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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고싶지가 않습니다.

미운오리새끼 |2003.06.18 16:57
조회 4,187 |추천 0

처음으로 글을 띄워봅니다. 정말 하루하루 고통의시간들이라 답답한맘에 글을 올립니다

부디 저와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 올해 스물 넷입니다. 물론 직장여성이구요.. 그회사에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직장동료들과 금방친해졌습니다. 대리고 과장이고 직급이 있는분들 또한 절 아주 예뻐해주셨죠.. 전 사무실에서 근무를 해서 개인시간이 많았습니다. 하루하루 즐거운 맘으로 출근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입사원들을 위한 저녁식사자리가 있었지요.. 저또한 빠질수가 없었고 분위기 좋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프집에 갔습니다. 전 술을 잘 못해 예의상 술잔만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사무실을 쓰는 젊은 대리님이 계십니다. 나이는 32이구요.. 첫인상은 참 좋아보였죠.. 저한테 역시 잘해주셨던 분들중에 한사람입니다.

금방친해져서 절 부를때  "애기야... "라고 불러줬습니다. (제가 동안이라 어려보이거든요..)

그분도 운전을 해야 했기때문에 술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노래방도 갔다나오니 밤 11시30분경이되었더라구요.. 그래서 회사동료 언니 둘과 전 대리님이 데려다 주신다길래 차에 올랐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대리님옆좌석에 전 타게 타게되었죠.. 언니들이 모두 내리고 저와 대리님 단둘이 남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아무감정도 없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대리님과 농담도 하면서 집에 도착하길 기다렸죠.. 그런데 이상하더라구요.. 저의집을 스쳐지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전 "이쪽으로 가는거 아닌데요.."라고 했더니 다른길로 가면 더 빠르다고 그길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전 그런길이 있는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어두워지고 사람이 뜸한 산길이더라구요.. 순간 무서운맘에 대리님을 쳐다보았습니다. 대리님은 차를 세우더니 자길 어떻게 생각하냐고.. 첫인상이 어땠냐고 뜬금없이 묻더군요..

그냥 편하고 착해보였다고 얼렁뚱당 대답을 해주고 빨리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강제로 키스를 하더군요.. 발버둥을 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러더니 가슴을 만지고 절 덮치며 제 허리띠를 풀더군요.. 전 온힘을 다해 뿌리쳤지만 점점 힘이 빠져서 더이상 발버둥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 그대리라는사람에세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모든것이 끝나고 전 옷을 입으면 한참을 울었습니다. 옷을 다 입고 나니 그사람 하는말..... 미안하다고.. 하지만 널 가지고 놀려고 한것도 아니고 이렇게라도 널 내여자로 만들고 싶었다고.. 앞으로 잘할테니 오늘일로 상처받지말고 우리 잘 지내보자고...

그사람말이 진심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전 그순간은 아무생각도 나지 않고 챙피한맘에 집에 빨리 가고싶은맘밖에 없었습니다. 울며 집에 간다고 하니 그사람이 아무말 없이 집앞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밤새 잠한숨 못자고 울었던 탓인지 다음날 출근을 하려했지만 도저히 몸이 말을 듣지 않더군요..

결국 출근을 못하고 그날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습니다. 다음날 전 출근을 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그사람이 자기 자리에 앉아있더군요.. 전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인사도 하지 않았죠.. 그사람도 제 눈치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서로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아무말없이 1시간이 지났을껍니다. 그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저에게 쪽지편지를 건네주고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미안하다는 내용이였죠.. 얼굴이 많이 않좋아 보인다며 정말 미안하다고...그리고 추신이라는 글옆엔

사랑한다 는 말을 적어놓았더라구요.. 그일이 있은후 우리 설 일주일 정도 아는척도 하지 않고 말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회사를 그만 두고 싶었지만 나이가 적은것도 아니고 이젠 한직장에서 오래 성실히 다녀야한다는 맘에 쉽게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시간이 흘렀을겁니다.

퇴근후 집에 있는데 그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 그사람 연락처도 몰라 전화를 받았죠..

순간 겁이 다시 났습니다. 그사람은 집앞이라고 잠깐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전 냉정하게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전화가 오고 창문밖으로 그사람 차는 계속 저의 집앞에 세워져 있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그사람을 만났습니다. 대신 움직이지말고 저의집앞에서 얘기하자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그사람은 애원을 하더군요.. 용서해달라고.. 미안하다고... 한번만 자길 믿어달라고...

저도 참 바보였습니다. 그렇게 그사람에게 당하고 무슨마음으로 그사람이 용서해달라고 하는 말에 마음약하게 넘어갔는지.. 어쨌든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사람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물론 회사동료들은 모르게 말입니다. 그사람이 당분간은 다른누구한테 방해받기싫다며 말하기를 꺼려했습니다. 전 별로 거기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어요.. 저또한 회사들어간지 얼마 되지도 않아 대리와 사귄다는 말이 퍼지는걸 좀 내키지 않았거든요.. 그사람과 전 잘 지냈습니다. 자주 만나고 회사에서 매일 보고 ....가끔은 그사람과 관계를 가지기도 했지요.. 물론 그때도 그사람은 반 강제적으로 했지요.. 하지만 그사람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회사동료가 그러더군요." 너도 김대리님 애기 돌잔치할때 갈꺼지?" 라고 말입니다.

순간 전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분명 총각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한살이나 된 아들이 있다니...

회사동료에게 내색하지 않고 물었습니다. 많은걸알게 되었죠... 결혼한지 3년된 유부남이고 아들이랑 와이프는 서울에 있어서 주말 부부라고... 미남형이라 얼굴값한다는 말처럼 결혼하고 1년뒤에 다른여자와 바람이 나서 이혼까지 할뻔했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났어요.

전 그후 그사람을 외면했습니다. 다신 대리님 얼굴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라는 문자 메세지만 남기고 그다음날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사람전화도 피하고 혼자만에 시간을 갖고 보름동안 외출도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전 지금 그사람에 아일 가졌습니다. 8주라는 임신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지요.. 지울려고 마음도 먹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네요. 그사람에게 며칠전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임신했다고... 그런데 더 억장이 무너지는건 그사람이 답을보내왔어요.. 자기 아이가 확실하냐고....말입니다. 그런말을 하는 그사람에게 전 더이상 어떤말도 하기 싫었습니다. 아길 지워야 하는걸까요...

그사람에게 당한 배신감도 제겐 너무 큰데 아이마저 지우면 그상처와 죄책감은 어떻게 저 혼자 감당해야 할지 무섭고 겁이납니다.  아기를 뱃속에 담고 있으면서도 전 나뿐걸 한가지 배웠습니다."담배"

저 어떻해야 하나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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