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에 살고 있는 22살 처자에요ㅠㅠ
어제 진짜 열받는 일이 있어서 이러코롬 글을 적어봅니다.
어제 친구를 만나고 8시쯤 집에 가고 있었어요.
서울대입구에서 551*번 버스를 타고 집에 가기 때문에 기다렸어요.
참고로 이 버스 잘 안와요-_-
여튼 어제는 버스가 바로 와서 기분 좋게 탔죠.
친구랑 많이 돌아다니고 서있어서 다리가 많이 아팠기 때문에
타자마자 빈자리가 있길래 언른 앉았어요.
버스 맨~뒷자석 바로 앞에 있는 자리 있잖아요.
거기자리는 아무도 안 앉았길래 냅다 앉았어요.
근데 맨 뒷자리에 왠 중딩남자애들 5명이 쪼로록 앉아서 엄청 떠들어 대더라구요.
애들끼리 있으면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있는데 좀 심하게 떠들더라구요.
버스기자아저씨가 한마디 해주셨음 했지만 그냥 가시더라구요 ㅠㅠ
여튼 떠들고 욕하고 그렇다가 어떤 중딩 여자애들 2명이 탔는데
걔네는 버스 내리는 문 근처에 서있었어요.
근데 이 중딩남자애들이 아는 애인지 그 뒷자리에서 계속 이름부르고
일루와보라고 소리지르고 말시키고 난리더라구요.
근데 그 여자애는 그냥 처다보기만하고 대꾸한번 안해줬거든요.
그랬더니 '니 담배피지마라, 어제 내가 담배피는거 봤다, 학교에서는 피지마라' 헛소리를 하드라구요
여자애가 담배를 피는지 안피는지는 모르지만
중딩애들이 담배 운운하는것도 웃기고 버스가 지내 집 인양 아주 개판이더라구요.
남자애가 계속 헛소리를 하니까 여자애가 내리더라구요.
이때 자리를 떳어야했어요 ㅠㅠ
저도 이때 내렸어야 했어요, 자리라도 옮길껄...
여자애가 내리니까 애들이 좀 조용해 졌어요
여전히 떠들긴 했지만요
그렇게 계속 가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에 뭔가 부딪친 느낌이 들었어요
알밤받은 느낌? 암튼 아프고 기분나봤죠
저는 이놈들이 장난치다 부딪쳤다보다 하고 쳐다봤는데
미안하단 인사도 안하더라구요.
개념을 똥싸버린 놈들이니 인사따윈 바라지도 않았어요.
근데 다섯놈중 한놈이 버스기사아저씨 있는데로 쪼로록 달려가더라구요.
아마 이놈이 때렸는지 껌을 붙였는지 한거 같아서 .
그리고 바로 튄거같아요. 이때부터 애들이 하나둘씩 문쪽으로 나가더라구요.
조금이따가 또 머리에 뭐가 부딪친느낌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만져보니까
머리에 뭔가 붙어있더라구요.
느낌상 껌이구나 싶었어요.
순간 엄청 열받고 어린놈들한테 당했구나 싶은게 진짜 화나더라구요;
그래서 제 바로 뒷놈한테 니가 붙인거냐 물어봤죠.
생각해보니까 이때 그냥 멱살이라도 잡든가 싸다구를 날려줄껄 그랬어요.
조금 날티나는 애들이라 착하게 물어보니 더 만만하게 보고 튄거같아요.
당황하고 사람들도 많아서 좋은 말로 물어봤죠.
그랬더니 아니라고 잡아때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붙인거야 했더니 모른다네요.
제 뒤에 있는건 그애들뿐이고 자리도 없는데,
제가 막 따지니까 눈도 잘 못마주치고 아니라고 하네요.
진짜 열받는데 중학생 애들이고, 당황스럽고 창피한데 안했다고 잡아때니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아무리 중학생이라도 요즘 애들 발육이 좋잖아요. 쑥쑥 크고-_-
참고로 저는 160도 안되는 호빗처자입니다.
거기다 애들숫자도 5이나 되고.
계속 따지니 옆에 앉아있던 놈도 내뺴더라구요.
