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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수 없는 아버지.당신을 용서해야합니까??

21살 대학생입니다.

 

이야기는 세월을 잠깐 거슬러 올라가서 제가 고1때 입니다.

 

그당시 한참 카메라폰이 쏟아져 나올때 였습니다.

저희어머니.....본인 핸드폰은 삼촌이 쓰던폰 (그것도 플립)쓰시면서 아버지 생일 선물로 큰맘먹고 비싼 핸드폰을 사줬었습니다.

 

모든것의 시작은 이것이었습니다...

 

당시 주말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버지 핸드폰으로 장난치고 사진찍고 하는게 취미였습니다.

<-동생보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갖고 있고 싶었던 욕심이지요....

 

어느주말...

역시 식구들 중에 가장 먼저 일어나서 거실 오디오 위에 있는 아버지 핸드폰을 갖고 방으로

살그마니 왔는데.....

폴더를 여니까 확인 안한 문자가 뜨더군요.

 

"오빠 왜 연락이 안돼요???보고싶어 죽겠는데.....보는대로 연락좀해요!!사랑해요~~^^"

 

휴우....

정말 그자리에서 소리없이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 좀 많이 엄하십니다. 솔직히 아버지를 휘어잡고사셨습니다.

그래도 가정을 바르게 이끌어 가려고 노력하셨습니다.

나름대로 어렸던 나이라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랬는데.....

 

결국은 이것이 불씨가 되어서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사태까지 갈뻔했습니다.

주변에서 말렸습니다.

대부분 말리는 쪽은 친가쪽......외삼촌께서는 펄펄뛰시고 난리가 아니셨지요...

<-어머니랑 외삼촌이랑 각별한 사이어서 그런겁니다.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 때..이혼을 하냐마냐 하는 시점에 저와 제동생에게도 의사표현을 할수 있는 기회를 줬었습니다.

그때 전 그래서는 안되는거였지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여서 말의 포인트가 약간 어긋났었습니다.

기분이 상하셨는지, 그런 자리가 맘에 안드셨는지 아버지께서는 제 싸대기를 때리시더라구요...

네..코피났습니다....

 

전 비록 여자이지만 어려서부터 맞고는 안컸습니다.

학교에서도 이유없이 싸우지는 않았지만 싸움이 일어나면 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유없이 맞으니까 잠시 이성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그 상황에 다다른건 누구탓인데 반성은 커녕 고개가 여전히 뻣뻣하더군요...

되먹지도 않은 우월주의에 빠져서......

 

처음으로 아버지랑 육탄전을 벌였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백번 잘못하고 또 잘못한짓인줄 아나 그때는 정말...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없이 딸 둘만 있는 집안에 제가 아들노릇도 하면서 커왔기 때문에 더더욱 참을수 없었습니다.

그때...고모품에 안겨서 울다가 몸이 마비되어서 병원에 실려갈정도로 울었습니다.

배신감에...그 당당함에....질려서 많이 울었습니다.

 

제 아버지 학벌도 절.대.잘난거 하나 없습니다.

직업도 변변치 않습니다.

악착같이 모으지 않으면 손가락 빨고 살기 딱 좋은 직업입니다.

 

그런데도....그런데도.....무엇이 지탱해주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당당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면서 자긴 잘못한게 없답니다.

단지 노래방에서 도우미랑 잠깐놀았고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고 몇번 만나서 밥먹은거 밖에 없다.

라고 하는데......기가 차서 말이 안나왔습니다.

저희집 식구 생일이어도 외식은커녕 짜장면 한그릇 안사먹고 입학식 졸업식 하면서도 한번도 안오고 할정도로 바쁘게 삽니다.물론 어머니께서도 일을 하시고요.....

 

근데 그렇게 고생하는 어머니께도 밥한끼 먹으러 밖에 나가자고 10여년 넘게 한마디도 안하시다가

그여자한테는 ...생전 첨 본 여자한테는 밥먹은게 머 대수냐고 박박 따져대는데...

 

정말이지...동급생이거나 동생이었으면 밟아 죽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제심정이 이러한데 어머니께서는 오죽하셨을라고요.....

한동안 아버지를 제외한 다른 식구들은 패닉상태에 빠졌었습니다.

동생은 약간 옆으로 새고...어머니께선 의욕상실에.....제성적은 150등 넘게 떨어지고요...

