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새벽내내..정말로 배가 아파 미칠 지경이었다..
그런데 더 환장할 노릇은..
안 아픈 오분은 멀쩡 하다는 것이다..그래서 밤도 깊고..지쳐서 잠이 들려고 하면 다시
아이요오~~~`
출산의 고통이 그렇게 극심하냐고 하면...
글쎄 뭐랄까....
그 고통은 참 기분 나쁜 감각이었다....
한번은 애 잘 키우고 있는데 배가 몹시 아파 화장실에 간 적이 있는데..
설사를 만나 아주 기분 나쁘게 배 아픈 그런 감각..
그래서 응가 하는 내내..
아이고오~ 배야~~~ 아이고오~~~
하면서 응가를 했는데 그것의 한 스무배쯤 아픈게 출산의 고통인것 같다..
그러면서 응가 하는 내내...내가 미쳤지 이렇게 아픈걸 그새 까먹고 둘째를 생각하고 있었다니..
역시 내 머리는 새대가리..이러고 있었다는것이다..
그러나..
출산을 앞둔 산모들..너무 걱정들 마시길..
내 친구들 중엔 수월하게 애 낳은 아줌씨들이 꽤 있다..
나는 엉덩이가 꽤 펑퍼짐한게 딱 애 잘 놓게 생겼는데..의외로 속 골반이 적어 애 낳기 그렇게 좋은 구조는 아니라는것이었다..의사들 말이..
그 반면 50킬로도 안 나가는 날씬녀인 내 친구중 한명은 병원 간지 두시간만에 너무 수월하게 애 낳았다는 애들도 있다..
어쨋거나...
자궁문은 다 열렸다고는 하나..
진통이 오는 그 순간..배가 너무 아파..아이를 세상 밖으로 밀어 내기 위해 엄마가 같이 힘을 줘야 하는데..
전혀 그럴 엄두가 안 났다..
안 그래도 아파 죽겠는데 거기다 힘까지 줘야 하다니...
그저 이 고통이 지나가기만을..기다릴 뿐..
의사들이 보더니...
안 되겠네..엄마가 이러니깐 애가 못 나오잖아...
하면서 회진 돌러 다 가버리넹?
안 되겠다..
혼자 조용히 결심을 하고..그래 이러다 말것도 아니고 이 순간을 빨리 벗어 나는 순간은 어떻게든 힘을 보태서 나올려는 애를 세상 밖으로 빼내는길 밖에 없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진통이 오는 순간..
젖먹던 힘까지 다 내서 애를 세상 밖으로 밀어 밀어 내고 있었다..
그렇게 딱 결심을 하고..그래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아무도 나를 도와 줄 수가 없다..싶으니깐
제대로 아랫배에 힘을 넣어 아이가 내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작정을 하고 힘을 내니 아이가 쑥쑥 거의 머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제서야 간호사를 불렀다..
"언니~ 나 애기가 나오는것 같아요~"
간호사가 이불을 휙 들쳐 보더니..
"엄마야~! 머리까지 다 나왔네...안 돼 지금 나으면!! 의사 선생님 모셔와야 돼요~!! 참아요 ,참아!!"
그러곤 "다리 오무리고 참아요!!"
이러곤 그제서야 의사를 찾으러 허겁지겁 달려 가는것 아닌가...
의사들이 출산이 가까운 산모는 그 당시 나 밖에 없었는데 내가 하는 꼴로 봐서 한참을 더 시룰것 같아서 몽땅 다 회진을 돌러 가고 없었던 것이다..
참..내...
나오는 애를 참으라니...
그게 더 힘들었다..이제 막판 한번만 더 힘을 주면 나올판이데..거시기에 머리가 딱 낑겨 있는데 그걸 낑군체 다리 오무리고 있을라니 진땀이 삐질 삐질...
그렇게 허겁지겁..의사가 달려오고...
수술실 분만대로 옮겨지고...
"자!! 이제 힘을 줍시다..."
하는 순간 마지막으로 오~~~~~~우~~~~~~~!!!!
힘 한 번 주니 그 순간 몸안에서 뭔가 쑤~~~~~~~~욱
아..그 때의 그 시원한 느낌이란!!!!!
그렇게 우리 아들이 쪼글 쪼글...희안하게도 생겨 가지곤 세상에 태어났다...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서 살도 붙지 않아 비썩 말랐는데 또 키는 커가지고..얼마나 앙상하고 쪼글 쪼글 하고 이상 하게 생겼던지....
아들과의 첫 상봉에서 한 엄마라는것의 첫 마디가..
"아~ 이상하게 생겼다"
였으니....
그러나...
지금은 저렇게 훤칠한 미남이 되어 가지고선 내 옆에 앉아 쪼물 쪼물 레고를 가지고 놀고 있다..
지금 이순간....
지 이야기 쓰고 있는 줄도 모르고...
사랑하는 아들아...
그때 이상하게 생겼다고 해서 미안~
네가 이렇게 인물 날지 누가 알았냐...
인물이 났던 안 났던...그래도 건강하게 커 줘서 고마워~
아이를 낳고 참 많이 힘들게 키웠지만..(얼마나 웬수 같던지..)
모성애를 타고 나는 사람도 있겠지만..키우면서 배우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세상에 뚝 떨어진 아이 같이 그렇게 낯설고 어색하더니...
아이를 낳고 나서야..나는 어떤 의미에서 진정.."사람" 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출산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은 인간도 "동물"의 하나구나....출산 과정이나..또 내 몸에서 하나의 생명이 나온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에선 충격적이었고..
젖을 빨리고 하는 행위 자체도 사람을 몹시도 동물스럽게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러나..나 하나만을 위하고..진정한 책임 의식이나..희생 정신 같은것이 없이 살아 온 나에게 ..
절대로 내가 회피 할 수 없는 생명에의 책임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많이 바꾸어 줌으로써 많이 "인간" 이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