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다른분들 글만 읽다가 첨으로 글을 써봅니다.
전 20대후반에 얼마후 결혼을 약속한 동갑내기 여친이 있는 남자입니다.
제 여친님 참 술을 마니도 사랑하신답니다.
그런 반면에 전 술을 마시지않아요.
선천적인지 몰라도 10년전부터 주위사람들이 먹으면 는다고해서 죽어라 먹이고
저는 저대로 취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봐도 소주2잔이면 뻗습니다..ㅡ.ㅡ;
(제가 술사달라고하면 친구들 참 조아라 합니다. 싸게먹힌다고..^^;)
전 술은 먹지않지만 술자리를 좋아해서 대학다닐때부터 이사람 저사람 다 끌어모아서
술마시러 가자하면서 자리를 만들고 술은 먹지않지만 분위기 메이커에 술먹은 사람들이랑
참 잘놉니다. 술을 안마시니 술자리 파할때도 멀쩡해서 취한사람들 다 뒤처리하고 집에 보내고
그런건 제 담당이죠~^^
여친님과 3년전 첨 만난날도 역시 술마시러 갔습니다.
제 얘기를 안주삼아 술 참 잘마시더군요~
술집에서 나와서 이래저래 하다가 MT를 갔습니다. (결코 19금 이런거 아님)
여친님 방에 들어가셔서 몇분후 다소곳이 누워서 주무십니다..
항상 주무실때도 공주님같아야 하는지 입은 이쁜옷 그대로 뽀샤시처리한 메이크업 그대로
두시고 이쁘게 주무십니다.
딴맘먹고 MT간건 아니고 합의하에 갔지만 얘기도 더 못하고 걍 주무시니 허허허
(만취해서 걍 업고 델꾸가거나, 변태적인거 절대아님..^^)
암튼요, 일단 시간이흘러 지금은 같이 외국에 나와있습니다.
올해 한국에가서 상견례도하고..물론 같이 살고있구여..
여긴 소주가 마켓에서사면 한국돈으로 만원돈..술집에서 먹으면 한..만오천원 합니다.
소주먹으면 부르조아죠...그래서 싼 와인을 마십니다..
분위기있게 스테이크에 커다란 와인잔 부딛히며 분위기잡는....
그런거 개뿔 없습니다.
걍 비싸니까 제일싼와인으로 막걸리 드시듯 벌컥벌컥 드십니다.
일주일에 많으면 7번,최소한 3번은 드셔야 위경련이 안일어 나시나봅니다.
근데 여친님의 제일큰 문제가 자제할줄 모르세요..
양주건 소주건 맥주건 와인이건 날씨 40도쯤되는 땀뻘뻘나는날 시야시 잘된
생맥을 들이키듯이 드십니다.
그러니 사람들과 술을 마셔도 항상 혼자 먼저취하고 저는 참 뻘쭘합니다.
타지생활이 힘들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해서 맘터놓고 만날친구도 없고..
그래서 술로 푸는거 이해하려고 하지만 퇴근하셔서 집에 오시면 혼자서 컵에
와인따라서 드시는거보면 이제는 걍 안쳐다봅니다.
사람들앞에서 만취되서 자기만에 세계에서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걸 볼때마다
다른사람들 볼때도 민망하죠...
아무리 달래고 화를내봐도 우리 여친님 제입에 음소거 클릭하시는지 못들으시나 봅니다.
결혼해서도 그렇게 마실거냐, 임신해서도 그럴거냐 물어보면 안그럴거라고는 말씀하십니다.
어제의 일입니다. 직장에서 회식을 한답디다.
나가실때 얘기했죠."자기야, 나 행복하고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싶어.부디 적당히 마시고와"
여친님"아라써 아라써~미안해 나만 놀고와서~"
가시는 뒷모습에 대고 얘기했죠.."미안하단말은 지금하지마 내일아침에 원없이 할텐데 모.."
집에서 혼자 기다리며 귀찮아서 밥도 대충떼우고 인터넷고스톱도좀 치다가 톡톡도 잃어보다가
할게 없어서 씨디로 구운 프리즌브레잌을 봤습니다.
여기서도 프리즌브레잌은 인기죠~^^
시간은 밤 12시가 넘어갑니다...좀 불안했죠...전화도 없고...
저는 여친님 노실땐 왠만하면 전화안합니다. 노시는데 남친 전화와서 자리피해서 전화받고
노시는데 맥끊기고..짜세 안나오잖아요?^^;
암튼 시간은 계속흘러 졸음이 계속 쏟아집니다...
석호필이 감옥에 갈때 보관함에 넣어둔 금시계를 다시 찾았을때였을까요,
드디어 기다리던 전화 오시고, "여보세요?"
"자기야~나 회식 끝나고 지금 들어가는 길이야~많이 기다렸지?전화못해서 미안해~~좀만 기다려~이제 다왔어~~^^*"
제가 너무도 간절히 바라던 이런말은 어디가고.......
