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어머니께서 뇌사상태에 빠지셔서 제가 병간호하러 멀리간 사이 아이봐주시러 시아버님과 내려오셨다가 3일 계시다 올라가시면서 제가 가슴에 못이 박히게 해서 다시는 집에 오지 않을거라 하시네요.
솔직히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매일 전화드림서 죄송해요..하지 않은 거나.. 병원엔 오지 않으셨음 좋겠어요..어머니 모습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요..했던 거..그것 때문인거 같은데..
제겐 말씀 안하시고 오빠에게만 그러시네요...
전 교사이고 오빤 중소기업다녀요.. 오빠 40이면 짤릴테니 그땐 니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하고 **이가
집에서 살림하면 되지..라고 얘기하시는 당신.. 가끔 화가 나거나 밉기도 하지만...
또 참아야죠..어른이시니까...
하지만... 제 심정도 전해드리고 싶은데... 이렇게 편지 쓰면 안될까요?
내용을 손봐주시거나... 좀 맘 안상하게 제 맘을 전해드릴 방법 아시는 분 리플 부탁드려요
저한테 가슴에 맺힌 게 있으시단 말씀. 또 아들을 통해서 하시는 그 말씀.
그 말 한마디에 저야말로 정말정말 서운합니다.
그럼 그 상황에 어머니 오셨어요라고 웃으면서...
3일이란 긴 시간동안 울 **이 봐주시느라 너무너무 고생하셨죠..
넘 죄송하고 죽을 죄를 지었어요..해요?
울 어머니 의식도 없으시고, 자존심이 강하셔서 자신의 아픈 모습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셨는데 그 앞에서
어머니...울 어머니가 아프시네요... 손 좀 잡아주세요...해요?
무엇 때문에 가슴에 맺히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상황이 상황인데, 제 심정은 이해 안 해주시는 어머니가 야속하네요.
어머니 서운하시단 얘기 듣고 아버지 핸드폰으로 죄송하다고 문자 보냈는데
어머닌 다음날 오빠한테 또 전화하셨죠.. 가슴에 맺힌게 있어서 절대
용서 못하겠다고.. 그 말에 얼마나 울었는지.. 죄송하다고 말씀드려도 받아들여주지 않으시는 어머니...
자주 뵙는 것도 아니고 모시고 사는 것도 아니라서 잘 해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명절에 올라가면... 제가 얼마나 그동안 서운한 적이 많았는지
어머닌 모르시겠죠...
인사드리러 갔을 때... 누구나 첫 인사드리고 맘에 드셨으면, 우리 며느리 될 사람 정말 맘에 든다라는 이야기 듣고 싶기 마련인데..
니가 좋다니 뭐.. 운동 좀 하라 해라. 많이 걸어야 겠더만.. 니네 형수하곤 같이 서 있으면 차이가 많이 나겠네. 라고 아들에게 말하셔서..
이 결혼해야 하나 자존심 다 상하게 하시고는..
혼수 준비할 때에는..
당신이 얘기하셨음 덜 서운했을 걸... 또 아들에게 말하셔서...
밥통은 엘지 걸루 사오라 해라, 장롱은 몇 자로 사오라 해라, 요새 김치 냉장고는 많이들 한 대더라, 우리 친척들이 많아서 인사해야 하니 준비해야 한다고 해라... 결혼은 서울에서 안 하면 안한다 해라(여긴 여자 집 쪽에서 하는 게 풍습인데두요).. 특별히 조건 좋거나 능력 있는 아들도 아니고, 내가 능력 없고 조건 나쁜 며느리도 아닌 데 그런 취급받아 우리 부모님들 자존심 다 상하게 만드시고..
임신한 해에는... 명절이나 제사 때 6-7시간 정말 정말 힘들게 올라가면 앉아서 쉬란 얘기 한 번 안하셔서 설거지 하느라 밤새 땡긴 배 주므르게 하시고, 임신한 즐거움이 뭔지 느껴보지도 못하게 하시고.
다른 어머니들은 유모차를 사주셨네, 아기 침대를 사주셨네 하시는데 전 그저 돈으로 주셨어..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니느라 맘 상하고.
애 낳고 올라갔더니... 우는 아이 힘겹게 유모차 밀어 주고 있었더니 “애가 효녀구만.. 엄마 살 빠지라고..” 하는 아주버님 얘기를 다 같이 낄낄거리며 웃고 나서는 과일 먹다 어머니 그 말씀 또 하시고..
우는 애 달래느라 음식점에서 애 안고 서 있어도 누가 대신 애 안아주겠노라 얘기해주시거나 대신해주는 식구 하나 없어 눈물 나게 만드시고..
우리 **.. 아무리 딸이라지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울 딸래미 옷 한 벌, 신발 한 켤레 사주신 적 없는 찬밥 신세에..그거야..울 신랑이 늘 얘기하는 “첫 손주 장손하고 어떻게 비하겠냐. 나 자랄 때도 그랬다. 늘 큰아들인 형과 다른 대접 받으면 살아서 **이 그 정도면 서운한지 모르겠는데..원래 다 그런거야. 그러려니 해. 나도 서운하긴 하지만 우리랑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잘해주시잖아. 거리가 먼 것도 있고 정 쌓일 시간도 없었고 그러니 이해해라.”는 말에 위안을 삼긴 하지만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며느리로써 인정하고 싶지 않으셨단 메시지를
처음부터 잘 받아드렸어야 했는데 그걸 무시하고 결혼생활을 이어온 제 잘못이란 생각이 드네요.
원래 결혼하려고 집안에 인사드리고, 전주까지 인사드리러 다녀온 아가씨가
있었다고 하던데 그 아가씨가 너무 맘에 드셔서 제게 맘을 안 주시는 건지..
제가 모르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건지...
주변에 시댁식구들이 물심양면으로 챙겨주는 친구들 볼 때면 더욱 서운해 질 때도 많은데... 형님네 자동차랑 오빠자동차 비교할 때도, **이랑 **이 비교할 때도 서운할 때 많은데.. 그런 제 맘도 모르시면서...
제가 왜 그렇게 맘에 안 드세요?
제가 왜 그렇게 미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