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입니다.
혼전 임신을 했는데, 시댁의 문제로 결혼식을 못하고 함께 산지 한 달 정도 된 부부 입니다.
시댁과의 거리는 자동차로 10~15분 정도이고요.
시부모님과는 일주일에 2~3번은 얼굴을 봅니다.
우리 시부모 내외분은 사이가 정말 좋지 않아요. 매일 다투시는 것 같고... 서로 대화가 전혀 없다고 봐야겠죠. 그래서인지 시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완전 올인을 하신 듯.. 시집간 딸이나 결혼은 안 했지만 장가보낸 아들한테 어찌나 지극정성인지...
시댁에 들어가는 동시에 아버지께 인사 드리고 어머니께 "어머니 저희 왔어요~" 하고 말하면, 어머니는 당신 아들만 반기세요. 대놓고.. "우리 아들 왔어~~" "우리 아들 너무 보고싶었어.." 이틀 전에 다녀가시고는 그러십니다. 살짝 서운한 말투로 "어머니 저는요??" 하고 웃으며 말 했더니 "우리 아들만 보고싶어...;;;" 아니 빈말이라도 너도 보고싶었다고 해주면 입에 종기라도 나나요?? 저한테 살갑게 해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남의 집 딸 데려다가 "소외감" 같은 건 느끼지 않게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신혼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불을 보러 다니는데 주인 왈 "누가 덮을건가요??" 하니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덮을거에요." 저는 완전 투명 인간이었어요. 이불 고르는데도 신랑이랑 둘이서 소근거리면서 고르더군요. 아~~ 정말 어이없었음..
며칠 전 엘레베이터에서 아가씨와 신랑 어머니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이 탔는데, 이웃이 있더라고요. 그런데도 어머니는 당신 아들과 딸만 인사시키고 저는 그 자리에서 또 투명인간이 되었습니다.
정말 서럽더군요. 결혼도 안한 배 부른 며느리가 창피했는지... 은연 중에 그런 얘기 튀어나오곤 하더군요. 배 나와서 집에 왔다갔다 하면 좀 그렇다고..;; 정말 생각이 없는건지.. 애초에 식도 못 올리고 사는 꼴을 누가 만들었는데, 말로만 당신 잘못이라고 하지 전혀 제 생각 따위는 하지도 않네요.
임신해서 직장생활하고 집안일에 아침 식사시간이 일러서 밥도 못 먹고 다니는데 그런 저는 안 보이고 제가 할줄 아는 게 없어서 자기 아들 밥 못 먹고 다니는 것만 안스럽게 생각하는 시어머니.
저도 나름대로 인터넷 뒤져가며 반찬 만들어 주고 하는데 그런 얘기 백번 해봐야 무시합니다.
정말 나도 우리집에서 귀하게 자란 딸인데, 시어머니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에 시댁 갈 때마다 스트레스네요.
이런 시어머니 언제쯤 아들을 한 가정의 가장으로 인정하시고 포기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