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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 붙들어?

하이디 |2007.08.15 23:53
조회 203 |추천 0

아는 언니 따라갔다가 친목모임에서 알게된 그.

내게 호감을 보이며  적극적인 구애로 두번째 만남을 갖었다.

그후 부담없이 연락을 하며 지냈고, 어느날 레프팅 모임에 갖이가자는 제의에 흔쾌히 받아들이며 따라나섰다. (개인적으로 물놀이-레프팅을 좋아하여, 올 여름 꼭 가고싶었다)

레프팅 후 그날 돌아오는 하루일정이었기에 여벌옷1벌만 준비하여 따라나섰고, 모임은 우리둘외 1가족(부부, 아이2)이 전부였다.

현지에 도착하여 접수된 예약 확인하고, 민박집을 안내해주기에 자연스레 민박집으로 이동을 했다.

민박집 이동중 이번 일정이 1박2일이라는걸 알게 되었고, 준비없이 따라온 난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다.

계획된 일정이 그랬으면 처음부터 얘기를 했어야지, 이런 경우없는 행동을! 화가 치밀어 얘기를 했으나 미안한 기색 역력한 그는 말할 기회를 놓쳤다며 머리만 긁적이었다. 이남자 뭐야?

민박집에 들어서니 큰방1개,작은방1개로 콘도시설 되어진 훌륭한 민박집이다.

혹여 걱정이 되어, 함께온 가족팀에게 우리가 커플이 아님을 얘기하고, 오늘 돌아가야 겠다고 하자, 펄쩍 뛰시며 적극 말리심에..돌아갈 수 없는 현재상황을 받아들였다.

레프팅을 하고,저녁을 먹고,운동을 하고,바람을 쐬고,들어와 술한잔 하며 밤은 무르익는데...

내가 들어가 자야할 방은? 상황을 보아 4인 가족 한방을 쓸것 같아 그중 막내딸을 내편으로 붙잡아 함께 잠들기를 요청했고, 말 잘듣는 착한 막내딸 데려와 가운데 눕고, 우린 양쪽 옆에서 누우니 마음이 편하다. 방문도 활짝 열렸고! 조금 누워있자니 화장실이 가고싶은 난...스르르 일어나 화장실에가 볼일을 보고 나와보니 이런! 꼬마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엄마,아빠가 있는 방으로 가버림)

문을 활짝 열고 들어와 오른쪽 벽에 붙어 누워버린 나. 그리고 왼쪽 벽에 붙어 누워있는 그.

너무 조용한데..."문 닫으면 안될까" 설마 그럴일 없겠지만 가슴쿵쾅거리며 잠들 수 없었던 난 애써 태연한척! 그러라고 하며 두눈 질끈 감고 누워있었다. 방문을 닫음으로 옆방에 오해받기 싫은데!...

한참을 뒤척거리는 그와 나. 정말 한참이 지나서야 잠이든 그를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나도 잠이들 수 있었다. 하지만 신경이 예민해진 난 사실 뜬눈으로 밤을 지세었다.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온 그는 왼쪽 벽이 아닌 가운데 꼬마의 자리로 와서 누웠다. 또 가슴이 쿵쾅거리었지만 아무일 없었다. 아침이 되어, 감았다 떳다 감았다 떳다한 눈을 또한번 살짝 떠보니 꼬마의 자리에 누워서 자고 있던 날 지켜보고 있었다. 당연히 그래야 했지만, 내게 감정있던 그가 밤사이 날 지켜만 봐줬기에 고맙고 착한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 후로 기회가 되어 몇번 만남을 갖고 얘기도 해봤지만..난 남자 그이상의 감정을 느낄 수 없었고...다만 착한사람이란 생각이 깊이 들어온다.

이 남자, 이글 보고 소심한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진 않다.

며칠전 우리엄마 생신에 무척 큰 꽃바구니를 들고 동네앞으로 나타난 그는 황당해 하는 내게 큰 꽃바구니 들려주고 횡 가버렸다. 난 무척 의아해하며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부담스러웠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가 그정도 용기와 결단력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진다.

이 남자 그리고는 오늘 잠깐의(4박5일) 중국여행을 떠나며 보고싶어도 참고 기달려달라는 유머와 함께 재치있는 농담을 던지고 갔다. 그런데 그 착한 마음이어서일까? 생각이 난다...

여자분들, 남녀의 만남 얼마나 신중합니까?

착한남, 붙들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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