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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란듯이 같이 일하는 여자애와 사귀네요..

행복하고싶... |2007.08.16 02:36
조회 330 |추천 0

안녕하세요 가끔 톡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런 27세 여자입니다.

결국 저도 쓰고있네요

그냥 이렇게 쓰면서 마음정리도 하고 싶고, 위로도 받으면 좋구요..

 

저는 대학교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작년 여름, 같이 일하는 남자 후배가 친하게 지내자면서 다가왔어요

그 친구, 사장님 개인 친분으로 일하는 거였는데요

25나이에 군대도 아직 안갔고 ( 학교 휴학하고 군대 어떻게 수써서 안갈라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는지 결국 얼마뒤 간다고 하네요 )

아버지랑 사장님이랑 친해서 어찌어찌 일도 배우고.. 음 뭐 자세히는 모르지만 암튼 부담없이 편하게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예요..

째뜬 그 친구하고 평소 친하진 않았지만 제가 볼 때 사람이 선했고

무었보다 우직하고 믿음있고 신용도 있고 의리도 있고 여자들에게도 매너있고 남자들에게는 의리있기로 소문난 사람이었어요. (이렇게 쓰고보니 사람 참 좋아보이네요..그래요 좋은사람인데 나와 맞지 않았을 수도 있죠 뭐..)

암튼 그런 사람이 친해지자고 다가오는데 마다 하겠어요..?

그래서 서로 연락도 자주하게 되고

네이트온 들어올 때마다 서로 다른사람 차단하고 둘이서만 대화하고

서로 집도 아주 먼 편이 아니어서 퇴근하고 가끔 만나기도 하고 하면서 조금씩 친해졌어요 

저희 회사가 사내 연애가 절대 금지여서 남자 여자 붙어다니면 굉장히 눈치 보여요; 회사도 작아서 다 보이기도하고 괜시리 소문도 나고 그래서 회사에선 옛날처럼 지냈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날 비가 올락 말락 하는 날 저녁이었어요

몇일 전 부터 자기는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는 둥 그런얘기를 많이 하더군요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냥 넘겼는데 비 맞는것도 좋아한다는거예요 그러면서 부르더라구요

만나서 조금있다가 비가 왔고 그래서 같이 비맞으면서 걷게 되었어요

자연스레 분위기가 흘러서 손도 잡게 되고 그렇게 되었는데 갑자기 막 걱정을 하더라구요

자긴 군대도 안갔고 사내커플 금진데 어떻게 하지 뭐 그런얘기들 ..

고백도 없이 자기혼자 바로 사귀기로 들어갔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몰래 몰래 사귀게 됐는데

약간 이상한 면이 보이더라구요 (물론 사람이 사귀게되면 안좋은 모습도 보이기도 하고 그렇긴 하죠;)

평소에 정말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해주다가 갑자기 싸이코 처럼 모르는 사람인냥 갑자기 존댓말을 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기도하고, 그러다가 또 갑자기 잘해주다가.. 아 복잡하더라구요

 

뭐지 얘 뭐가 진짜지

 

통 모르겠고 어려워서 좀 멀리 지냈어요

이렇게 멀리 지내면 네이트온 들어와서 얘기 좀 하자면서 깊디 깊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요..

휴.. 되게 쉬운 말도 무슨 그렇게 비비비비꽈서 얘기하는지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얘기를 하데요 그렇게 풀려서 또 지내다가 또 냉냉하다가 그렇게 반복하다가

제가 하루는 너무 답답하고 기분이 그래서 붙잡고 울면서 얘기를 했어요

(울면서 얘기하는거 정말 자존심 상하고 싫었는데 얘가 돌아서는 시기때 되면 정말 너무 냉냉해져서 서운한게 너무 많았어서 갑자기 터졌었어요..)