 

너무 놀랜 담임 선생님께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셔도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제얼굴에 침뱉는거 같아서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1년 반정도 패닉상태에 있다가 다시 공부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대학에는 갔습니다. 하지만 대학갈때도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사건 이후로 절 눈엣가시로 생각하시는 아버지께서 더 나은 학교에 붙었는데도 등록금 때문에.....한 60만원이싸다는 이유로  어디 촌구석에 박아놓으셨으니.....이때도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학자금 대출받을 각오까지 하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과는 괜찮은데여서 상관은 없지만.....한 60만원이면 집에서도 가깝고 더 좋은 데도 갈수 있었는데..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대학생활에는 불만은 없지만 가끔 아쉬워서 한숨짓죠..

 

근데 지난학기까지는 제가 장학금(전액)을 받아서 다녔습니다.

결국은 입학할때 한번 대주시고 이번에 장학금 대상에서 떨어져서 학비를 요구하니까....

<-원래 아버지께서 대학까지는 보내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었습니다..대학 등록금도 따로 모으고요..

제가 써야할 대학등록금에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동생의 등록금까지 .....집안에 돈이란 돈은 싹 다 긁어서 막내 작은 아버지께 꿔주셨다고 하면서 돈없으니 휴학하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랍니다.

근데 집에는 있을 생각을 하지마라..네요....

막내작은 아버지...시골에서 작은 빵집 하시다가 제 아버지의 권유로 경기도 한 마트내의 빵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때 필요한 자금을 형제들에게 요청했는데 제 아버지께서만 들어주셨습니다.

(더 잘사는 분도 있습니다. 은행지점장인 작은아버지도 계신데..)은행에 다니는 작은아버지께서는 딱잘라서 NO라고 하셨습니다. 막내작은아버지가 게으르셔서(작은어머니도)빵집은 꾀죄죄하고 빵맛도 그저그래서 가능성이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식구들도 반대를 했으나 또 이상한 고집을 부려서 한 2억정도를 고스란히 바쳤습니다. 지금 학업을 중단하면 곤란한데....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자기동생에게는 불쌍하다며 2억이나 빌려주고(아무 담보없이) 자기 자식에겐 대학 가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하고....

 

그리고 원래는 금전권을 어머니께서 갖고 계셨습니다.

그 금전권마저 뺏으시더니....덕분에 동생은 고3인데도 과외하나 못받고 독서실도 못다니고 문제집만 겨우 사서 보는 실정입니다. 그러고선 한달에 이거 아껴서 얼마모았느니 어쩌니저쩌니 하면서 이거 니엄마 손에 들어갔으면 한푼이나 남았겠냐고 하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에......질려버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러십니다....

 

니가 공부만 좀 더 했으면...(예전엔 전교 한자리였습니다.)내가 니아버지 휘어잡을수 있었는데..

니가 망쳤다고....제탓을 합니다.......

머 조금만 할라고 하면 아버지께서 제 학교 갖고 걸고 넘어지는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지금 알바를 하고 있긴 한데 등록금까지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친척들한테 도움받긴 ...제가 낯을 가려서 넉살좋게 아쉬운 소릴 못하고 끙끙 앓고 있어서....

 

동생 과외도 시켜주고 싶은데....동생만 보면 눈물이납니다....

 

예전엔 용서했었습니다. 아무리 죄를 지어도 나를 이세상에 만들어준 것보다는 덜하다 생각하면서 많이 생각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어머니께선 맨날 죽겠다 죽겠다 넌 언제 제대로 된 직장 잡아서 나 편하게 해줄래 라고 하고..

 

동생 생각만 해도 눈물나고....

 

또 얼마전에는 할머니댁 전화로 제 폰에 전화와서 받아보니까 집전화가 끊겼다고 하더군요..

몇만원 아끼겠다고...끊었답니다.....

 

정말이지....제어께가 많이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피와 살을 나눠준 자식보다 동생이 더 중요하며....

잘못을 했는데도 인정하지 않고 끝끝내 잘했다고 하는 그 무대포정신은......

 

용서했었는데....다시 용서하기 전과 마음이 똑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근데....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소원하는건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긴글,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악플은 한사람의 가슴에 지울수 없는 상처를 줍니다.

하지만 따끔한 충고는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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