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가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

게름마녀 |2007.08.11 17:08
조회 411 |추천 0

요즘 계속 깜빡깜빡,,
더위 먹었는지,
일도 제대로 안되지,
담주 화요일부터 휴가 들어가는데,
휴가 가기전에 밀린 일들 죄다 하고픈 마음이건만,
진척도 없고..
기분은 착 가라앉아서,
겨울 찬바람 속을 걸어 다니는것 같은 마음.

 

오늘 아침 다들 쉬는지,
거리는 조용하고,
오피스텔 빌딩에 인간들이 죄다 집구석에 있는지,
주차장엔 자리 하나 없고,
대충 뒷골목에 차를 세워 두고 삼무실로 가는데,
느닷없이 뒤에서 부르는 소리
"여어~~날씬이~~~~"
나를 저렇게 부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건만,  왜 돌아 봤을까..
얼굴을 다 가린 마스크하고 오토바이 몰고가는 아저씨..
빠꿈 내 놓은 눈은 웃고 있었지만,
왠지 아침부터 똥 밟은 그런 기분..

갑자기 고등학교 때,
만원 버스 안에서 어디서 나온 팔뚝인지,
긴가민가 살짝 가슴께를 지나간 그 팔뚝이 생각난건,
뚜렷이 당했다고 기억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도 상처로 남아 있었던 탓이겠지..

 

그냥 그렇게 한 마디 하고 싶었던걸까? 그 아저씨는..

 

비쩍 마른 여고생 가슴을 만지고 싶었던걸까, 그 놈의 팔뚝은..

 

그나마 순진하고는 거리가 먼 나이가 되어,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의,
아무것도 아닌 말에 상채기가 나도,
금새 잊어 버릴 수 있지 않을까..

 

 

휴가 때,
그냥 친정에 가서 쭉 눌러 앉았다 올려고 그랬더니,
엄마가 전화와서 더운데 오지말라고,
먼길에 고생한다고...
보고 싶은 마음이야 서로 알지만,
기차 타면 1시간 반쯤. 그리 먼 길도 아니구만,
찬 바람 불면 오라고 하신다.
마음이 아프다..정말..
변변한 효도 한번 못하는 내 자신 때문에..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