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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고 다 좋은 건아닙니다. 전 친엄마보면 토나올 것같아요

짜증남 |2007.08.23 20:44
조회 55,920 |추천 1

그럼 안되겠지만 전 친엄마 생각하면 토나올 것 같아요. 저희 엄마 저 5살때 버리고 딴남자랑 도망갔습니다. 그후 아버지 퍽하면 저 때리고 미워했고 남들이 그러는데 아버지가 바람피거나 폭력적 절대 아니었습니다. 엄마가 사치심하고 남자도 엄마가 먼저 꼬셔서 나간거래요. 그후 새엄마라는고 들어오는 여자들 저 엄청구박하고.. 저 때문에 못산다고 나가고..그런데 마지막 오신 분이 아들을 데리고 오셔서 인지 착했어요.

오자마자 유치원보내주시고 연극많이 봐야 정서적으로 좋다고 데려가시고

그래도 자기방어인지 한번 제가 물은 적이 있는데 아버지 보고 저 야단치려고 하니깐 어머니 제 이빨 몇개있나 궁금해서 물어보라고 했다고...그때부터 전 이분이 엄마였습니다.

 

학교다니면서요. 사고도 많이쳤죠. 아이들 자기들 싸우다 안되면 우리 엄마 집나간 것 가지고 놀리더구요. 저 욱해서 때리고... 그럼 저희 새엄마 와서 선생님께 빌고... 그러면서 저에게 저런 것들 사사로이 따지다가 니 인생망치지 말라고...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새벽에 저때문에 기도하는 것 보았습니다. 맘 잡히더군요.

죽어라 공부하니 서울에 있는 대학 가게 되더군요. 우리 엄마 기뻐서 동네 막 자랑하고 다니시고 차도 사주시더군요. 통학하라고... 저 거기다 제 동생 실고 등교 시켜주고 했습니다. 오는 정이 있어서 그런지 가는 정으로 동생 밉지 않고 5살 차이나지만 넘 예뻐요. 남동생입니다. 전 제 동생이 이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인줄 압니다. 배우시키고 싶어요. 동생은 싫다지만....

 

그러다 올해초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저 엄청 울었어요. 진짜 일생을 두고 울 눈물 다 쏟는데 사람들 뭐라는지 압니까? 친엄마도 아닌데 왜 우네요. 저더러.... 키워주신 분은 엄마아닙니까?

그리고 얼마있으니 아버지가 여자를 데리고 오셨는데 전 또 새여자인가해서 그럼 동생은 제가 데리고 나갈테니 사시라고 했더니 제 친엄마랍니다. 엄마 계실때도 잘못했다고 재결합하자고 몇번왔었는데 엄마가 계시니 아버지가 싫다고 했다가 이제는 절 생각해서 재결합할까 한다고...

 

근데 순간 저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릴때요. 까마득히 나쁜 기억하나가 있는데 빨간립스틱 진하게 바르고 화장냄새 진하게 나는 여자가 절 막때리고 욕하고 가두놓고 간 기억이 있거든요. 그게 제 친엄마네요. 냄새도 화장도 이제껏 희미했던 기억도 확실히 떠오르는데... 저 진짜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일 기억하냐니깐 한다네요. 그때는 남자에 미쳐서 그랬다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친아들에게 어떻게...제 일생에 절대 지워지지 않았던 악몽 되살아나는데 ...

저 아버지에게 소리쳤어요. 절대 불가... 오면 저 자살한다고... 그소리에 이여자 저에게 친엄마인데 그런다고 막 욕을 퍼붓고 제 동생은 외가집으로 쫓아버리랍니다. 의붓동생이면 그래도 되나요? 17년을 같이 살았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 친아버지도 돌아가셨어요. 저희 아버지를 아버지라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아버지에게 그럼 저도 나가서 동생이랑 둘 산다고 절대로 재결합 반대했습니다. 아버지가 다행히 저 싫음 안한다고 원해서 데려온게 아니라 나중 제가 원망할까봐 데려왔다고 하시대요.

저 원망안할테니 그여자 내보라고...

 

지금도 저한테 전화와서 난리입니다. 친엄마인데 미워한다고... 근데요. 핏줄인데 어쩜 이리 싫은지 저희 돌아가신 엄마는 욕한번 입에 다신 적 없고 화장도 해도 고상하고... 아무튼 점잖음 그 자체였는데 동생아님 죽고 싶습니다. 심한 말인줄은 몰라도 그 뱃속에서 나온 게 후회되고 미울정도...

다행히 저 재산있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집 두채랑 작기는 해도 조금씩 월세나오는 상가랑.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 고맙게도 보험상속인에 저도 첨부하셔서 돈도 받았어요. 전 제가 동생 집사서 장가보낼겁니다. 친엄마하고는 끊고 살고 싶어요. 친엄마라고 해서 다 좋은 것 아닙니다.

넘 일찍 가신 탓에 못한 효도 동생 키우는 걸로 대신할 겁니다. 같은 산 세월이 17년인데 핏줄안통했다고 미워해야 되나요.

친엄마가 저보고 피하나 안통한 동생챙긴다고 미친새끼라 욕합니다. 혹시 이복형제나 의붓형제지만 친한 분들 안계신가요. 없어도 좋아요. 전 같이 자란 동생이 친엄마보다 좋습니다. 끝까지 책임질거구요. 돈으로 엄마사고 싶다고요. 하지마세요. 오히려 없는 쪽이 좋은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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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dd|2007.08.23 21:26
낳아줫다고 다 부모가 아닙니다. 친엄마와는 (엄마라고 하기도 싫으시겠지만) 인연을 확실히 끊으시고 계속 님한테 붙으면 매몰차게 끊어내세요. 상종할 필요 없습니다. 울면서 빌어도 부족할판에 어찌 님한테 욕을 하나요. 새엄마 은혜에 보답하실려면 동생 잘 보살펴 주세요 꼭!!
베플인연|2007.08.24 11:46
이글 읽고 리플을 달지 않을 수가 없군요... 먼저 가신 새엄마가 정말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님이 지금같은 마음으로 살수 있는데는 님의 바른 정신과 그 분의 희생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으니까요 친엄마가 모르긴해도 살기가 힘든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낳아준 사람도 저런 개념없는분들은 어찌해야 하나요? 모르는 사람으로 사는게 님이 행복한길이 되겠지만 천륜이라 그게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모릅니다. 님곁에 남겨진 동생은 님이 꼭 지켜 주세요 다행히 님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힘든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 동생 꼭 보듬고 살아가세요.. 가슴이 짠하고 감동적입니다. 어른들이라고 다 철든게 아닌줄 알지만 형편없는 어른들 정말 있군요... 공부 열심히 하셔서 꼭 성공하시고 동생과 두손 꼭 잡고 살아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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