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생애 최악의 휴가...이런경우도 있네요(충남 삽시도)

견우~~ |2007.08.09 12:02
조회 326 |추천 0

에구~~쓰다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스크롤의 압박~~후아~~

~~~~~~~~~~~~~~~~~~~~~~~~~~~~~~~~~~~~~~~~~~~~~~~

6가족이 휴가준비를 하고 서울에서 대천항으로 향했습니다.

모두들 들뜬기분에 새벽길이 그렇게 피곤하지도 않았던것 같네요.

 

충남 삽시도가 그럭저럭 괜찮다는 정보를 듣고

며칠전부터 민박이며 배편들을 예약하고 우리 6가족은 그렇게

여름휴가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약단계에서 조금 불편한부분이 생겼습니다.

개인에 대한 예약은 왕복으로 가능한데...배에 탑승하는 차량에대해서는

편도만 예약이 되는것이었습니다. 섬에서 나올때 차량승선매표는

나오는 당일 1시간전부터 섬 매표소에서 한다는 것입니다.

마침 나오는 날이 일요일(그것도 여름휴가 최성수기)이어서

자칫하면 못나올수도 있는상황이 걱정이되는것 이었음에도

그냥 고고~~를 외치면서 설마 했습니다.

 

그리고 대천항으로 떠나기 하루전~

민박집에 전화를 걸어서 이것저것 확인을 했습니다.

"아주머니~~6식구가 가는데 큰솥 가져가야 하나요?..그리고 밥 해먹을수 있는

가스등은 어떻게 해야 하지요?" 했더니 아주머니 왈~~

"다~~있어~~그냥 가족들 먹을 작은 그릇들만 챙겨오면 도ㅑ~~"

"예..그럴께요...그리고 밖에서 고기구워먹을 시설 같은것도 있구요?"

"그럼..다 있다니까~~"

"예예~~잘알겠습니다~~..그리구 얘기 듣기로는 조개도 많이 나오구, 맛조개라던지

조그만 꽃게 같은거 많이 있다면서요?"

"그랴...많어~~그런거 걱정 하지도 말어, 널린게 조개여~~"

"그리도 아주머니 거기 민박집에서 바닷가까지 얼마나 나가야 하나요?"

"바로 앞이 바다여....아주 놀기 좋다니까~~"

 

이 얼마나 환상적인 여행계획입니까?.....

그렇게 들뜬 마음들로 대천항에 도착해서 여객선을 탓습니다.

대천항에서 삽시도까지는 약 40분정도~~

캔맥주 하나씩을 들고 바다풍경을 바라보다보니 금방 도착하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민박집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민박집에 도착~~~

짐을 풀기 시작하는데....조금씩 이상하고 나쁜느낌들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바로 앞이 바다라더니 민박집에서 바다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뭐 바로 앞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멀지는 않겠지?..하면서 일단 짐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민박집 주인 아저씨,아주머니가 나와서 짐푸는것을 보시더군요.

"아저씨..우리들 방 어떤 방이예요?"....

"응~~..저거저거 또 하나는 저거여~~"

방을 들여다보는 순간 아~~이건 아니구나..했지요~

분명 6~7명은 충분히 잘수 있다는 방이 어른 5명이면 꽉찰것 같은

그나마 있던 선풍기마저 고장난 그런방이었습니다.

음냐....그래~~혹시 몰라서 텐트를 2개 가지고 왔으니 텐트에서도 자면되지....하고

"아저씨~~바다가 어디예요....텐트치게요~~"하고 물어봤지요....

"응...저 너머 바로여~~"

그래서 우리는 텐트를 들고 바로 바닷가로 출발했습니다.

어느순간 가파른 산길(언덕길?)을 맞닥뜨린 우리는 민박집에 남아있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지요

언덕길이 나타났는데 텐트 무거워서 못가져간다...차 가져오라구요...

