오히려 손해일수도 있잖아요?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