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남매중에 둘째로..위로 오빠와 아래로 남동생이 있습니다..
오빠는 작년에 결혼해서 지금 귀여운 딸을 하나 낳아 살고있습니다..
새언니는 저보다 8살 아래로 오빠와는 10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옛날 어른 보시기에 맏며느리감처럼 보이는 튼실한 체격에 ,
나름대로 싹싹한 편입니다...
새언니의 나이가 오빠와 넘 차이가 나다보니 처음에 결혼당시 새언니 친정에서
우리 오빠를 무지 반대했습니다...
결국 우리 부모님집으로 와서 기거하면서 같이 살다가
겨우 어렵게 결혼을 했죠.
결혼전에 아직 새언니 친정에서 허락이 안떨어져
우리 부모님께서 먼저 살림을 차려주셨습니다....
새언니가 원래 가지고 있던 책장이며...침대...몇가지 살림을 빼곤
저희 집에서 모든 살림을 해주고, 집도 얻어줬죠....
결국 새언니 친정에서도 둘이 살림까지 차리고 사니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결혼을 허락했고, 이제 둘다 안정되게 가정을 꾸리고 삽니다...
나이가 어린 새언니와 살다보니...사실 요새는 불만도 많습니다...
처음에 우리집 식구가 되기전엔 발렌타인데이며 화이트 데이..사실 엄마 아빠에겐
관심도 없는 날에도 사탕이며 초콜릿을 선물하던 새언니였는데
작년에 그렇게 한번하고는 올해는 ..아무 것도 챙기지 않더군요...
원래 안 챙기던 사람이 지나가면 그냥 그려려니 하지만
한번이라도 챙기던 사람이 안챙기면 그 서운함이 참 오래 가는 법이라...
웬지 조금 서운해지더군요...
그 후로 새언니는 임신을 하고, 아기가 불안정해서 입원도 두번했습니다..
그때마다 저희 부모님은 병원비며..아기 낳을때 출산분비물까지 모두 챙기시구요...
오빠내외가 일주일에 한두번 저희집에 밥을 먹으러 올때마다
엄마는 빈손으로 돌려보내시는 적이 거의 없습니다..
과일이나..조미료..하다못해 마늘이며 김치...
늘 챙겨주셨구요....
그런데....오빠내외는 늘 빈손입니다...
물론 늘 무언가 사오거나 하는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정말 어쩌다 부모님 드시라고 과일이라도 몇천원어치 사오는게 정이 아닌지요...??
한번은 저희 집에 과일이 떨어졌습니다...
저녁을 먹고 한두쪽 먹는 과일이 없으니 제가 좀 허전해서 엄마한테 과일 사다놓은거 없냐고
물으니깐....깜박했다고..내일 사다놓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랬더니 새언니가 조금후에 자기 가방에서 과일을 꺼내더라구요...
자기집에 사가려고 한건데..제가 투정을 하니깐 마지못해 내 놓던거였어요....
또 한번은 퇴근후 집에 갔더니 아직 식사 준비 전이라
배는 고픈데 먹을게 없더군요...
그런데 빵집 봉투가 있길래 안을 보니 먹다 남은 조각이랑 기름끼가 좀 많은 빵이 있더라구요..
시장한 김에 빵을 먹는데...마침 엄마랑 새언니가 장을 보고 오더군요..
새언니 하는 말....자기가 그 빵을 샀는데 맛이 없어서 둔거래요.....
내참...먹으라는 건지...말라는 건지.....
제가 너무 시누이 노릇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오빠내외한테 한마디 하고싶은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부모집이라지만....어차피 분가해서 사는데...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가끔은....부모님 좋아하실 간식거리...
저녁으로 고기 구워먹을땐 고기라도 한근 사들고 오는게 그렇게 힘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