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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어머님 울 어머님...

애가 셋 |2003.06.24 01:07
조회 4,273 |추천 0

우리 어머님은 정말 세상에 둘도 있기 힘들 정도로 좋은 시어머니 입니다

셋인 며느리중 어느 누구도 편애 하시는 법이 없고 손자 손녀가 많아도 하나 하나 사랑을 충분히 주시고

어느 자식이 뭐 사줬다 누가 얼마줬다 그런얘기 절대 안하시죠

제가 못보던 물건이나 살림이 바뀐게 있어서 어머니 이거 사셨어요?하고 물어봐야 "응 작은애가..."

이렇게 말을 흐리십니다

혹여 사주드리지 못한 제가 죄송해 할까봐 자세한 얘기는 늘 안하시죠

우리 어머님 인생의 의미는 자식입니다

저희들 간다고 미리 전화드리면 김치도 담아 주시고 고추 상치 가지 오이 호박...

겨울엔 물론 김장도 담아주시고 고춧가루 들기름 마늘 감자 콩...별거 별거 다주십니다

봉투 봉투 담아 차가 휘청 할정도로 싸주시죠

밥먹다가 "어머님 이거 맛있네요"..말만 비추면 조금 있는 밑반찬을 봉투에 담아 주십니다

저희가 갈 기미만 보이면 혹 뭐 빼먹고 가는거 없는지 확인하시느라 바쁘시죠

"고추장 남았니? 된장은? 간장도 있구?...들기름 짰는데 줄까? 마늘 가져가라..하루에 생마늘 세쪽씩 먹으면 그렇게 좋단다 애비 고추장에 찍어먹게 해줘라...."

"애비 힘들어서 어떻게 가나...가다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라 시원한거좀 사먹여라..." 

참고로 시댁에서 울집 고속도로로 1시간도 안걸립니다  ^*^

울 어머님 그렇게 사랑하시는 아들...제가 부려먹는거 아시면 저 용서하지 않을거예요...ㅎㅎㅎ

어머님이 유일하게 손자손녀들한테 화 내실때가 있는데요...

언제냐면 애들이 아빠 목에 매달리거나 아빠 무릎에 앉을 때 랍니다

"어여 내려와 이눔들아...아빠 힘들다"

"우째 새끼들이 지 애비를 그렇게 밝히는지...."ㅎㅎㅎ

울 애들이 유난히 아빠를 딸키는 합니다

원래 울 신랑이 마눌한테는 안그러는 애들한테 너그러워 인기짱입니다

어머님! 애비가 애들한테는 잘하는데요..솔직히 저한테는 별루 거든요..

어머님이 너무 잘 키우셔서요...마누라 알기를 뭘로 아는지...ㅎㅎㅎ

제가 솔직히 애비 보면 지금까지 살지도 않았어요

어머님이 너무 이뻐해 주셔서 그 힘으로 지금껏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어머님! 제가 어머님 정말 존경하는거 모르시죠?

울 친정엄마한테도 제가 자꾸 말씀드려요

엄마도 울 어머님 처럼만 하면 세상에 둘도 없는 시엄니라구...

어머니! 정말 사랑하구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아주 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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