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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먹고싶습니다.

흐릉 |2007.08.16 16:37
조회 72,665 |추천 0

저는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혼자서 통닭 5마리도 먹는, 라면은 기본 8개는 끓이는 저는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20분 후면 허기가 집니다.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살은 많이 찌진 않지만

 

식대가 너무 많이 나갑니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이 도시락을 싸오면 모두들 저를 피했고,

 

대학교에 입학해서 학과 사람들과 술집에 가면 저때문에 안주가 없다고 매일 구박을 했습니다.

 

뷔폐는 낙원이었고, 고기뷔폐는 천국이었습니다.

 

아무튼 먹는자리마다 제가 끼면 먹을게 모자랐고,

 

주위의 모든 먹기대회는 제가 휩쓸고 다녔습니다.

 

미친듯이 튼튼한 위 때문에 때로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어쩔땐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군대에 입대해서 훈련소를 마치고 이병을 달고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에는 사람이 먹을수 없을 정도의 양의 과자를 이등병에게 먹이는 악습이 있었습니다.

 

(아마 다른곳에도 많을듯)

 

자대배치받은 후 삼주정도 지난 후 선임 세명이서 저를 데리고 PX를 갔습니다.

 

냉동(전자렌지로 돌리는 쏘세지 닭같정 같은거) 10개와 전자렌지용 스파게티 4개를 들고나오는

 

최모상병의 모습의 보였습니다.

 

그리곤 "자 다 니꺼다, 많이 배고팠지? 먹고 또 사줄께"

 

라는 말을 던지곤, 저는 먹기 시작했습니다.

 

냉동이 하나하나 사라지고 스파게티 면빨이 제 위속으로 하나씩 빨려들어가고..

 

30분정도 후 가쁜하게 다 먹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다 먹는 제가 못마땅했는지 한 선임이 다시 PX로 들어가는겁니다.

 

이번엔 빵을 10개정도 사서 나왔습니다.

 

냉동과 스파게티를 먹고 약간의 휴식시간이 있어서 제 배는 다시 굶주리기 시작했습니다.

 

빵 10개를 뚝딱 해치운 저를 보면서  한 병장이 저에게 "너 원래 잘먹냐?" 라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대답한 날 저녁 저는 중대 구석의 흡연실에서 개같이 맞았습니다.

 

아무튼 이런 식욕때문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식욕을 줄여보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어제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제 식욕을 사랑해주던 여자친구입니다.

 

하지만 제가 식욕을 주체 못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해서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어느날은

 

우연히 여자친구 직장 앞을 지나치다가 회식하러가는 여자친구를 따라가게됬습니다.

 

저는 약간 취한상태에서 식욕을 억지하지 못하고 쌩판 모르는 여자친구 직장동료들 앞에서 나오는 음식

 

마다 다 뚝딱 해 버렸습니다.

 

그 일로 여자친구랑 많이 싸웠죠

 

미안하다고 이제 다시는 안그런다고

 

여자친구는 알겠다고 사과를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또 우연히 여자친구네 부모님과 저녁자리가 있었습니다.

 

유명한 뷔폐를 갔는데

 

제가 부모님을 앞에두고 먹을거에 눈이 돌아간 모습을 보고

 

결국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지요.

 

저는 정말 결심했습니다.

 

물론 몇십년동안 길들여져 있던 식습관을 한순간에 바꾸는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식습관을 바꾸어서 다시 그녀가 저를 받아준다면 바꾸겠습니다.

 

보고싶네요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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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조언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말, 쓴 말 다 도움이 된것 같네요.

 

정말 이제 고치려고

 

이 글 쓴날부터 밥은 두공기이상 안먹고있습니다.

 

아직 병원은 안가봤고요.

 

여자친구랑 연락이 됬어요 ^^

 

아 그리고 궁금해 하시는것 같은데, 몸무게는 83kg입니다. 키는 184구요.

 

힘들때 쓴 글이라 여러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힘이됬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뽕빨|2007.08.18 08:21
궁금한게 있는데요.... 그럼 똥은 얼마나 싸세요??
베플꺄악|2007.08.18 10:02
끝에 엔터친게 길어서 무슨 내용있는지 드래그해봤다 ㅡㅡ;
베플다들..|2007.08.18 09:36
베플도 그렇고, 솔직히 기분 나쁘다. 글쓴이는 고민이라고 털어놓은거고, 그 식습관을 고치는것도 엄청 힘든 일인데, 거기에 대해서 위로 한마디가 안보이네.. 다들 그 딴식으로밖에 리플 못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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