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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으로의 F-5EF의 교체설을 반대하는 이유!

결사 |2007.09.03 16:45
조회 243 |추천 0

경험까지 들춰내며 이런 글을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왜 제가 F-5EF의 BVR도 장착이 불가능한 FA-50으로의 교체를 반대하는지 그 배경을 올려봅니다.

우리공군은 미공군과 연합작전을 종종 수행합니다. 그중 Strike Package 훈련(폭격을 목적으로 하는 전폭기를 위해 길잡이, 엄호, 정찰, 저항기요격, 지상방공자산 파괴 등을 묶어서 일시에 투입하는 훈련) 이 가장 방대한 훈련으로 일시에 참가하는 항공기 수만도 수십대에 달합니다. 우리공군과 미공군이 연합해 Package를 구성한뒤 사전에 설정한 경로로 대거 침투하게 되죠. 이때 Strike Package의 선봉에 서는 항공기는 단연 F-15E로 Strike Package를 요격하기 위해 날아드는 적기를 격추하는 임무(Fighter Sweep)를 수행합니다. 훈련의 실전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 Strike Package의 저항적 요격임무를 우리 요격기들이 맡게 되어 16전비의 F-5E가 투입된 기억이 납니다. Strike Package가 공중에서 Join Up된 후 침투가 시작되자 우리측 F-5E가 요격에 나섰습니다. 물론 우리측 F-5E는 유효 탐지거리 7NM에 AIM-9P를 장착하는 항공기이므로 반드시 상대방의 후미를 물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F-15E는 아시다시피 AIM-120에 AIM-7M, AIM-9L을 장착할 수 있는 항공기에 유효 탐지거리 100마일까지 보지요.

문제는 우리 F-5E가 Strike Package의 100마일에 도달했을 때 F-15E는 우리 F-5E를 탐지하였고 30마일에서 FOX 3(중장거리 레이더미슬 발사선포)를 외쳤습니다. 그것도 장기/요기 두번씩. 물론 우리측 F-5E는 Tracking되었을 때 RWR이야 울렸겠지만 저쪽에서 미슬을 쏜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여타 아무런 회피기동 없이 근거리에서 F-15E의 꽁지를 물고 연신 FOX 2(적외선미슬 발사선포)를 외치고는 전장을 빠져 나올 때였습니다. 미군관제사가 달려와서 말했습니다. ‘They are already dead, sir’, ‘My guys are upset that your guys are on their six’ ‘Please get them out of there’ 굳이 역하면 ‘당신네 조종사는 이미 죽었습니다. 우리측 조종사가 당신네 조종사들이 자신들의 후미를 물어 기분이 좋지 않으니 속히 귀측의 조종사들을 빼주십시요’ 였습니다.

BVR(Beyond Visual Range) 미슬은 AIM-7의 경우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AIM-120의 경우 현존하는 BVR 미슬의 최첨단으로 미슬을 먼저 발사한 후 미슬에 지령을 내리면 미슬 자체 Seeker로 목표를 추적해 능동 유도되며 Smoke가 없어 어떤 경로로 미슬이 날아와 어떻게 회피해야 하는지가 판단하기 매우 힘든 미슬입니다. 생각해보십시요. 우리측 항공기에는 후미에서 쏴야 2마일인 적외선 추적미슬이 달렸는데 상대측은 BVR이 있어 원거리에서 연기도 없는 미슬을 날렸다고 가산을 해보십시요. 이 RWR이 찢어져라 울리는 상황에서 미사일이 원거리에서 발사되었으므로 에너지가 떨어져 피하지 않아도 됩니까? 그렇지 않죠 기동을 통해 미슬의 Seeker를 교란하거나 이를 발사한 항공기가 추가적인 미슬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레이더를 교란하기위해 CHAFF를 뿌리며 요동을 치게 되지요. 이런 상황은 곧 적에게 전술적/물리적 우위를 제공합니다. 더욱이 아무리 요동을 쳐 상대방 전투기 레이더에 잠시 사라진들 Airborne Early Warning(쉽게 AWACS) 자산이 우리항공기의 위치를 통보한다면 매우 우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FA-50이 AIM-120을 달지 못할 것이다라는 전제를 하게된 이유는 일본항공자위대의 F-2도 이를 장착하려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좌절되었습니다. 이에 일본항자대는 자국이 자체개발한 AAM-4를 F-2시스템과 통합에 성공 2007년 AAM-4전용 송수신기를 F-2에 장착완료하도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AAM-4는 일본측 자료에 의하면 AIM-120/AA-12 보다 유효사거리가 길고 심지어 크루즈미사일의 격추능력까지 갖춘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F-2의 개발 비화는 일본 역시 미국의 횡포를 절실하게 느끼게된 계기가 되었는데 F-2의 위상이 F-16의 모사품이 아니기를 바란 만큼 전면 Air Intake를 F-16과는 판이하게 설계하도록 요구하였으나 미국은 이를 반대하였고 결국 F-16보다 10% 덩치만 큰 현재의 모습을 띄게 되었습니다. 일본국민의 자긍심을 실은 지원기를 만들려고 했던 꿈이 완전 무너진것이죠. 이는 자국 항공산업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곡예비행팀의 항공기를 자국산 최신 F-2로 교체할 계획을 전면백지화하는 사례를 낳기도 했습니다. 미쯔비시의 F-2 생산 파트너였던 Lockheed Martin(LM)이 KAI T-50의 파트너임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대한민국에 더 우호적이리라 기대하는 것은 우매한 짓입니다. 미국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FA-50을 확대생산하려 할 것이라는 것을.

우리 공군의 F-5EF의 위상은 단시간내 이륙후 침투해 오는 적기에 대한 요격기입니다. 그야말로 시간 끌러 올라가는 총알받이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F-15J/F-2든, J-10이든, 대량의 MIG-19,21,23이든 침투해 오는 적기를 효율적으로 막아낼 그런 요격 전투기로 교체하도록 여론이 힘을 써야합니다. 투입된 개발비용은 어쩌느냐는 말씀도 있습니다만 T-50은 훈련기였고 A-50으로의 파생기체를 생산하도록 미국과의 계약에 서명을(누군지 분명히 합시다) 한 것은 바로 우립니다. 그에 대한 피해를 공군에 지워서는 안되지요. 이제와 120대가 넘는 F-5EF의 교체에 FA-50을 끼워넣는 것은 모 전대통령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F-18을 F-16으로 바꾸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내용에 FA-50(T-50, A-50)이 우리공군의 175대의 항공기를 교체할 것이라는 내용은 곧 A-37, T-37, Hawk, F-5AB를 제외하면 120여대가 되는데 여기서 자연스럽게 F-5EF가 교체대상이라는 주장이 성립하는데요 만일 AMRAAM과 JDAM운용, AESA레이더 장착, 우리공군이 지상관제소에 개발중인 Link-11, 16(전장상황에 인식에 매우 필요하죠), 공중급유 기능이 보장(매우 회의적입니다만)된다면 F-5EF의 FA-50 도입을 강력 추천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FA-50생산을 수출용으로 국한 시켜야 합니다.

참고로 KF-16 대당가격은 400억원입니다. 항공자위대 자체개발 F-2는 대당 120억엔(9600억원)입니다. 과연 FA-50의 추정 도입가격은 얼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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