그렇게 도착한 해변은...ㅋㅋㅋ...민박집에서 차로 약 5분여 거리였습니다...

민박집과 해변과의 거리가 먼관계로 텐트치는것은 포기...잠자리 모자라면

차에서라도 자자면서 철수했지요~~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 일행들은 점심식사준비를 시작했지요...

근데...밥해먹을 공간이 없는겁니다...

"아주머니 어디서 밥해먹어요?..가스는 어디 있어요?"했더니

아주머니 왈~"가스 안가져 왔어?....없는디~~~"...허걱..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혹시몰라 일회용 가스렌지 2개 준비 한게 있어서 부랴부랴

"밥 할 솥 좀 주세요....작은거 밖에 안가져와서요~~'

아주머니 왈~"그것도 없는디~~`이 식구가 오면서 그거 안가져오면 어떻햐~~"

우리~~작은솥에 한끼에 밥을 2~3번씩 해야 했습니다....

고기나 구워먹자고....고기 구워먹을 거는요?...했더니...

녹이 슬어서 손대면 톡~~하고 부러질것 같은 고기석쇠~~쪼그리고 않아서 구워야 하는

드럼도 반 절 잘라놓은 숯불통.....그렇게 그 더운 여름날 땀 뻘뻘 흘리면서

점심을 먹고  일단 바다에나가서 물놀이 하면서 조개나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어디가야 조개 잡을수 있어요?..하고 물었죠~~~

아저씨 왈~"응 저쪽 양식장은 조개 많은데..거기는 함부로 들어가면 징역가는곳이고

이쪽해변가서 한번 파봐~~지금은 조개 별루 없을것이여~~"

거기서 다들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쩔수 없이 간 바닷가~~~

맛조개 몇마리 잡는것으로 만족하고 애들 물놀이나 실컷하게 해주자고 하면서

잠시의 짜증을 잊고는 즐겁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들어와서....샤워를 해야했지요~~

샤워실은 2개....그나마 다른팀들이 먼저 와서 샤워를 하고 있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애들부터 씻기기 시작했는데....섬이라 물사정이 좋지 않은지

물이 졸졸졸~~~조금 있으면 나오겠지 하고 기다렸더니...

조금 나아지기는 했는데...물이 무지 차더라구요....

애들하고 여자들은 찬물로 씻기기 뭐해서 미지근한 물이라도 안나와요?..하고 물었더니

보일라 틀어줄테니까...돈 조금 더내~~~흠냐....돈 조금 더 드리기로 하고

따뜻한물 썻습니다.

 

2박3일로 잡은 일정...일정의 마지막날 저녁 7시배편을 예약을 해놓았는데

몇시간이라도 빨리 섬을 벗어나고 싶더군요....

2일째 되던날도 그럭저럭 견뎌가면서 놀고

마지막날 우리는 7시배편을 포기하고 오전10시 20분 나가는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차량을 배에 실어야 하기때문에(앞에서 말했듯이 차량은 예약을 안하고 당일 선착순이랍니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선착장으로 나갔습니다. 이미 선착장에는 많은 차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10시 20분배는 안되겠다....다음배가 몇시인지 보고 그거 타자...고 합의를 보고

기다리기로 했지요....비는 억수로 내리는 관계로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 눈치~`

내려서 매표소에 갔습니다...

다음배는 2시20분,3시20분,4시 20분배가 있다고 해서 그중에서 하나는 탈수 있겠지 했거든요

근데...2시20분,3시20분배는 차량을 17대씩밖에 못싣고 나간다고 하더군요...

4시20분배는 40대를 실을수 있구...

그래서 저 앞에서부터 차량을 세기 시작했지요~~~

우리차가 40번째차~~~ㅎㅎㅎ4시20분배는 타겠다..해서

안심을하고 있었지요..그리고 이제 7시배로 예약해놓은 사람승선권만 바꾸면된다...

