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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거절했는데 자꾸 신경쓰여요.

싱숭생숭 |2007.08.09 23:17
조회 2,246 |추천 0

동갑내기 이성친구가 있습니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구요 그냥 동성같은 이성친구 입니다.

 

동창의 소개로 알고 지낸지는 3년이 됐지만 그 친구는 경기도권 저는 서울권에 살아서

 

연락도 가끔 생각날때만 주고 받고 1년에 10번정도 볼까말까한 사이입니다.

 

(1년 전에 사귀자고 고백 받았는데 그때 제가 사귈 여유가 못되서 거절을 했었습니다.)

 

이 친구의 특징은 상대방을 매우 편하게 해줍니다. 우선 약간의 스킨쉽은 옵션이구요.

 

척하는것도 없고 처음보는 사람들하고 융화도 잘 되서 제 주변의 친구들 몇 명을 소개시켜 주고 그랬죠.

 

동갑이고 저를 통해 제 주변 친구들 모두 알고 지내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말예요.

 

 근데 이번에 저를 중심으로 제 친구들과 다같이 놀러 갔습니다. 여자 3 남자 3으로요.

 

저랑 이 친구 빼고는 커플이었고 단합MT식으로 바닷가를 놀러 갔다 온거죠.

 

워낙에 다들 허울없이 잘 지냈던 터고 남자여자 할거 없이 한 방에 어우러져서 잘 자잖아요.

 

새벽에 자다가 제 손을 잡는 느낌에 살짝 깼는데 보아하니 그 친구가 어느새 저에게 팔베개해주고

 

팔베개해준 손으로 제 손을 잡고 뒤에서 제 허리를 감싸 안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커피프린스1호점의 바닷가에서 은찬과 한결의 모습이 오버랩되더군요;;;;  드디어 나도..ㅋ

 

으아. 이때 얼마나 떨리던지. 술 엄청 먹었는데도 잠이 확 깨더라구요. 침은 또 왜이리 생성되는지..

 

사귀는 사람 없이 지낸지 꽤 됐다고 내가 남자에게 목이 말랐나 느낌은 또 어찌나 좋은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나.. 내가 혹시 이 친구에게 너무 편히 대해서 호감가지게 한 태도를 보였나

 

정리도 안되는 머릿속을 막 헤집었죠.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의 교차. 정신은 번쩍 들고 심장은

 

쿵쾅쿵쾅 거리는데 내 심장인지 이 친구 심장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제대로 반응을 하는건

 

어느 곳에 둬야할지 모를 시선이었습니다. 결국은 참지 못하고 일어나서 혼자 바닷가에 가서

 

'있었던 일도 아니고 없었던 일도 아냐~'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하고 방에 들어와 따로 이불

 

펼치고 잤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이 친구가 저에게 고백을 하더라구요. 사귀자구요.

 

솔직히 잘때 제 옆에 와 한 행동은 저를 두근 거리게 만들었지만 남자로서는 전혀 와닿질 않아서

 

친구 그 이상은 못 느끼겠다고 하고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여행은 일단락되고 여느때처럼 

 

지내고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이 친구가 자꾸 신경쓰입니다. 왠지 연락 해줘야할 것 같고

 

이야기도 하고 싶고 만나서 놀고 싶고. 전의 감정은 아닌듯 싶은데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습니다. 진짜 남자로서 느껴지게 된건지 아니면 그때 잠깐의 스킨쉽이 좋았던건지

 

분간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에게 '네가 신경쓰여'라고 말하고 싶은데 괜히 또 잘 있는 애

 

흔들리게 할까봐 지금 제 감정을 솔직히 말하지도 못하겠어요. 전.. 이 친구가 좋아진걸까요?

 

친구가 연인이 될지 아님 그대로 친구일지 전 지금 두 갈래 길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지점에 와 있어요.

 

진심어린 리플 제발 꼭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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