그렇다 맨처음에 문쪽으로 튄놈이 기분나쁘다며 친구들한테 내리자더군요.
좀 얌전해보이는 녀석이 여기서 내리는거 아니잖아 이딴소리하니까
먼저 튄놈이 빨리 내리라며 제촉하더라구요.
제가 따지고 있던 놈도 잽싸게 나가서 내려버리고 ㅠㅠ
한놈이라도 잡아두는건데.
진짜 열받더라구요. 버스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같이 모른척하고.
괜히 야속하게 느껴지고..
그렇게 내려서 집에 가는데 눈물이 날 거 같았어요.
여자는 머리카락을 엄청 소중하게 생각하잖아요.
저는 엄청 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트린트먼트도 해주고 린스도 꼬박꼬박 해줬는데 ㅠㅠ
긴머리 한번 해보려고 더워도 짜르고 싶은거 참으며 길렀던건데
억울하더라구요.
집에가서 거울로 보니까 껌이 머리에 주욱 붙어있었어요.
그거 보니 또 울컼
지식인에서 찾아봤는데 무스로 띄면 떨어진다는데 무스가 있을리가요 ㅠㅠ
다음날 출근해야 되서 미용실에 가서 대충 짤라야겠다고 생각하고 갔어요.
껌이 윗부분에 붙어있어서
이거 자르면 다른데도 길이 맞춰서 잘라할거 같았어요.
단발? 컷트? 아니면 층을 엄청 많이 내야할거 같아서 가는내내 더 속상했어요.
껌붙은건 잘 안보이게 모자 쓰고 갔어요
서울대 입구에 있는 미용실에 갔는데
다행이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미용실언니한테 사정을 말하는데 참았던 눈물이 왁칵 쏟아지더라구요.
괜히 누구한테 말하니까 더 복받쳐오르는 거 있잖아요 ㅠㅠ
미용실언니는 제가 와서 막 우니까 당황해 하시고.
반대쪽에서 머리자르던 오빠는 구경와보고;;
미용실언니는 그놈들 나쁜놈들이라고 같이 욕해주시고는
껌을 될수 있는데로 띄어보시겠다고 하셨어요.
다른 미용실 언니가 아세톤이랑 가지오 오셔서 같이 떼어주셨어요
그렇게 좀 하니까 껌이 떨어지더라구요
안떨어질 줄 알았는데
언니들 덕분이에요.
다는 못 떼고, 그래도 거의다 떼고는 조금 잘랐어요.
언니가 진짜 잘짤라주셔서 껌붙은 거 다 없어지고
진짜 고마웠어요ㅠㅠ
거기다가 언니가 나는 껌만 뗀거라고 돈도 안받으시고
위로도 해주시고, 정말 고마웠어요.
다음에 음료수라도 사들고 머리하러 가야겠어요.
그애들이 집근처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들 같아요.
무슨학교냐고 물어봤는때 국사봉이라고 했는데. 대충 둘러덴거 같기도 하고
근처에 중학교가 워낙 많아서 어디 중학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집에 오면서 혹시 그놈들 마주치치 않을까
작아서 잘 떠지지도 않는눈 땡그라게 뜨고 찾아봤는데 없네요.
어제 밤에 한숨도 못잤어요 열받아서.
또 내가 왜 걔네를 그냥 보냈을까 ㅠㅠ
제가 좀 일이 닥치면 머리가 잘 안돌아가요 ㅜ-ㅜ
이럴때 머리가 좀 획획 돌아가야하는데 당황해서 회로 정지 ㄱ-
동생이라도 있었으면 같이 찾아봤을텐데.
군대가서 없고 ㅠㅠ
아무리 중딩이라도 요즘애들 혼내는거 무섭네요,,
요즘 버릇나쁜 애들 많은데 부모가 그렇게 키워논거겠죠.
공중도덕은 그렇다 치고 나쁜짓은 안하는 애들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네요.
똥 밟았다 생각하고 넘어가야겠어요.
진짜 만나면 귓방망이를 날려주고 싶지만 그건 안될거같고...
다른 봉천동 사는 분들도 이런 애들 조심하세요 ㅠㅠ
참, 애들이 사복을 입고 있어서 찾기 어려울거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