해서 매표소로 갔지요...그랬더니..이건 또 왠 청천벽력~~~~

4시 20분배는 다른 선착장에서 출발한다고 하더군요....쩝....선착장이 하나가 더 있던겁니다.

거기서도 선착순으로 기다려야 하는것라고 하기에

부리나케 차부터 보내고 승선권 교환을 해달라고 했더니 배도착 1시간전부터

윗마을 선착장에서만 바꿀수 있다더군요...거기가면 교환이 가능하냐?..했더니

바로 그자리에서 가능하다고....

그래..빨리 벗어나기나 하자.....하고 다른 윗마을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애들 배고프다고 성화고 배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길바닥에서 라면 끓였습니다.

그리고 배닿기 1시간전....매표소로 갔지요~~

한 20분쯤 줄서있다가....드디어 내차례~~

매표소에 있던 40대중반 (내또래 정도 되나봐요~)

"이거 저녁7시배편인데 4시20분걸루 교환해주세요"했습니다.

이 매표소 아줌마..한숨을 푹쉽니다....그러더니 내가 건넨 표를 자기 책상앞에 툭 던지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거 교환은 안되구요...환불을 받으신 다음에 다시 구입하셔야 합니다

결재하신 카드를 가지고 계신분 오라고 하세요"

여기서 제 인내심이 한계를 느꼈던 모양입니다

"저쪽 매표소에서는 여기에 오면 바로 교환을 해준다고 했는데 무슨말이예요?"...

약간의 언성을 높였습니다....와이프 카드로 결재를 했는데 와이프 카드를 가져오려면

줄을 다시 서야했거든요~

그랬더니 매표소 여자 하는말..옆으로 확 째려보면서 "어떤것이 그래요???"

기가 막히더군요...처음갔던 선착장에서 그랬다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다시 눈을 부라립니다...."여기선 안된다니까 왜 그래요!!!"

여기서 저 드디어 터졌습니다....참았어야 했는데요...쩝~

"이 아줌마가 어디서 손님한테 눈동자를 뒤집고 지랄이야!!!"해버렸거든요...

그 순간 그 아줌마...책상에 던져놓았던 우리들 7시승선권을 들어서 확 뿌리더니

벌떡 일어납니다...."씨8..너 지금 뭐랬어???"하면서요...그러더니 매표소 밖으로 나오더군요

저두 맞섰죠...쩝..여기서도 다시 참아야 했는데..."이런 씨8...뭐 이런 개 X같은 경우가 다있어"

하면서 그여자 쪽으로 가는데 뭐가 번쩍~~~별이 총총~~~

그여자 남편이 어디 있었던지 나오면서 주먹질을 합니다...그러더니 지도 흥분해서

의자를 들어서 던지려고 하더군요...쩝...

주위사람들의 만류와....일단 배시간이 촉박해서 다른사람들도 배를 타야하고 다른

매표원이 없었던관계로 제가 잠시 숨고르기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바로 뒤에서있던 아주머니가...저에게 와서 "미친개한테 물렸다 치고

그냥 빨리 나가자...이 섬 더 잇을곳이 안된다....그냥 나가자"하면서 저를 잡아 끄시더라구요~

여기서 끝을 보려면 우리가족 빼고서라도 일행 5가족이 배 승선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행 불러서 배잡아놓고 표 교환해서 우선을 그섬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해운회사에...이러이러해서 맞고 나왔다...조치 취해달라~~~했더니

그 해운회사 책임자라는 사람 왈~~~

"우리 회사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당신들 둘이 해결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악몽의 2박3일을 지내고 왔습니다...

삽시도 다시는 들어갈 섬이 아니더군요....

대천항으로 나오는데 걸려있던 플랭카드 "즐거운 여행 되셨습니까"..에

초등학생 애들의 몇마디....쩝~~"저거 왜 붙여놨냐?"....

이렇게 여름휴가를 마쳤네요...


(출처 : '내 생애 최악의 여행~~섬에서 얻어맞고 나오다~(충남 삽시도)' - Pann.com)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