"뿅뿅님 남친되시죠?지금 뿅뿅님이 너무 취해서 집에 갈수가 없는상황인데 여기로 오실수 있겠어요?"
휴....올것이 왔구나....여친님 직장동료들 다 있는곳에 가는데 꾸미고 자시고 이럴시간도 없었음돠.
보이는옷 집어들고 나와 지나가는택시 잡아타고 불이나케 달려갔죠..
노래방이었습니다. 이곳 노래방은 홀이 따로 있어서 방에선 노래부르고 홀엔 테이블 쫙 있어서 술을 마실수 있게 되어있죠.
들어갔습니다. 한국사람들 밤문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새벽3시인데 정말 사람 많터이다..
들어가니 직원들이 절 알아보고 뿅뿅님 남친이시냐구...어떡하냐구...
일단 깊은 한숨 내쉰후 여친님한테 갔습니다.
우리 이쁜여친님 오늘 나가실때 많이도 곱게 차려입으셨던데 그상태에서
입에서 분비물만 나오고 계시더군요...눈은 본드로 붙여놓으셨는지 못뜨십니다..
주위에 많은 한국사람들...그동안 그러고 있는걸 다 봤으니 제가오니 남친왔구나
싶었는지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남들볼까봐 몰래 분비물 손으로 싹 훔치고 흑인들 커다란 라디오 어깨에 메듯이
휙 제 어깨로 올려드렸습니다.
남 속은모르고 주위사람들.. 멋있다~~힘세다~여기저기서 외치더군요..
손으로 여친님 잡고 다른한손으로 구두와 백을 들고 동료들에게 죄송하다는말하고
나왔습니다. 택시잡으려고 하는데 한국사람들은 왜이리 많습니까..
다 쳐다봅니다...택시는 왜이리 안잡힙니까..점점 무거워지는데...사람들 많아서
내려놓지도 못합니다...짜세안나올까봐..ㅜ.ㅜ
겨우 택시잡고 목적지 얘기하는데 택시기사 이여자 괜찮냐고하네요..
걱정말라고 하니 토할까봐 걱정된답니다. 토하면 냄새나서 더이상 손님 못태운다고 하더군요.
택시기사 인도사람입니다. 인도사람 영어하는거 짱납니다. 발음이 이상해서 영어를 하는건지
인도말을 하는건지, 안그래도 정신없는데 계속 말겁니다...
일단 출발을 했습니다. 이 택시기사 여친님이 토할까봐 걱정되는지 정말 사소한 교통법규도
위반안하는 이나라에서 F1달리듯이 달리더군요..
그러던도중...욱..욱...여친님 회식때 뭐드셨는지 확인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기사님 또 쳐다보면서 제3국의 말을 합니다.
걱정말라고 토하는거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여친님 보는데 입에서 나올것 같습니다...
스톱!!!!!!!!!!!!!!!!!!!!!!!!!!!!!!!!!!!!
차는 끼이익 스고...한국말로 여친한테 뭐라하니 기사는 못알아듣고..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말해줘야되니 여친한테 한번말하고 기사한테 영어로 설명하고 정신없습니다.
내릴틈도 없습니다. 문만열고 찻길에 주루룩~여친님 깔끔하게 처리 못하십니다...
택시에 오물이 좀 묻더군요..
택시기사 똥을 씹습니다..ㅡ.ㅡ
휴지로 택시를 다 닦고 암쏘쏘리를 연발하며 우여곡절끝에 집에도착!
어깨에 다시 들쳐메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는데 카드키는 또 왜이렇게 안찾아지는지...
엘레베이터타고 올라가서 집에 문앞에 갔더니 팔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집은 또 복층이십니다. 방은 윗층에 있네요..
윗층으로 가는 계단이 이렇게 힘든적이 없었습니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속이 불편하신 여친님 변기랑 연애하십니다...
여자분들 머리길어서 변기에 토하고 난다음 여기저기 머리가 계속 흘러내려...암튼
생각하고싶지 않은상황...머리랑 옷이랑 다 닦아 드렸습니다.
그러고 아직까지 주무시네요..일어나시면 뭐라말할까 밤새 고민했습니다.
그냥 웃으며 넘길까, 한바탕할까...
이럴때마다 너무 힘듭니다..여러분 여친님이 술을 절제하면서 먹고 줄일수 있는방법이
없을까요?그나마 담배를 안피셔서 위안으로 삼고 살려고해도 안되네요..
지금방금 여친님 눈한번 뜨셨다가 감습니다. 청자켓에 청지마 꽉끼는 스타킹이 불편하시지도 않으신가봅니다. 눈엔 회색빛 렌즈가 그대로 자리잘잡고 있네요...
암튼 오늘 주말이라 바베큐파티도 하기로 했는데 행복한 주말보낼수있게 힘좀주세여!!!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