그것도 얼마 못가고 또 그렇게 반복된 생활이 돌아오더라구요

시작도 흐지부지였지만 끝나는것도 흐지부지로 멀리 지내 버렸어요

회사에서 매일 보니까 마음이 너무 많이 쓰였지만 최대한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 애썼었어요

 

그렇게 또 몇개월이 흘러서 2007년이 되었는데

4월 쯤..다시 시작하자고 자기가 너무 미안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사람은 내가 다른사람들하고 친하게 지내는게 싫었대요 자기한테만 잘 해줬으면 했는데

내가 너무 다르사람들을 많이 챙기고 자기한테는 냉냉하게 대해서 그랬대요

대략 다른이유들도  몇가지 있었구요..

후회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참 웃기죠 그런놈 뭐 좋다고  곧바로 NO를 못하겠더라구요

서로 모르는 척은 아니지만 그래도 웃으며 얘기도 하고 전처럼 집에도 데려다 주고

그렇게 몇달이 지나 6월이 됐는데 사무실에서 인사를 하는데 저한테 갑자기 인사를 하데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가족같은 분위기 회사라서.. 거의 인사는 짧게들 하거든요..

갑자기 저분 또 왜저러시나.. 나도 너무 싫어서 어 안녕 하고 제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근데 그 날 저녁 네이트 온에서 그러더라구요 제가 너무 차갑게 인사했대요

제 표정이 너무 싫었대요 너무해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대요

하.. 참 할말이 없었어요 질렸어요

질려서 대화도 하기 싫더군요

싸이월드 비밀이야에 대충 끄적거리고 확실히 그사람을 끊었어요

그리고 그사람 싸이에 온통 제 얘기를 적더라구요

다른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요즘 걔 싸이 가봤냐.. 연애하는 사람있었나보다

헤어졌나보다 힘든가보다 .. 그런얘기를 하더라구요

그사람이 글을 워낙 무슨 시인처럼 잘 써서 저랑 친한 동료들이 보고 그여자 누군지 너무하다고 하대요.. 참..휴.. 그렇게 글을 매일매일 적어 올리고 전 이제 그 싸이조차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래요 그렇게 또 살았어요 근데 그렇게 가슴이 미어지게 힘들었다고 글을 죽죽 써내려 가던 사람이

갑자기 제 동료 중에 한 여자애랑 대놓고 사귀기 시작하는 겁니다..

사장님 눈 사원들 눈 신경 하나도 안쓰고...

대놓고 같이 퇴근하고 밥먹을 때 무조건 챙기고 회식자리 옆자리 둘이 매일 같이다니고

제가 뭐 그사람 나갖긴 싫고 남주긴 아깝고 그런건 절대 아닌데요..

저도 그사람 안좋아했던게 아니니까요..

그래도 저도 아직 정리 중인 사람인데.. 그사람이 힘들어 주길 바라는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그렇게 변하고 나니까 마음이 좀 그래요,..

그리고 사귀는 그 여자분도..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건지..모르겠어요..

 그분은 우리 회사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오래사귄 남친이 있었고 얼마전에 헤어졌다고 했는데..

 저랑 친한 언니 한테 듣기론.. 이 여자분 그 남자가 고백하고 뭐 그런얘기 다하면서 자기는 마음이 없다고 그랬대요..

 

아 모르겠어요.. 둘이 행복하게.. 다니면 전 마음이 그래요..

사내연애 절대  금진데 어떻게 아무말 없이 사귀는지 것도 참 웃기고..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매일 매일 보는사람들이..나 보라고 그러는 건지 정말 좋아하는건지..

제가 제일 기분이 상하는건 저한테 해주던거랑 똑같이 해준다는거예요..

정말 너무 똑같은 레파토리로 대하더라구요..

구질구질해서 둘 싸이에 절대로 안들어가다가.. 얼마전에 한번들어가봤는데..

맘만 상해서 나왔어요..

저 어떻게 맘 추스리고 정신차릴까요..

 

저도 이제 이사람들 그만 신경쓰고 저 나름대로 행복하고 싶어요..

 

글이 길어져서 죄송해요..

정신없이 써서 엉망이네요.. 푸념이니까.. 악플은 정중히 사양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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