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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부모님때문에 결혼 하기가 싫어요

해석남녀 |2007.08.17 12:49
조회 484 |추천 0

안녕하세요. 그동안 읽어만 보다가 이렇게 고민 남기는건 처음이네요.

저랑 남자친구는 만난지 한 6개월 쯤 됐구요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려하고 있습니다.

저도 공기업에 다니구 남자친구도 공기업에 다녀서 둘이 벌면 풍족하지는 않지만 여유없이 살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다행히 너무 착하고 저한테 잘해주네요  사귀기전에 철없이 제가 "나는 남자가 집 안사오면 혼수 안넣어 줄꺼야" 라고 말했더니 혼자 부담을 많이 느꼈나봐요. 우리 생각으로는 이번년도 안에 결혼할 생각으로 집도 구입했습니다. 다 빚으로 장만 한거지만,,어차피 둘이 버니까 저축하는 셈으로 갚아 나가자 했지요

물론 부모님께는 손 안벌리구요.

남친 집이 가난해서 보태 줄 여력이 안돼요.

그거 저 넘어갈 수 있습니다. 둘만 잘 살면 되니까..

근데 고민이 자꾸 꺼집니다.

몇달전에 남친집에 갔을때 신용정보위원회에서 온 편지를 봤습니다. 겉봉투만 봤지만 알고보니 남친 아버님이 신용불량자더군요, 지금 생활도 남친 이름으로 만든 카드로 하고 있구요, 또 남친이 8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도 만들어 줘서 남친부모님과 남친동생이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남친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서 엄마가 집을 나갔나봐요, 그거때문에 전화해서 이혼하라고,,

나 있는데서 통화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분위기였어요,, 동생은 아빠 보기싫어서 나가서 놀이터에서 자고..남친 동생 25살입니다. 근데 형한테 나 버리지 말라는 문자를 보내네요..철없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전 모른척했습니다. 괜히 자존심 상할까봐.. 동생 잘 챙겨주라고,,우리도 서로 맘안맞으면 싸우는데 부모님이라고 뭐가 틀리겠냐고...

그런 문제로 헤어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오늘 한가지를 더 알게됐네요,,남친 아버지가 작년까지 일을 하셨거든요..(일을 25년 넘게 하시면서 전세집 하나 없는데 이해가 안갑니다. 솔직히..모아돈 돈도 없으시고 신용불량..) . 근데 알고 보니 또 빚이 3,000만원 가량 지으셨네요. 이거는 금융기관에 빌린거라 날짜대로 안갚으면 배로 물어야 한답니다.

남친 부모님은 남친한테 많게는 하루에 5통 이상씩 전화를 하십니다. 그러니 저도 들을 수 있었죠..다 큰 (나이가 29)인 아들한테 이것저것 밥 먹었는 지까지 다 챙기시는것도 걱정입니다.

 

우리 집도 그렇게 잘 살지는 않지만,,우리가 형제가 4명입니다. 없는집에 부모님 아껴가면서 자식들 가르치셔서 존경하고 지금은 다 잘 살고 있습니다. 제가 첫딸이라 부모님 저에 대한 기대가 크고 제가 좋은 집에 시집가기를 바라는데,,그래서 거짓말 했습니다. 집도 오빠집에서 부모님이 보태줘서 샀다고..사실 저도 천만원 빚내서 같이 샀습니다. 그렇다고 공동명의로 산거는 아니지만 돈 대출이 한계가 있는터라 제가 조금 빌렸죠,, 우리 부모님은 남친 부모님이 그돈 마련하는라 고생하셨겠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고민이 많이 되네요. 부모님 속인거..그리고 결혼하고 앞으로 살아갈것들...

남친 부모님 챙기다가 부부싸움이 잦아질것 같고 행복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남자친구는 너무 좋은 사람이지만 오늘따라 사랑만 가지고는 살 수 없다는 말이 제 뇌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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