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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틀리는 우리 어머니..

울엄니 |2007.08.19 06:02
조회 349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3세 여성입니다^ㅁ^

뭐 간혹 글을 몇 번 써보긴 했지만 ..

톡이 아니라도 리플이라도 많이 달려서 사람들 의견을 알아보고자 글을 올렸었는데

조회수만 오르고 리플이 안 달리더라구요 ㅋ

그래서 이젠 뭐 .. 그냥 리플 이런거 생각 안하고 ..

갑자기 엄마폰에 있는 문자보고 한 번 적어봐요 ㅋ

어제 톡에서 맞춤법 틀리는 남자친구 싫어진다고 올려진게 문뜩 생각나서 ㅋ

 

제 남자친구도 맞춤법 많이 틀려요 ㅋ

저도 뭐 그리 잘 하는건 아니지만 ..

그래도 흔한거 ㅋ '지베 곳 들어갈거얌' , '열락할게'

이런건 애교로 봐줄 수 있는데 ㅋ

아무래도 사랑하면 콩깍지가 쓰인다고 그런걸로 깨거나 하진 않아요ㅋ

그치만 고쳐주고 싶은건 사실-.-

 

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_-;

사실 요즘 폰이 안되서 엄마 폰으로 남친한테 문자를 보냅니다.

"네이트 들어와" 이렇게 보내면 네이트에서 만나거든요 ㅋ

제 무료 문자는 동생이 다 써버렸어요 -_-++ (나뿐쉬키-_-)

그리고 문자를 싹 삭제 할려고 보낸 문자함에 들어갔는데 ..

이런 문자가 ;;

 

「 자기야 지금노래

   방잇거든빨리오새

   요            」

 

갑자기 엄마가 귀엽게 느껴진다고 말하면 실례일까요;;?

아직도 자기라고 부르는 호칭부터 애교스러웠고 ..

엄마가 11남매중에 장녀시거든요 ('어머니께서' 보단 '엄마가' 가 더 친숙해서--;)

위로 오빠들이 있지만 11 남매다 보니까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요 ..

엄마가 밑에 이모, 삼촌들을 먹여살리다 시피해서 ..

학업도 포기하고 일을 계속 하셨어요..

그래서 중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셨습니다..

 

지금은 이런 엄마가 부끄럽지 않아요!

솔직히 중, 고등학교 부모님 학벌을 왜 묻나 모르겠는데..

그런거 물을때 솔직히 좀 창피하고 그랬었어요.

그땐 어릴때니까 ..

대학교까지 나온 부모님 자랑하는 친구도 부러웠고.. 아니 얄미웠나;?

 

21살 때 처음으로 엄마랑 술을 마시면서 얘기했었어요..

엄마는 공부가 무지 하고 싶었다고 ..

동생들이 너무 많아서 동생들 학교 보낼려고 하다보니 ..

자기가 희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

어머니가 되기전에도 희생하시고 어머니가 된 후에도 고생만 하시는 ..

우리 어머니 볼때마다 효도해야지 꼭 효도해야지 ..

크면 꼭 효도 해야지 ..

말로만 나중에 효도한다고 합니다 ..

 

지금도 충분히 효도할 수 있는것을 ..

 

흰머리 한가닥 뽑힐때마다 '아이고 시원하다~' 하시는 어머니 ..

맨날 핑계대고 나중에 뽑아줄게 나중에 ~ 나중에~

이랬던 제 자신이 오늘따라 한심하네요 ..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

 

저는 갑자기 부모님 발 씻겨 드리고 이런거 쑥스러워서 잘 못합니다.

 

 그래도 가만히 아버지 등 뒤로 가서 어깨 한 번 주물러 드리고 ..

 

가만히 엄마 뒤로 가서 흰머리 뽑아 드리고 ..

 

이런것도 효도가 되지 않을까요 ..

 

문자 하나 보다가 무슨 주절이가 이렇게 길어 졌는지 ;;

 

나중에 나중에 미루다가 결국 후회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내 어머니 흰머리가 늘어가는 것은 슬프지만 .. 내가 흰머리 하나 뽑아 줌으로써

 

기뻐할 어머니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 귀가 후엔 흰머리 한 번 뽑아 보심이 어떠실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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