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주 우연히 전에 근무하던 회사 사람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커피숍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헤어지려던 찰라
남 : 왜 그렇게 날 싫어 했어?
풍년초 : 뭔 말이래? 우리 친하지 않았어.
책상도 청소해 주고, 여행도 다니고 단 둘이 맛난것도 먹지 않았어?
남 : 그런데 왜 그랬어?
풍년초 : 뭘?
남 : 그렇게 친했는데. 날 친구한테 넘기냐?
풍년초 : 친했으니까 좋은 여자 소개시켜 준거지.
내 친구들 다 괜찮았는데... 싫다고 하더니. 딴 여자랑 결혼하구.
남 : 나 너 좋아했어.
풍년초 : 나두 좋아했어. 같이 등산도 다니고, 맛난 것도 사줘서.
남 : 눈치 없는거냐? 아님, 모른척 한거냐?
풍년초 : 뭔 말이래?
남 : 단풍보고 싶데서 친구까지 끌고 내장산 데리고 가고, 닭갈비 먹고 싶데서 그 저녁에 춘천 데리고 가서 먹이는건 남자로서 사심이 있다는 얘기야.
풍년초 : 말을 하지.
남 : 야! 그 정도 정성 들였으면 눈치를 채야지...
풍년초 : 몰랐지. 말했으면 너 한테 시집 갔을 텐데... 아깝다. 나 강남 사모님 될수 있었는데 놓친거야?
남 : 정말 몰라서 친구 소개시켜 준 거야? 그것도 줄줄이....
풍년초 : 응.
남 : 다행이다. 까딱 잘 못 했음 곰 데리고 살뻔 했다.
풍년초 : 응. 너한텐 다행이야. 나 눈치 무지 없거든. ^______^
남 : 결혼 안하냐?
풍년초 : 해야지. 나 좋다는 사람 나타나면...
남 : 나타나도 알아는 보겠냐?
풍년초 : 너 처럼 소심한 사람 말고. 대 놓고 좋다고 말하는 사람한테 시집가지 뭐~~
그 남자를 아는 친구에게 얘기 했더니...
진짜 몰랐냐구.
그거 너만 몰랐다고 막 면박 주데요. ㅠ.ㅠ
정말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
시집 가겠습니까!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