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 디워에 대한 말이 많은 것 같다.
그것도 보통 많은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다.
내가 자주 가는 영화 커뮤니티에서도 디 워에 대한 얘기 뿐이고,
평소 영화에 관심없는 사람들까지 디 워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게다가 MBC 백분토론의 소재로까지 등장했으니 말 다 한거다.
도대체 디 워가 어떤 영화길래?
얼마나 어마어마한 영화길래 이들 난리인가?
나의 감상평을 말하자면...
디 워는 딱 아동용 영화 되겠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아동용 영화.
난 그래서 디 워의 스토리 부실이 이해가 된다.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들을 다시 보면 그 유치함에 몸이 베베 꼬일 정도다.
물론 스토리 텔링 수준이 높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도 있지만
내 기억으론 정말 TV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이 집중하고 봤던 만화들은
다들 스토리가 유치뽕짝에 단순했다.
너는 나쁜놈 나는 착한놈.
그러니까 평화를 위해 널 부셔버릴거야.
애들의 생각하는 수준과 집중력이라는 건 그런거다.
그걸 성인이 다 되어서 보니 영화가 후지게 보이는거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을 보다보니 의문점이 생긴다.
아무리 심형래 감독에 대한 존경심에 애들 영화를 본 7080 세대가 많다지만
이거 너무 많은게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아동 영화인데.
아동 영화에 이렇게 왈가왈부가 많다는 건 비정상적인게 아닌가?
관객수도 마찬가지다.
우리 나라가 언제부터 아동 영화가 이렇게 흥행이 잘 됐는가?
물론 심형래 감독에 대한 향수, 나도 잘 알고 있다.
애초에 내가 디 워를 본 이유가 이것이었다.
누가 표현했듯이 나 역시 심형래 감독은 내 유년기의 히어로였으며,
디 워까지 오게 된 과정을 보면서 그에게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뿅뿅 초록색 광선 쏘던 우뢰매에서 내 보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봐 줄 만한' cg 디워까지 맨땅에 헤딩한 그의 정신을 높이 산다.
그렇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너무 많다. 이건 아무리 봐도 비정상적이다.
블랙마케팅.
요즘은 하다못해 연예 기사에도 등장하는 얘기이니 이게 무슨 뜻인지
대부분 알 것이다...
안좋은 쪽의 루머를 돌게 하거나 기사를 뻥뻥 터뜨려서
어찌됐든 관심을 받게 하고 화제가 되게 하는 전략.
작금의 디 워를 보면 그렇다.
평론가들과 기자들이 욕할수록, 디 워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몇 번씩 보겠다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는 영화관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한
우리 엄마도 디 워 재밌드냐? 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사람이 바보인 척 하기 얼마나 힘든지.
사람이 다른 사람 웃기기 얼마나 힘든지.
심형래 감독, 바보 아니다. 엄청 똑똑한 사람이다.
이 모든 사건들은 심형래 감독의 의도한 바가 아닐까.
사실 이송희일 감독과 김조광수, 진중권은 낚인게 아닐까.
아니면 디 워를 깠던 평론가들과 기자, 그리고 저들과 심형래 감독...
모두 한 편이었던게 아닐까.
수많은 네티즌들도 낚인게 아닐까.
어쨌든 진실은 저 너머에...
더 트루쓰 이즈 아웃 데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