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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같은 부모와 부모같은 타인

난감한 며느리 |2007.08.23 11:52
조회 903 |추천 0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맺힌게 너무 많아서.... 요점만 굵게 칠할께요

 

알바하다 만난 남자...

알고보니 휴학하고 학비를 벌고 있었어요.

부모님 두분이 아주 젊은데...노세요

그래서 아들 학교공부시킬 형편이 안된다네요

그래도 두분다 항상 곤드레~ 만드레~ 술드실 돈은 있나봐요

 

근데 아버지가 음주 무면허로 택시를 들이받고는 학자금 벌어놓은거 남친이 주고 복학하지 못해 지금 고졸입니다.

그러고도 음주 무면허 운전을 매일 하고 대여섯번 보호소 들락날락 그때마다 남친이 돈이 어디서 생겼는지 계속 빼내오고...

우연히 길 가다 남들 평생 한번 걸릴까 말까 한 불신검문에 세번이나 잡혔는데 그때도...    

이렇게 운 없는 사람도 있나요?

결혼해서 안 사실인데 아버지 사고칠때마다 남편이 회사 사장님께 빌리고 퇴직금 중간정산하고 가불하고 결혼전 결별이 있었는데 그때 투잡해서...

 

우리결혼식때 시댁에서 보태준거 하나없고 눈에 흙이 들어가도 결혼못한다던 친정엄마가 가전제품 다 사주시고....

무료예식장 빌려서 그 흔한 커플링 하나 안하고..

예복생략, 한복 무료대행에 식장만 잡아서 신혼여행 가까운 경주 갔다오고...

대출 300만원, 우리둘이 모은돈 500만원으로 결혼식 끝내고 신혼집 보증금 500에 월30 짜리 원룸에 삽니다.

 그때 남들 예단하는만큼 하라던 시어머니,, 물론 못했죠,, 걍~ 양가 옷한벌씩 해 드렸습니다.

결혼후 축의금 챙겨가시던 시어머니,, 물론 대출빚 갚아야 되니까 뺏아왔죠,, 싸우고 6개월간 왕래 없었습니다.

남편이 장손이라 제사때 할머니댁에서 만났죠

제사준비도 남편을 키워주신 할머니가 다 하셨어요. 제가 휴가내고 가서 좀 도왔구요

불쌍하신 우리 시할머니.. 손자키워주고도 아들, 며느리한테 부모대접 못 받고 사네요

그런 부모님이 우리더러 잘 하라는게 말이 되나요?

 

시어머니가 남편의 친엄마가 아니라네요

무식한 우리 시어머니, 할머니랑 작은할아버지 작은할머니 등 어른들 모인 자리에서 저와 남편을 얼마나 헐뜯고 욕을 하던지.... 바보같이 그래놓고 어른들한테 도리어 당했지요

'지금 누구한테 욕을 하냐고...아들내외 반만 따라 살라고...이만큼 말썽 안피고 지힘으로 결혼해서 사는거 고맙게 생각하라고....'

그래도 어른들께 남편은 귀한 장손이라 아무리 부모라도 어른들 앞에선 어쩌지 못하데요 ㅋ

(참, 아들없는 큰아버지가 계셔서 아버지는 장남이 아니에요)

 

그러던 중 시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졌어요.

시어머니 남편보고 "할머니가 너 키웠으니 이제는 니가 할머니 모셔야지"  그래서 지금 원룸을 일층으로 옮기고 할머니 모시고 삽니다.

남편과 저 주,야 교대로 일하면서 할머니 돌보고 있는데...아기가 생겼어요.

할머니 모신지 이제 두달밖에 안됐지만 너무 힘듭니다.

저도 사람인데 할머니사시던 집 욕심나서 그거 팔려고 했더니 그 집 큰아버지 집이라네요

큰아버지도 지금 병원에 계신 상황이라 그집팔고 병원비 한다고....

 

근데요,,,

우리 아기가 하늘이 선물한 복덩인가봐요

아기가 생기면서 남편일이 너무 잘 풀리네요

남편회사 사장님이 몸이 안좋다고 회사를 남편보고 맡으래요

수익은 5:5 그래도 그 사장님 연간 순이익이 제법 됐었거든요.

사장님이 전세자금 빌려주셔서 23평짜리 다세대 주택 전세계약 했습니다. ^^

기뻐서 눈물나네요

지금 저희는 사장님을 부모님처럼 생각하면서 살아요

물론 회사 힘들때 남들 다 떠나고 남편혼자 남아 사장님과 둘이 회사 다시 일으켰지만 그래도 남인데 이렇게 도와주시는 사장님이 너무 고맙네요.

 

그 이후에도 새벽에 시아버지 시어머니 번갈아가면서 전화왔어요

술집인데 돈이 없다고....

그래서 남편이 집전화번호 바꾸고 이사하고 부모, 자식 인연 끊었어요.

원래 맘 약한 남편이고 평소 이렇게 사는 아버지 맘아파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정신을 못차리니...

어쩔수 없는 상황인데.... 우리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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